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목회자들이 기독교대한감리회 행사에서 말씀 강사로 섬기며, 웨슬리를 뿌리로 둔 형제 교단의 우정을 나눴다.
지난 1월 12-15일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열린 2025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양천지방 ‘제35회 등급사경회’에서다.
특히 등급사경회 사모반을 위한 강의에 러브아프리카 이사장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 크라이스트리 목회연구소 대표 백성도 목사(곤지암교회)와 사무총장 김수희 목사(한나라은혜교회) 등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개회예배에서는 크라이스트리 목회연구소 주관으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이들은 ‘은혜’ 등의 찬양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은혜를 선사했다.
기감 양천지방은 매년 1월 등급사경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했다. 등급사경회는 새롭게 집사와 권사로 임명된 이들을 위한 임원교육, 1년급에서 6년급을 위한 성경공부반, 그리고 사모반과 장로반, 청소년과 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특별반까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며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양천지방 교육부는 2025년 등급사경회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급변하는 가치관과 반기독교 문화로 성도들의 신앙이 약화되면서, 기독교 영성과 사회적 영향력마저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미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 내지는 비난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이 모든 것은 하나님 말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고 하셨고, 아모스 선지자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며, 이 땅에 임한 기근은 말씀을 외면함으로 인한 신앙의 패역함 때문이라고 외쳤다”며 “점차 말씀 사경회가 폐지 또는 대체되는 상황 속에서, 영적 기근을 통감하며 등급사경회를 준비했다. 양천지방 교회들이 서로 합력해 풍성한 말씀 잔치를 치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바알숭배가 번창했던 엘리야 시대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 명을 남기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아직도 여전히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많음을 확인했다”며 “아무쪼록 이번 사경회가 무너진 신앙과 영성이 회복되고, 다시 한번 한국교회 부흥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게 되는 작은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특히 노인인구 급증으로 인한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에 대한 교회 돌봄과 그 역할을 숙고하자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교육부는 “노인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 노인들의 남은 삶 동안의 행복 추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어린이 전도와 주일학교 운영에 대한 중요성 못지 않게, 노인들이 신앙과 영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노후 신앙생활을 활력 있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어린이 주일학교와 버금가는 노인 주일학교를 만들어 매주 운영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