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격 휴전 합의… 트럼프 효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3년 10월 기습 후 470일 만

오는 19일부터 6주간 교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 등 맞교환 시작해
가자 억류 이스라엘 인질 90여 명
하마스 수감자 1천여 명도 귀환
영구 휴전 논의 3단계 절차 진행

▲전쟁 초기 보도 화면. ⓒYTN
▲전쟁 초기 보도 화면. ⓒYTN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중재국 카타르와 하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일단 42일간(6주)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오는 19일 휴전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약 15개월, 470일 만의 휴전이다.

특히 지난 1기 집권 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뤄진 휴전 결정이라는 데 의미를 찾는 이들도 있다.

당선 전후 지속적으로 분쟁 종식을 요구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결정이 알려질 무렵 SNS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인질들을 위한 합의(석방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들이 곧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종전 또는 휴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됐다.

이스라엘 내각은 16일 오전 휴전안 승인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며, 일부 강경파 장관들은 반발하고 있으나 통과가 유력하다.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한다. 여성과 미성년자 어린이 등을 먼저 석방하고, 다음으로 50세 이상 남성을 풀어주기로 했다.

생존자들을 모두 석방한 뒤에는 시신을 귀환시킬 계획이다. 일단 1주일에 3명씩 풀어주다가,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 나머지를 전부 석방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귀환 작전을 ‘참새의 날개’로 명명했다.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을 통해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들 중 90여 명이 아직 가자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붙들린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수감자는 모두 석방할 계획으로, 풀려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인원은 990명에서 1,650명 사이라고 언론들은 예측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부터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또 전쟁 동안 피란길에 오른 가자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귀환시키고, 휴전 기간 매일 트럭 600대 분량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가자에 반입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트럭 50대는 매일 연료 운반에 할당된다.

양측은 휴전 16일차에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의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 구체적 논의를 시작한다. 휴전 3단계까지 이르면, 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으로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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