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한동대 ‘K-U 시티 문화콘텐츠’ 사업, 울릉고 학생 주도 혁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소셜미디어·메타버스·친환경 앱 개발 등 성공

▲울릉고와 한동대가 개발한 어플 '내가 그린 울릉'. ⓒ한동대

▲울릉고와 한동대가 개발한 어플 '내가 그린 울릉'. ⓒ한동대

경상북도가 주도하고 한동대학교가 참여한 ‘K-U 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이 울릉도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동대 교수진 및 학생들과 울릉고등학교 학생들이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다.

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들(지도교수 서호근)은 울릉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소셜미디어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울릉도 특색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울릉군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개했으며,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에 걸쳐 미디어 제작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를 통해 울릉고 학생들은 자체 소셜미디어 채널까지 개설했다.

환경과 관광을 접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한동대 학생들(지도교수 조성배)의 멘토링으로 울릉고 학생들은 위치 기반 플로깅 서비스와 울릉도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울릉고에는 앱 개발 동아리가 설립돼 지속적 기술 교육이 가능한 토대가 마련됐다.

‘포항-울릉 근대문화거리’ 메타버스라는 혁신적 프로젝트도 실현됐다. 울릉고 학생들은 한동대 학생들(지도교수 양희진)과 함께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와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를 하나의 가상공간에서 구현했다. 웹과 VR 기기로 체험할 수 있는 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지역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활용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호근 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부족했던 울릉 지역 청소년들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혁신의 주역으로서 큰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교육 협력 모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울릉도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 대학, 지역 고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미래를 이끌 고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다른 지역 발전 방향을 제시할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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