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코리아 김민아 대표 분석
미국 다시 위대해지면, 오히려
전 세계 평화와 질서도 회복돼
트럼프, 해리스·바이든 비하면
기독교와 성도들 지켜줄 후보
미국처럼, 한국도 교회 깨어야
하나님 주신 나라와 자유 수호
다음 세대 성경적 입장 말해야
트럼프, 고레스 왕 역할 할 것
트럼프 2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선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미국에선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컨트롤 타워’ 없이 미국의 리더십 교체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해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를 열고 미국 대통령 선거 중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한 청년 리더 김민아(엠킴) 빌드업코리아 대표에게, 미국 트럼프 시대 변화와 대한민국·한국교회의 역할을 질문했다.
김민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지금 전 세계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 시절 난무했던 불법들이 다시 사그라지고, 합법적·합리적·도덕적 정책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상태”라며 “미국은 코로나 이후 바이든 정부에서 수많은 정부 지출, 매장 에너지 개발 취소로 인한 에너지 해외 의존도 상승 등 물가 상승과 경제적 손실이 많았다. 트럼프 집권 후 경제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면 기름값을 비롯해 생필품 가격들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는 “트럼프의 속내를 잘 읽어야 한다. 그는 정치적 협상이 아닌 비즈니스적 협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많이 부르고 보는 성향이 있다”며 “무엇보다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트럼프 1기 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달랐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리더가 얼마나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의 가치를 함께 지지해 주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트럼프 시대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준비해야 방위비 인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트럼프가 대한민국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와주게 할지를 연구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김정은이나 시진핑, 푸틴에 대해 ‘친구’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그의 협상 방식이다. 친해지고 같이 식사할 사이가 되면, 날카로운 공격으로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로 전 세계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는 것(Make America Great Again, MAGA)은, 오히려 전 세계를 평화롭게 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민아 대표는 “전 세계에서 도발이 빈번해지고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였다. 당시 철수는 굉장히 수치스러웠고, 그로 인해 전 세계가 ‘미국이 연약해졌다’고 느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일어난 것”이라며 “역설적이지만 미국이 안전하고 강한 나라가 돼야, 전 세계가 평화와 질서를 되찾을 것이다. 이는 굉장히 성경적 이유인데, 큰 자유 국가가 자리를 바로 잡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전 세계 질서가 잡히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바라본 트럼프의 당선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은 지난 4년간 깨어난 국민들이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켜 왔다. 바이든 정부의 비기독교·반기독교 정책들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한 불이익을 당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정치나 정부를 믿기보다 우리가 먼저 깨어 일어나자’는 무브먼트가 생겼고,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처럼 국민들이 먼저 자유의 기치를 들고 깨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에 대한 미국 기독교계의 여론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해리스·바이든 후보와 비교하면, 트럼프가 미국 기독교와 신앙인들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민주당은 반기독교 정책들만 골라서 자신들의 노선으로 내걸었다.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이슈만 봐도 알 수 있다. 반면 공화당에는 일단 크리스천들이 많고, 그들의 보수주의 자체가 기독교와 성경에서 나온 것이기에 좀 더 교회를 보호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2기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해, 성경에서 죄라고 말하는 것들은 불법이라고 칭할 것이다. 젠더 이데올로기 이슈에서 교회가 최대한 보호받을 만한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그러나 낙태는 굉장히 논쟁적(controversial) 이슈이다. 크리스천들도 ‘강간으로 생긴 아이는 어떻게 하나? 낙태를 해도 되나?’ 등을 놓고 논쟁하듯, 여기서는 의견이 다소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트럼프를 지지해 온 이유로는 “일단 주류 미디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류 미디어에서는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 보도만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배웠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였다. 당시 선생님은 늘 먼저 의견을 제시한 후, ‘이 의견을 비판해 봐’ 하고 저를 훈련시키셨다. 이런 훈련을 통해 항상 ‘모든 정보가 100% 올바르거나 진실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민아 대표는 “주류 미디어는 트럼프를 욕하고 바이든·해리스를 치켜세웠지만, 저는 ‘그것이 굉장히 도덕적이지도 공평하지도 않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 대해 더 깊이 보게 됐고, 그의 모든 연설과 이야기 전체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주류 미디어들을 주로 인용하기 때문에 편향된 뉴스만 볼 수밖에 없었겠지만, 저는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자 노력했기에 미국 여론이 점점 트럼프 쪽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흔들리지 않고 그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트럼프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나 당부로는 “많은 미국 크리스천들이 지난 4년간 극단적 반기독교·반성경적 정책들로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빼앗기고 있음을 경험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교회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한국도 미국처럼 교회가 깨어나야 한다. 우리도 지금 혼란스럽고 어두운 상황들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들과 크리스천들이 깨어나고 있다. 이때 교회도 함께 나서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하나님 말씀을 짓밟고 어기면서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할 때,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러한 사명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나라와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나 한국에서 다음세대 무브먼트를 하다 보면 신기한 일이 있다. 다음세대는 학교에서 반기독교적 이야기만 듣고 온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종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다음세대가 생각보다 많다”며 “그럴 때 교회가 몸을 사릴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성경적 입장을 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의 예언들이 성취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레스 왕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은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