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목회, AI, 트럼프… 기독 월간지들 2025년 새해 키워드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목회와신학: 2025 설교 가이드
월간목회: 목회자의 말하기
교회성장: AI, 교회로 들어오다
기독교사상·월드뷰: 트럼프 시대
빛과소금: 언더독 시대

▲기독 월간지들의 2025년 1월호. ⓒ이대웅 기자

▲기독 월간지들의 2025년 1월호. ⓒ이대웅 기자

2025년 새해를 맞아, 기독교 주요 월간지들의 1월 특집 내용과 주요 키워드를 살펴본다.

잡지별로는 1월호답게 △설교 가이드 △목회자의 말하기 등과 최근 이슈를 반영한 △AI와 교회 △미국 트럼프 2.0 시대 △언더독 시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두란노 <목회와신학>에서는 ‘2025년 설교 가이드’라는 주제로 곽승현(거룩한빛광성교회)·조영민(나눔교회)·허요환(안산제일교회) 목사 등 주요 목회자들의 ‘2025년 나의 설교와 목회’ 인터뷰, 설교 계획 방법과 예시, 설교 작성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곽승현 목사는 목회 동안 강조해온 ‘초심’에 더해 2025년 ‘전 세대, 온 열방 속에서 성도들과 함께 더 깊이 복음을 누리는 것’을 목회와 설교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조영민 목사는 설교 행위의 ‘일방성’에 대해 경계하면서, 목회자의 ‘설교 계획과 공유’를 통해 쌍방 소통하는 설교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허요환 목사는 최근 피로사회와 AI, 현대인들의 정서적 문제 등을 고려해 올해 설교와 목회 키워드를 ‘돌봄’으로 제시했다.

‘설교 계획 방법과 예시’에서 이승진 교수(합동신대)는 ‘연간 설교 계획 3가지 기준: 일정, 교육 계획, 교회력’, 안덕원 교수(실천신대)는 ‘교회력 설교: 재의 수요일에서 부활절까지’, 깅성우 교수(대전신대)는 ‘강해 설교 계획 방법과 예시’, 김덕현 교수(칼빈대)는 ‘연속적 읽기와 성경 인물 설교’, 양형주(대전도안교회)·안환균(변증전도연구소)·이태희(그안에진리교회) 목사 등의 ‘2025년 주제 설교 기획 방법과 예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설교 작성법’에 대해선 채경락 목사(샘물교회)가 ‘삼대지 설교: 3개의 계단이 있는 설교’, 권호 교수(합동신대)가 ‘본문이 살아 있는 설교 준비 5단계’, 고상섭 목사(그말씀교회)의 ‘QT 설교: 공동체적으로 묵상하고 적용하라’, 최진봉 교수(장신대)가 ‘주명잡설: 주제와 명제로 메시지의 집을 세우라’ 등을 각각 제시했다. 이 외에 킹덤프리칭아카데미 한진환 원장의 인터뷰 ‘청중을 발견하라 그리고 공감하라’ 등 전체적으로 2025년 목회와 설교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목회와신학>은 별도 부록으로 발간되던 <그말씀>과 통합돼 더 두꺼운 잡지가 됐다. <그말씀>에서는 책별 성경연구로 여호수아 15장과 사무엘상 18-19장을, 주제별 성경 연구로는 구약·신약·조직신학·교회사·목회상담·묵상·설교문 등의 분야 학자들이 ‘십계명 서론’을 각각 풀어놓고 있다. 특히 묵상 분야에선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가 ‘십계명 묵상’을 선보인다.

백성우 편집장은 ‘2025년 설교 가이드’라는 제목의 글에서 “목사님들의 새해 설교 농사 계획 수립과 실천을 돕기 위해 1월호에서 설교를 주제로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며 “한 해를 관통하는 주제와 메시지를 설정하고 기획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월간목회>는 2025년 1월호에서 ‘목회자의 말하기’를 주제로 삼았다. 2024년 11월호에서 ‘목회자의 쓰기’, 12월호에서 ‘목회자의 읽기’를 각각 키워드로 잡았던 <월간목회>는 1월호에서 목회자들의 말하기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말의 힘’이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박철홍 편집국장은 “말씀을 다루는 전문가인 목회자의 언어는 비전문가들에게 표준이 된다. 하지만 혼란한 시대에 목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민 앞에 선 이들의 무례하고 날이 선 언어는 충격적일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그들의 말에는 예수님의 사랑도 온유함도 없다. 오히려 그들의 거친 말은 주님을 가리는 장막처럼 느껴지고,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의 메시지를 왜곡한다. 우리 주님은 결코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으셨다”고 취지를 밝혔다.

‘목회자의 말하기’에 대해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삶으로 말하는 목회자가 돼라’, 한홍 목사(새로운교회)는 ‘하나님의 언어를 흘려보내는 목회자가 돼라’, 김성우 목사(예설교회)는 ‘소통, 목회의 길이 되다’, 정인교 목사(강남교회)는 ‘설교자의 언어를 훈련하라’를 각각 기고했다.

이 외에 목회 시론 최현석 목사(청주 주님의교회)를 비롯해 목회 주진 목사(세한교회), 영성 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고백록 이지훈 목사(부곡순복음교회), 애가 최종수 목사(삼양교회), 목회서신 정성일 목사(서호중앙교회), 개척 권영호 목사(청라강성교회), 청빙 박재훈 목사(연희교회), 담임 윤태현 목사(광양교회), 은퇴 김진홍 목사(금천교회), 에피소드 주상현 목사(대구북부교회), 교회 프리즘 황호민 목사(제주 구좌제일교회), 디아스포라 최덕준 목사(휴스턴한인교회), 선교 김기성 선교사(태국) 등이 각 분야를 주제로 기고했다.

▲기독 월간지들의 2025년 1월호 표지. ⓒ이대웅 기자

▲기독 월간지들의 2025년 1월호 표지. ⓒ이대웅 기자

세계교회성장연구원(구 교회성장연구소)이 발간하는 월간 <교회성장>은 ‘AI, 교회로 들어오다’를 1월호 주제로 목회자와 AI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의 ‘AI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안’ 기고를 시작으로 장영하 교수(영국 석세스대)가 ‘인공지능 시대의 크리스천’, 김명주 교수(서울여대)가 ‘AI 공존 시대와 교회’, 정원혁 대표(씨퀄로)가 ‘AI와 미래 교회’, 마상욱 목사(청소년불씨운동 대표)가 ‘AI와 목회의 만남: 더 효율적이고 풍성한 사역을 위한 도구’, 장선범 목사(행동하는크리스천선교회 대표)가 ‘교회에 등장한 AI’,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에서 ‘AI 활용을 위한 윤리적 고려 사항’을 각각 전했다.

성도들을 위한 잡지 <빛과소금>에서는 ‘언더독 시대’를 주제로 다양한 인물과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이희성 교수(총신대)가 ‘역전의 인생, 야베스’, 문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미소의원 원장)가 ‘낯설지만 익숙한 이름, 언더독’, 정재영 교수(실천신대)가 ‘언더독의 사회학’, 장다나 프로그래머(영화평론가)가 ‘진정한 언더독의 여정을, 쿨 러닝’이라는 영화 <쿨러닝> 리뷰를 각각 기고했다. 정건영 교수(멀티 퍼커셔니스트)의 인터뷰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준비된 언더독’도 게재됐다.

이 외에 김재원 아나운서의 작곡가 주영훈 인터뷰,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투병 중인 91년생 김소민의 이야기, 성영은 교수(서울대)의 ‘과학으로 바라본 신앙: 하나님이 왜 파리와 모기를 만드셨을까?’, 신지혜 칼럼니스트의 ‘영화음악: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박정욱 원장(탑팀재활의학과)의 낙도행전 ‘해 지는 섬 흑일도’, 안환균 목사의 다시 쓰는 키워드 단상 변증 ‘예수 몰랐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구원받았을까?’ 등이 독자들과 만났다.

다소 상반되는 성향의 <기독교사상>과 <월드뷰>가 모두 미국 트럼프 시대를 키워드로 잡은 것도 흥미롭다. <목회와신학>에서도 본지 칼럼니스트 박욱주 박사(연세대 기독교문화연구소)가 ‘이슈와 진단’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PC, 워크 문화의 앞날’을 기고했다.

<기독교사상>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그 영향’을 주제로 류대영 박사(한동대 명예교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 신앙, 그리고 정치’, 정욱식 대표(평화네트워크)가 ‘미국 대선 이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이재봉 박사(원광대 명예교수)가 ‘트럼프와 주한미군’을 각각 기고했다.

반면 <월드뷰> 2025년 1월호는 ‘트럼프 2.0’을 키워드로 삼았다. 조평세 부편집장(1776연구소 대표)은 발행사에서 ‘미국과 한국의 3F 회복을 기대한다’는 주제로 3F에 대해 “미국은 3가지 F 위에, 그리고 이 3가지 F를 위해 세워진 나라”라며 ‘신앙(Faith)·자유(Freedom)·가정(Family)’을 언급하면서 “미국 체제를 본따 세워진 대한민국이 지키고 보수해야 할 세 가치관”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커버스토리로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플로리다 마러라고 트럼프 선거캠프 현장에 있었던 김민아 대표(빌드업코리아)와의 인터뷰, 이상원 대표주간(전 총신대 교수)의 ‘신사회주의를 차단하는 트럼프의 세 가지 정책 방향’,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의 ‘제2기 트럼프 행정부와 한반도 핵 문제’, 박태우 자유통일연구원장(한국자유총연맹)의 ‘트럼프 2기 한·미·일 안보협력 구도 전개 양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경제와 사회, 도서 등의 분야로도 트럼프 대통령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월드와치리스트, 기독교 박해지도

오픈도어선교회, 2025 기독교 박해국 목록 발표

오픈도어선교회가 15일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했다. 이날 오픈도어 김경일 사무총장은 “기독교 박해국 목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고, 오늘날 더욱 적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선교 환…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공수처, 무리한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불법 멈추라”

대통령 기소, 절차·방법 모두 적법해야 불법 기반 결과, 결코 신뢰할 수 없고 불합리하고 불법적 행위만 양산할 뿐 적법 절차와 과정 통해 수사·기소·재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15일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무리한 대…

세이브코리아, 수기총

“카톡 계엄령 즉각 해제하고, 현직 대통령 국격 맞게 대우해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 등 1200개 단체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카카오톡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민주당의 최근 온라인 플랫폼 ‘민주파출소’를 설치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예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월)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귀한 사명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새벽…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첫날

“북, 코로나 후에도 계속 교회 성장…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주제로 첫 3일 동족구원 위해 금식기도 전국과 해외에서도 유튜브 참석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가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3일 오후 5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성회 주제는 ‘분단 80년, …

김동식 피랍 순교

“순교 못할망정, 순교자 잊는 죄 범하지 말자”

美 국적 한인 선교사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선교사들만 못 돌아와 기도하는 한국교회, 잊어선 안 돼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5주기·순교 24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이 지난 1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