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한민국과 기독교계에 미칠 영향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빌드업코리아 김민아 대표 인터뷰 전문

▲김민아 대표가 지난 2023년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김민아 대표가 지난 2023년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본지는 지난해 8월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해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 중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한 청년 리더 김민아(엠킴) 빌드업코리아 대표에게 미국 트럼프 시대 변화와 대한민국·한국교회의 역할을 질문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민아 대표는 본지의 질문에 영상 촬영으로 답을 보내 왔다. 해당 답변은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진행된 김민아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현재 미국에서, 특히 트럼프 측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유튜브 채널을 하다 빌드업코리아 또는 빌드업아메리카 무브먼트를 시작했는데, 대한민국 다음세대, 조금 지난 다음세대로서,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또는 미국 거주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국가관’임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우리 신앙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 두셨는지, 이 조국과 나라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정체성을 제대로 알아야, 지금 누리는 ‘자유’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확립됨을 알게 됐습니다.

동일하게 그 국가관과 세계관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다음세대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를 통해 그런 무브먼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아메리카 페스트(AMERICA FEST)’라는 미국 크리스천 청년 보수 행사에 15명의 한인 청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깨어 있는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일들이 왜 중요하고, 미국인들과 차기 트럼프 인사들이 이를 왜 자세히 알아야 하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감히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인사들과의 관계로는 작년 여름 빌드업코리아 컨퍼런스에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연사로 초청하고, 이를 통해 그와 교제하면서 친분을 쌓아 신뢰 관계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친구처럼 매일 연락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중요한 전달 사항이 있을 때 연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 정계는 현재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대표님의 활동으로 미국 정계의 시각이 바뀐 부분도 있을까요.

“저의 노력으로 변화됐다고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서 그 사람이 제대로 알게 됐던 케이스들은 종종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 내에서의 싸움은, 한국이 미국과 조금 더 친밀해지느냐 아니면 중국이나 북한과 더 가까워지느냐로 볼 수도 있습니다. 국가관이나 체제, 사상적 측면에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인사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죠.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는 대한민국이 트럼프 정부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보수 대통령이 함께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처럼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한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발언하기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시점에서) 아직 취임식 전이고, 바이든 행정부가 나라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미국이라는 사회를 가만히 지켜 보면, 미국은 이미 지난 4년간 깨어난 국민들이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정치계나 정부가 바른 정책을 펼쳐서 국민들이 따라가는 방향이 모범적으로 보이겠지만, 지난 오랜 시간 미국은 그 반대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미국은 정부의 비기독교·반기독교 정책들을 통해 국민들, 특히 크리스천들이 굉장한 불이익을 당해 왔습니다.

때문에 국민들이 ‘더 이상 정치나 정부를 믿기보다 우리가 먼저 깨어 일어나자’는 무브먼트가 있었고, 그 결과 이번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한국에게 바라는 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먼저 자유의 기치를 들고 깨어나는 것입니다. 요즘 국민들이 관저 앞에서 자유를 외치는 시위를 하고 있는데, 그런 행위들이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이렇듯 ‘우리 대한민국도 국민들의 의지가 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나가려는 의지가 국민들에게 있다’고 외국 언론이나 여론이 인식하게 된다면, 미국은 더 적극 대한민국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아 대표(엠킴)가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김민아 대표(엠킴)가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한국에서는 아직도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여론이 많은데, 미국은 어떤가요.

“미국의 부정선거는, 한국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현상입니다. CNN이나 뉴욕타임스 등 한국 사람들이 주로 보는 미국 언론들에서는 부정선거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보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주류 미디어의 98% 가까이가 굉장히 좌편향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좌편향된 미디어들은 반기독교·반국가적 정책들을 지지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지금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등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폭로됐죠. 그래서 요즘엔 미국 국민들도 주류 언론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류 미디어들을 보는 주 통로인 케이블을 끊고, 대신 X(구 트위터)나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어요.

미국의 그런 대체 언론들은 부정선거에 대해 굉장히 많이 언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20년 실제로 각 주마다 있었던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 자료들과 청문회들이 대놓고 공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 누가 봐도 주 의회나 청문회에서 ‘우리 주에서는 이런 부정선거가 있었습니다’라고 변호사들과 주 의원들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어서, 미국에서 부정선거는 확실히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2020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불규칙한 우편투표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서 표를 모아 대리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개표기 문제도 있었습니다. ‘서버에 연결만 하면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해킹해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 했지만, 그런 의혹들이 제기됐을 때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를 제대로 부각하지 않았어요. 말씀드렸듯 대부분 언론들도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를 지지하고 있어, 그들에게 불리한 부정선거 문제를 적극 보도하지 않았고요.

이처럼 미국에서는 부정선거가 실제 현상이었고, 이번에 이를 막기 위해 펜실베이니아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는 공화당 측에서 예방 조치들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 부정선거가 예방돼서, 트럼프가 완전히 압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죠.

이런 것들만 봐도 미국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나중에 제 유튜브 방송(엠킴TV)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웃음).”

-일각에선 트럼프가 취임하면 한국에도 큰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트럼프가 외교적·안보적 측면에서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고 발언하고, 파나마 운하나 캐나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공산주의·전체주의·사회주의 체제 둘 간의 싸움과 대립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영토를 매입하고 합쳐 가면서 전략적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들을 통해 거래되는 마약 등 범죄들을 저지하는 것을 적극 돕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더니,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간 불법 입국자들을 추방하는 허브가 되겠다’고 했죠. ‘51번째 주’ 발언을 통해, 캐나다 총리는 이미 사임했고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미국을 이끌게 되면서, 지금 전 세계가 많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바이든 정부 시절 난무했던 불법들이 다시 사그라지고, 합법적·합리적·도덕적 정책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미국 내에서의 변화도 의미합니다. 미국은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로나 이후 바이든 정부에서 수많은 정부 지출, 미국 내 매장 에너지 개발 취소로 인한 에너지 해외 의존도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이 심각했고, 그 결과 경제적 손실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집권 후 그 손실들이 한번에 덮일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죠. 에너지 개발을 다시 시작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면, 미국 내 생산 에너지들을 통해 기름값부터 생필품 가격들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자유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시스템을 통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합리적 경제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경제는 다시 한 번 좋아지리라 예측합니다. 불법 입국자들이 추방되면 미국 국민들의 일자리가 창출됨과 함께 세수가 증가하고 이를 올바른 곳에 사용하게 되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

대한민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등이 논란 속에 있지만, 미국이 강했을 때 전 세계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역사적으로 많이 봐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주변 북한이나 중국 등에서 도발하는 빈도나 위협도 줄어드는 효과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민아 대표(엠킴)의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 강연 모습. ⓒ유튜브
▲김민아 대표(엠킴)의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 강연 모습. ⓒ유튜브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먼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미디어의 성향을 보셔야 합니다. 좌파 성향의 미디어에서는 트럼프의 말을 곱게 전달한 적이 없었습니다. 악마의 편집이랄까, 그의 말을 짜깁기해서 전달해 왔기 때문에 굉장한 오해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트럼프는 앞서 멕시코 25% 관세 발언처럼,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맞습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금액을 내라는 말 자체가 그의 목적은 아닙니다. 그런 말을 협상의 키(key)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굉장히 부유한 나라로, 많은 국가들을 도우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서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부채가 어마어마해요. 특히 바이든 정부 때 경제가 완전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최근 LA 산불 사태 때만 봐도 ‘국민들에게 지원할 금액조차 없는데, 어떻게 타국을 제대로 도와줄 수 있겠느냐’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도 자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게 맞겠죠.

대한민국이나 다른 국가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전 세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미국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하고 나서는 국가들이 없다면 미국 입장에서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것입니다.

트럼프의 속내를 잘 읽으시라는 것입니다. 그는 정치적 협상이 아니라 비즈니스적 협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일단 많이 부르고 보는 성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과, 트럼프 1기 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리더가 얼마나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의 가치를 함께 지지해 주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반응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준비해야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방위비 인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트럼프가 대한민국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트럼프가 김정은이나 시진핑, 푸틴에 대해 ‘나는 그들과 친구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이것이 그의 협상 방식입니다. 친구처럼 친해지고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식사하면서 옆구리를 찌른다고 합니다. 식사 중에 굉장히 날카로운 공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시진핑이 식사 중 체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정권이 탄생한다면, 트럼프 정권과 어떤 화학 작용이 예상되나요.

“현재로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재명의 정권이라면, 미국보다 중국과 훨씬 가까워지려 할 것이기에, 미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나빠질 것입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가 갑자기 크리스천이 되거나, 갑자기 미국과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과 대한민국을 만든 자유라는 가치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시너지 효과가 나겠죠.

결국 사람 자체보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리더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인지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 누리는 이 자유를 사랑하니까, 북한이나 중국 대신 대한민국에 살고 있겠죠? 그런데 대한민국을 만든 가치는 성경적 가치입니다. 그 성경적 가치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이 세워졌고, 그 기반으로 두 나라는 완벽하진 않지만 훌륭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나 리더가 되실 분들 또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계속 이끌어야 하는 리더는 분명 미국과 친밀해야 하고, 미국과 한국과 두 나라의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기독교계의 트럼프에 대한 여론은 어떤가요.

“미국 기독교계는 트럼프와 해리스·바이든 후보를 비교했을 때, 트럼프가 미국의 기독교와 신앙인들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미국 민주당은 예전과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일부러 반기독교 정책들을 골라서 노선으로 내겁니다. 반면 공화당에는 일단 크리스천들이 굉장히 많고, 보수적 사고관이나 보수주의 자체가 기독교 이념과 성경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좀 더 보호해 주고, 지금과 같은 영적·사상적 대립 속에서 조금 더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가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이슈만 봐도 민주당은 ‘국민 전체가 트랜스젠더와 동성애를 다 인정할 뿐 아니라 우대해야 한다’는 정책을, 공화당은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배척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을 우대해선 안 된다. 성경적·도덕적 가치관 속에서 죄는 죄라고 말할 수밖에 없고, 그들을 더 좋은 길로 이끌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크리스천들의 공화당 지지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해 사람 자체를 기준으로 선거에서 지지하진 않습니다. 가치나 신앙을 기준으로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트럼프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트럼프 2기는 기독교계에서 관심이 높은 이슈들인 낙태, 동성애, 세계 종교 자유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트럼프 2기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이슈에 있어, 성경에서 죄라고 말하는 것들은 불법이라고 칭할 것입니다.

물론 낙태는 굉장히 논쟁적(controversial) 이슈입니다. 크리스천들도 ‘강간으로 생긴 아이는 어떻게 하나? 낙태를 해도 되나?’ 이런 논쟁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의견이 다소 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 젠더 이데올로기 등의 이슈에서 교회가 최대한 보호받을 만한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 친팔레스타인, 친하마스 물결과 시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 편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크리스천이나 보수 쪽 인사들도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의 예언들이 성취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레스 왕 같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민아 대표. ⓒ크투 DB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민아 대표. ⓒ크투 DB

-트럼프의 ‘미국 제일주의’는 다른 국가들에게 재앙이 될까요.

“아닙니다. 말씀드렸듯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미국인들이 미국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전 세계를 평화롭게 하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도발이 빈번해지고 전쟁이 시작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였습니다. 당시 철수는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미국 군인들이 탈레반에게 밀리고 눈치를 보는 모습에, 전 세계가 ‘아, 미국이 연약하구나’를 느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하마스 기습이 일어났죠.

그렇게 전 세계가 약해진 미국을 호시탐탐 얕보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 가려는 시도가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미국이 안전하고 강한 나라가 돼야, 전 세계가 평화와 질서를 되찾을 것입니다. 이는 굉장히 성경적 이유인데, 큰 자유 국가가 자리를 바로 잡을 때 그것을 중심으로 전 세계 질서가 잡히는 것입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트럼프를 지지해 오신 이유는.

“일단 주류 미디어를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류 미디어에서는 트럼프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만 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배웠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있었는데,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였습니다. 제 선생님은 본인의 의견을 주신 다음, ‘내 의견을 비판해 봐’ 하고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선생님 의견을 비판한다면 큰일이 나겠죠(웃음).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선생님의 말과 의견을 비판하지 못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훈련을 통해 ‘정보가 100% 올바르거나 진실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주류 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욕을 하고 바이든·해리스 후보는 굉장히 치켜세웠지만, 저는 ‘그것이 굉장히 도덕적이지도 공평하지도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트럼프에 대해 더 깊이 보게 됐고, 그가 하는 모든 연설과 이야기 전체를 듣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이야기가 부분적으로, 불공평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미국에서는 주류 미디어뿐 아니라 참고할 만한 여러 대안 언론이나 여론들이 많습니다. X를 통해 필터링되지 않은 1인 언론 뉴스들이 많이 나오는데, 미국 국민들의 전반적 반응을 다양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미국 주류 미디어들을 주로 인용하기 때문에, 편향된 뉴스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만 들리는 순간에도, 정작 미국에선 여론이 점점 트럼프 쪽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흔들리지 않고 그를 지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주류 언론을 무비판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저 스스로 진실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했던 덕분입니다.”

-한국 기독교계에 기대나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미국 상황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많은 크리스천들이 깨어났습니다. 극단적 반기독교·반성경적 정책들이 펼쳐진 지난 4년 동안, 하나님 주신 자유를 빼앗기고 있음을 경험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교회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처럼 교회가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도 지금 혼란스럽고 어두운 상황들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들과 크리스천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우리가 지금 빼앗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를 제대로 깨닫고 일어설 때, 교회도 함께 나서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합니다.

그 목소리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하나님 말씀을 짓밟고 어기며,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할 때,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명을 가진 이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주신 이 나라와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며 희생하셨습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 불편함, 희생과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그 역할에 앞장서면 좋겠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다음세대 무브먼트를 하다 보면, 신기한 일이 있습니다. 다음세대는 학교에서 반기독교적 이야기만 듣고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종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다음세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럴 때 교회가 몸을 사릴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성경적 입장을 말해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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