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 경축 공연에서, 성가 ‘거룩한 성’ 편곡 연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둘째 날

▲참석한 성도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참석한 성도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둘째 날 일정이 14일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됐다.

13일 시작돼 17일까지 이어지는 컨퍼런스는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첫 3일간(7끼) 동족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전국과 해외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있다.

▲김재동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김재동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새벽기도, 선교사 성경 강조 산물
새벽기도·수요기도·금요철야 등
자녀 세대들에 계승할 축복 유산

둘째 날 첫 번째 강사인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대한역사문화원)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역사, 한국선교 140년’이라는 제목으로 “올해는 선교사들로부터 이 땅에 복음의 역사가 시작된 지 140주년이 된 해”라며 “특히 새벽기도는 선교사들의 ‘성경 강조정책’의 선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재동 목사는 “선교사들의 ‘성경강조 정책’ 결과로 정착된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철야기도회는 자녀 세대들에게 계승해야 될 축복의 유산”이라며 “한 사람의 공개적 회개 기도로 회개의 물꼬가 열리면서 평양에 놀라운 대부흥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한국과 영적 동맹관계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오전 두 차례 강의한 김 목사는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 기도에 대한 중요한 2가지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회개’하는 것과 ‘저항’하는 것”이라며 “저항은 진리의 전쟁, 거룩의 전쟁이다. 대한민국과 북녘 땅을 살리는 시작점은 ‘나로부터 회개의 각성’이다. 내가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오면, 우리가 살고 제2, 제3의 평양대부흥이 시작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영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영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나라 어려움 속, 고난도 함께
하나님 기뻐하시는 금식 하면
영·혼·육 치유되고 결박 풀려

오후 첫 강의에 나선 이영환 원로목사(대전한밭교회)는 ‘고통을 정면 돌파하라!’는 제목으로 “나라가 어려움 속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곧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롬 8:17)”고 진단했다.

이영환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금식을 하고, 하나님께 믿음으로 조국 대한민국의 문제를 올려드려야 한다”며 “그러면 조국 대한민국과 북한의 흉악의 결박이 풀리고, 금식하는 자의 영·혼·육이 치유되며, 물댄 동산, 마르지 않는 샘이 솟는 복이 부어질 것(사 58:7-13)”이라며 기도자들을 격려했다.

▲이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아내와 사별 후 우울증 발병해
40일, 1백일, 1천 일 작정기도
우울증뿐 아니라 패혈증 치유

이흥수 목사(선샤인교회)는 ‘왜 두려워하느냐?’라는 제목으로 “아내와 사별 후 우울증에 걸린 제게, 하나님께서 40일 작정기도를 시키셨다.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삼각산에서 매일 기도했다. 그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100일, 또 1000일 작정기도를 하게 하셨고, 그 후 21일 금식기도도 시키셨다”며 “이로 인해 우울증뿐 아니라 사경에 이르렀던 패혈증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셨다”고 간증했다.

이 목사는 “내 부모가, 내 자녀가 지옥에 가는데, 영혼 구원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 사탄 마귀는 우리를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죄를 짓도록 끊임없이 유혹한다. 마귀는 우리의 믿음, 은혜, 축복을 도둑질해 갈 뿐 아니라 우리에게 두려움을 준다”며 “마귀를 이기기 위해 성령 충만해야 하고,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복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기복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다음 세대, 오랜 시간 학교에서
무신론·유물론·진화론 등 학습
잘못된 사상교육으로 부모 단절
성경적 가치관으로 영적 군사를

이기복 교수(前 횃불트리니티신학교)는 ‘다음세대’라는 제목으로 “사탄은 다음세대의 영혼과 정신을 빼앗기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역사하고 있다”며 “자녀들은 오랜 시간 학교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신론, 유물론, 진화론 교육을 받아왔고, 페미니즘과 동성애 등 젠더 이론으로 다음 세대가 죽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교수는 “더 이상 잘못된 사상교육으로 부모와 단절되고, 부모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순종의 자녀들이 되지 않도록 부모 세대가 일어나야 한다”며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가르쳐, 다음 세대를 영적 군사들로 세워가자. 다음 세대가 자신의 세대 속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지원하자”고 말했다.

▲강동완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강동완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려
거룩한 성 연주, 예삿 일 아니야
러-우 전 참전 어린 병사 메시지
청년들, 자유북한 통일한국 주역

저녁 시간에는 강동완 교수(동아대)가 ‘최근 북한 상황과 통일선교’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먼저 북한의 신년 경축 공연을 상영하면서 배경음악 ‘우리의 국기’을 소개했는데, 그 곡은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라는 가사의 성가곡 ‘거룩한 성’을 편곡해 북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이었다.

강동완 교수는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지 않았느냐”며 “비록 그들은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연주했겠지만, ‘거룩한 성’이 연주된 것은 예삿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상당해 우크라이나 병원에 입원한, 20세 이하로 보이는 북한군 사진과 함께 ‘여기서 살고 싶다’는 그의 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2000년생 이후 청년들을 불러 격려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2000년생 이후 청년들을 불러 격려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강 교수는 컨퍼런스 참석자들 중 2000년 이후 출생한 청년들을 강대상으로 불러 “북한을 자유케 하고 통일한국을 이끌 주역”이라며 격려했다. 참석자들 중 탈북민들도 강단에 올라와 청년들을 포옹하며 격려한 다음, 목회자들이 올라와 탈북민들을 포옹하며 “함께 북한 고향 갑시다”라고 외쳤다.

강동완 교수는 “통일은 북한 동포들도 우리와 똑같이 예배자로 사는 것”이라며 “6.25 전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낙동강 방어선이 이제 북한 끝까지 이르는 자유의 방어선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탈북민들이 청년들을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탈북민들이 청년들을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목회자들이 탈북민들을 포옹하며 격려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목회자들이 탈북민들을 포옹하며 격려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통일, 북한 동포들도 예배자로
낙동강 방어선, 자유의 방어선
북한 방향 바라보며 7가지 기도

마지막 기도 시간에는 전날에 이어 이용희 대표가 인도했다. 먼저 ‘복음통일을 위한 7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를 인도한 후, ‘이번 금식성회가 하나님 기뻐하시는 성회 되도록’ 함께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북한 방향을 바라보며 두 손을 들고 “북한 땅을 덮고 있는 사망 권세가 무너지고 흉악의 결박이 끊어져 북한 동포들이 자유와 해방과 복음을 누릴 수 있는 복음통일의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도했다.

이어 다음 주 시작되는 어린이 및 청소년 지저스아미 캠프를 위해, 다음 세대가 성경적 가치관으로 통일한국의 주역이 되도록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위기와 혼란 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로 통치함을 받아 국정이 속히 안정되도록, 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해서 모두 일어나서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성회는 정태화 원로목사(전주 통일광장기도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용희 대표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다음 날인 수요일 집회는 오전 9시 시작된다. 오전에는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가 ‘차별금지법 대적해 성경의 신적 권위 수호’ 특강, 송기호 선교사(런던 목양교회)의 말씀 등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김보빈 집사(탈북민)가 ‘고난 가운데 승리로 인도하신 하나님’ 간증 후 탈북민 강철호 목사(새터교회)가 북한을 위한 기도를 인도하며,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가 ‘바다의 부가 되돌아 오리라’ 등을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다.

저녁 집회에서는 최광 선교사(열방빛선교회)가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를 제목으로 강의하고, 이용희 대표가 북한을 위해 기도를 인도한다.

복음통일 컨퍼런스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저녁 집회를 열린 집회로 진행하고 있으며, 컨퍼런스 미등록 성도도 자유롭게 제한없이 참석할 수 있다. 다음은 컨퍼런스에서 기도하고 있는 북한을 위한 기도제목 7가지.

▲찬양팀 갓디엘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찬양팀 갓디엘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1. 북한에 억류된 남한 선교사 3명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적자 6명,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모두 애타게 기다리는 한국교회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소서.

2. 정치범 수용소가 폐쇄됨으로 갇혀 있는 북한 주민들과 성도들이 모두 풀려나게 하소서.

3. 세계 10대 종교로 선정된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과 김일성 일가 우상화 신격화 체제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가 속히 종식되게 하소서.

4. 북한 전역에 있는 4만 개 넘는 김일성 일가 동상들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모두 철거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 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소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5. 북한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며, 국민들의 민생과 의식주를 우선적으로 보살피는 올바른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6. 북한 주민들에게 예배와 전도와 선교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시고, 북한 땅 방방곡곡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소서. 더 나아가 북한 동포들이 땅끝까지 복음 증거하는 선교하는 백성 되게 하소서.

7.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님 믿을 수 있는 복음통일 될 때까지 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주님께서 친히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소서.

등록·참석 문의: 02-711-2848, 010-490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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