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역으로 2025년 시작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Youth Onecry)가 2025년 군 사역으로 문을 연다.
유스원크라이는 육군훈련소가 위치한 충남 논산 연무대 군인교회에서 오는 1월 19일 주일 오후 7시 ‘풀어짐, 하나님의 신실함(히브리서 3:14)’이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훈련소에 입소한 기독 국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개그맨 이정규 집사의 사회, CCD 사역팀 PK의 퍼포먼스, 인천제일교회 갈렙 뮤지컬 팀과 예수문화교회 JCC 뮤지컬 팀의 공연, 이제일 목사(인천제일교회)의 말씀 선포, 기도회 등이 진행된다.
유스원크라이는 입대한 믿음의 청년들과 훈련소에서 진중세례를 받은 청년들의 영적 회복과 재무장, 이를 통한 예배 회복과 영적 부흥을 위해 이번 집회를 기획했다. ‘가나안 성도’의 45% 정도가 20대 MZ세대 청년들인데, 이들 중 다수가 군 입대를 통해 신앙을 회복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
1월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제일교회(담임 이제일 목사)에서는 이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마련돼, 이제일 목사와 유스원크라이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가 질의에 답했다.
먼저 이제일 목사는 “청년층에도 양극화가 굉장히 깊이 침투해 있다. 무지성과 진영논리로 연합하지 못해, 다음세대가 갈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모세가 여호수아를 잘 양육한 뒤 이스라엘을 다스릴 전권을 넘겨준 것처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청년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짊어질 깊이 있는 마음과 생각과 가치관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스원크라이와 같은 모임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제일 목사는 “남성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군 시절은 마음이 가장 가난해질 때”라며 “그런데 두 가지 부류가 있더라. 이때 하나님을 만나 삶에 복음의 열매를 맺는 분들도 있지만, 타락과 세속화로 빠져드는 분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가난해진 청년들에게, 어렵고 광야 같은 군 생활 가운데 훈련소 이후 어떤 보직을 받고 누구를 만나도 원망과 불평 대신 하나님의 연단과 계획하심을 믿고 인정하고 신뢰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주제인 ‘풀어짐’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고백의 키워드로, 후일 사회에 나갔을 때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풀리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강원도 지역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복무를 했는데, 전역하고 보니 신학생이지만 거친 욕만 많이 늘었더라”며 “그땐 몰랐지만, 목회를 하다 보니 그때 경험으로 다양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조직을 이끌 능력을 훈련시켜 주셨음을 알게 됐다. 이처럼 인생 선배로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훗날 풀리는 때가 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세도 다윗도 사도 바울도 그랬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 확립’이라고 본다. 남자가 남자 화장실을 가는데 특별한 훈련이 필요없듯, 우리가 ‘하나님의 존귀한 아들 딸’이라는 정체성만 분명하면 신앙생활을 하다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이 느껴지지 않도록, 일상에서도 복음을 살아내는 정체성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청년들의 신앙과 일상이 많이 벌어져 있다 보니, 그들이 헤매고 있다. 요즘 한국교회 키워드 중 하나도 ‘선교적 교회’인데, 어떻게 복음을 살아내면서 내 실력을 삶 속에 발휘할지에 초점을 두고 다음 세대를 양육한다면,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까”라며 “청년들이 마냥 어리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얼마든지 물질적·영적으로 헌신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스원크라이를 소개한 김상준 목사는 “처음 교회 중심 사역에서, 작년부터 중·고교와 캠퍼스로 지경을 확대하고 있다. 미션스쿨이나 기독 동아리 등이 활성화되고 부흥되도록 돕고자 한다”며 “기본적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 유산을 자녀 세대에게 전수하고자 한다. 주님 나라가 각 나라 가운데 임하도록 각 나라들의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대만과 호주, 우크라이나 또는 중동 분쟁 지역 등에 가서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와 평화를 위해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상준 목사는 “기도로 부흥했다는 것이 한국교회 가장 큰 유산이다. 하지만 지금 청년 세대는 장년 세대에 비해 기도가 다소 부족하니, 기도의 유산을 잘 계승하도록 돕고 싶다”며 “예전 청년들의 경배와찬양부터 선교단체들 모임까지 모두 기도 부흥회였다. 이를 통해 신학생들이 배출됐고, 그들이 성장해 교회를 이끌었지 않나. 저희는 다음 세대 기도 운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대해선 “무엇보다 군에 입소한 청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한다. 그래서 문화 공연을 넣었고, JCC 팀의 경우 실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며 “또 하나는 이제일 목사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느끼고, 믿지 않는 청년들에게는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많은 분들이 다음 세대를 강조하지만, 구체적 현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군 사역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부터 육해공군 본부교회 집회 등 여러 사역을 섬기기 시작했고, 여러 부대에서 초청을 받고 있다”며 “특히 본부교회에서는 유스원크라이를 통해 각 지역 교회 청년부 목회자들과 함께, 장병들이 제대 후 출석할 교회들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전략적 사역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년들을 향해 이제일 목사는 “인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인내도 하나님의 성품 아닌가? 뭐든 그냥 되는 것은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씨앗을 심었으면, 물을 주고 양분을 주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까지 기다리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일 목사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교회 토양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청년들은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라, 새로운 가나안 땅을 향해 돌파해 가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완전히 새로운 토양에 잘 적응하고 인내함으로 돌파하고,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새로운 열매를 거두시길 바란다. 이것이 유스원크라이를 향한 기도제목이자 청년들을 향한 제 마음”이라고 전했다.
‘만개하다’, 인천제일교회 올해 슬로건
이제일 목사가 시무하는 인천제일교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뉴 시즌’을 선포하면서 ‘광야를 넘어 가나안으로’의 비전을 품고 있다. 이 교회는 ‘1만 성도 3천 비전 선교사 3백 파송 선교사’라는 목표가 있다.
이에 대해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구체적 목표가 있어야 기도할 수 있다. ‘비전 선교사’란 일상으로 파송하는 선교사를 말하는데, 성도들을 가정과 학교, 일터와 열방 등 7개 영역으로 파송해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로 살자는 것”이라며 “이런 보이지 않는 ‘영적 이름표’가 성도들의 삶을 아름답게 정돈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거룩한 영적 부담감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슬로건은 ‘만개하다(Bloosom, 블라썸)’라고 한다. 그는 “만개란 찰 만(滿) 열 개(開)로,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영양분이 공급되고 공급돼 가득 차서 열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돼 꽃가루도 퍼트리고 꽃내음을 진동시키는 상태”라며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침체돼 있는 현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남은 자들인 성도들이 하나의 모델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 은혜를 공급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어지럽고 혼탁한 이때, 인천제일교회가 모델이 되어 하나님 은혜를 만개시키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제일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어려움과 몸살을 앓았고 코로나라는 상황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면서 계속 우상향하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했다”며 “아직 10년밖에 되지 않아 교회가 젊고 활기찬 편이다. 새가족들이 정착하거나 헌신할 때도 용이하다. 어느 교회들 못지 않게 성도들이 잘 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집회에 대해 유스원크라이 조직위원회는 “어지럽고 혼란한 정국과 사회 안정을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새벽 이슬같은 군 청년들이 복음을 통해 국방의 의무를 흔들림 없이 감당하고, 믿음의 군사로서 대한민국 국군의 자부심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영적 도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나라의 위기 때마다 청년들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보여 주셨듯, 군 청년들을 통해 또 하나의 소망을 이루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