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로 김남수 목사 “한·미, 자유의 가치 붙들어야”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프라미스교회 새해 새벽 강단서 강조

▲뉴욕 프라미스교회가 1일부터 4일까지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미주 기독일보

▲뉴욕 프라미스교회가 1일부터 4일까지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미주 기독일보

뉴욕 프라미스교회가 새해를 맞아 1월 1일부터 4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에서는 허연행 담임목사와 김남수 원로목사가 퀸즈 성전과 뉴저지 성전에서 번갈아 말씀을 전했으며, 특히 김 목사는 4일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편 30:5)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와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셨다”며, 갈라디아서 5장 1절의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참된 자유가 단순히 세상적 해방이 아니라 영혼의 해방임을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얻은 것이며, 이를 유지하려면 신앙 안에서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야서 61장 말씀을 언급하며, 메시아를 통해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상한 마음을 고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성취됐음을 상기시켰다. 또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달려가라”는 히브리서 12장 1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죄와 욕심이 우리를 다시 종의 상태로 돌아가게 만드는 위험을 경고했다.

이어 김 목사는 자유가 단순한 선택이나 편안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중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했던 경험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할머니가 공산 정권의 억압을 피해, 모든 재산을 팔아 젊은이들에게 나눠주고 가족을 남쪽으로 피난시켰다고 회고했다. 그는 “북한에서의 삶은 자유 없이 억압 속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것이었다”며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세대의 희생과 결단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수 원로목사(오른쪽)가 4일 프라미스교회 퀴즈성전에서 드린 신년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김남수 원로목사(오른쪽)가 4일 프라미스교회 퀴즈성전에서 드린 신년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으로의 이민 경험도 전하며, 미국 사회가 제공하는 자유로운 환경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자유가 보장된 나라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이를 방종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목사는 “학교와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젠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 젊은 세대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며, 결국 사회적·개인적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방종이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단언하며, “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죄와 탐욕에 자유를 허락하면, 이는 다시 종의 상태로 돌아가는 길을 여는 것”이라며, 특히 빚과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속박을 초래하는 사례들을 열거었다. 또 김 목사는 “우리가 얻은 자유를 유지하려면, 날마다 영적 싸움을 지속하고 죄와 세속적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최근 한국 사회가 정치적 분열과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도 언급하며, 같은 민족끼리 왜 이토록 싸우고 나뉘어야 하는지 통탄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의 근본은 세속적 욕망과 탐욕에 있다”며 “진정한 자유는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화합할 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다시금 자유의 가치를 붙들고 하나 됨을 회복하기를 기도했다.

설교를 마치며 김 목사는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는 시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기쁨과 축복임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의 가치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에게 지켜져야 할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성도들이 날마다 자유를 감사하며 책임 있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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