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부총무의 ‘친이슬람·친중’ 의혹 제기하며 사임 촉구도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17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사랑의교회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신사도운동 등 이단성, 나르시시스트로 인한 가정파괴 등의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여전히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WEA에 계속된 재정 지원을 하려 하고 있다”며 “문제에 대해 침묵하면서 재정 지원만 서두르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공연한 소문 중 하나는 ‘WEA 서울총회를 통해 일부 한국교회 목사들이 WEA 한 자리에 들어가려 한다’는 것”이라며 “문제의 의혹을 받는 인사들은 WEA에서 주요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고, 문제 제기에 대한 해명이나 의혹 해소 없이 재정 지원을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다른 의도, 즉 ‘자리 차지’가 목적임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 이는 전형적 ‘매관매직’의 행태가 될 수 있기에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WEA와 사랑의교회와의 연결 통로로 지목된 WEA 부총무 사무엘 창(Samuel E. Chiang)은 WEA 내 실질적인 봉사 경력이 2-3년에 불과함에도 부총무직에 임명됐고, 그를 임명한 사람은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의혹으로 사임한 쉬르마허 전 총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사무엘 창 부총무의 국적이 PRC(중화인민공화국)로 표기됐다 삭제된 점이고, 이는 그의 배경과 정체성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기총은 “그는 WEA 팀을 인솔하여 중국을 방문할 때 전통 관례인 가정교회 인사를 만나는 것을 취소하고, 삼자교회와 중국 정부 담당자만 만나고 돌아온 것에 대해 내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사무엘 창 부총무는 2024년 2월 29일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슬림 장로협의회 사무총장과 만나 다양한 종교 공동체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친이슬람 행보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WEA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임해야 한다. 사랑의교회는 사무엘 창 부총무와의 관계를 끊고, WEA에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재정 지원에만 급급하다면, 교회의 공적 재정을 종교다원주의, 이단성 등 의혹이 있는 자들에게 함부로 사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