뮤지컬 영화로 형상화한 손정도의 ‘호조 정신’, 신앙과 헌신으로 빚어낸 민족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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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13] 영화 <호조> 시사회

▲1일 시사회 모습.

▲1일 시사회 모습.

지난 1월 1일 오후 3시 30분, 오산리 최자실 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영화 <호조>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신년 금식성회 첫날 진행됐으며, 수천 명의 참석자들이 대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시사회 도중 관객들은 영화의 감동적인 장면마다 큰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아멘”으로 화답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스터와 메시지

영화 <호조> 포스터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인 “정의가 없는 사랑은 세상을 바꿀 수 없소”와, 손정도 목사의 강렬한 다짐인 “나라 꼴이 기가 막히니 나는 걸레가 되겠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들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신앙적 정의와 민족적 헌신을 집약한 상징적 표현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제작 배경

영화 <호조>는 (사)손정도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호조가 협력해 제작한, 한국 기독교 영화의 맥을 잇는 또 하나의 걸작이다.

영화를 기획·감독한 (주)권필름 권혁만 감독은 전 KBS 기획제작국 PD 출신으로, 공영방송 최초로 손양원 목사님 일대기를 제작하였으며, 이후로도 목회자들의 일대기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의 대표 극장 개봉작으로는 2014년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2016년 <일사각오>, 그리고 2022년 <머슴 바울>이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울지마 톤즈>, 2019년 <아픈 만큼 사랑한다>, 2023년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2023년 탈북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를 포함한 여러 작품으로 한국교회와 신앙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의 대표 기독 영화사들이 합심해 제작과 배급에 힘을 싣고 있는 영화 <호조>는, 손정도 목사의 신앙과 민족적 헌신의 삶을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신앙적 메시지와 화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영화와 뮤지컬의 감동

필자는 손정도 목사의 일대기를 뮤지컬 영화로 만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뮤지컬 영화는 음악과 춤을 통해 그의 신앙적 결단과 독립운동의 열정을 극대화했으며, 강렬한 노래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나라 꼴이 기가 막히니 나는 걸레가 되겠소”라는 외침을 담은 곡은 클라이맥스로, 그의 삶과 사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집단 합창과 화려한 안무는 독립운동의 연대와 민족 화합 메시지를 강렬하게 시각화하며,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공동체적 가치를 전달했다.

뮤지컬 영화의 형식은 손정도 목사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그의 메시지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방식으로 전달했다.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손정도 목사의 정신과 현대적 메시지

영화 <호조>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작품이 아니다. 일본 제국주의 억압 속에서 손정도 목사가 실천했던 정의와 화합의 가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분열과 대립, 그리고 진실과 정의의 부재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손정도의 ‘호조 정신’ 즉 서로 돕고 화합하는 이상은, 이념의 대립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오늘날 MZ세대와 전 세대 모두에게 절실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이 영화는 과거의 역사를 단순히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합과 정의를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며, 현대의 우리에게 적용 가능한 신앙적·사회적 교훈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결론 및 시사평

영화 <호조>는 적절한 시점에 개봉했다. ‘건국 전쟁’처럼 편향된 이념의 대립이 극심한 이 시기에, 손정도 목사의 신앙과 헌신이 보여준 화합과 정의의 가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의 ‘호조 정신’과 “나라 꼴이 기가 막히니 나는 걸레가 되겠소”라는 외침은 단순히 그의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그의 외침은 불의와 갈등 속에서 정의와 사랑, 그리고 희생의 실천을 요구하는 도전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분열된 사회와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정의와 화합을 이루며 살아갈 실천적 과제를 던진다. 이는 손정도 목사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깊은 울림이자,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메시지이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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