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트럼프 취임연설 참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조찬기도회 및 무도회 등 강행군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
국제 협력 강조 민간외교 사절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도 참석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방미 3일차를 맞은 20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Waldorf Astoria Hotel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Presidential Inaugural Prayer Breakfast)에 참석했다.

이 호텔은 과거 우체국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인수해 호텔(Trump International Hotel)로 운영한 곳이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2019년 2월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기도회’를 주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 폴라 화이트 목사가 이 목사와 함께 강사로 설교하며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한미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기독교적 가치를 공유하는 신앙적 연대를 재확인하는 등 민간외교 사절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목사는 조찬기도회 참석 후 캐피탈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당초 국회의사당 서쪽 야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은 혹한으로 실내 로툰다 홀(Rotunda Hall)에서 제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기에는 미국 행정각료를 포함한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실시간 중계되는 취임식을 지켜봤으며, 이곳에는 당초 야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약 20만 명 중 2만 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및 부통령 내외와 온 가족들은 점식식사 후 캐피탈 원 아레나로 이동해 취임 연설을 이어갔다. 취임 축하 퍼레이드 역시 캐피탈 원 아레나 내에서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날 오후 5시부터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부통령 내외 및 모든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퍼레이드 행사를 실내에서 진행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넘게 원고 없이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막바지 이스라엘 가자에서 풀려난 인질들 가족이 이스라엘에서 어젯밤 도착했다고 소개하고 인사를 시켰다. 이에 온 청중이 큰소리로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풍경도 연출됐다. 이후 새 법안 및 행정명령 서명 후 오후 7시경 아레나 행사를 마쳤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초청 인사로 VIP 박스석에 자리했고, 취임식 모든 공식 일정에 함께했다.

취임식 후 Multicultural Coalition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이영훈 목사는 취임연설 등 아레나 행사가 지연되면서 부득이 불참했다. 이 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소규모 행사다.

취임 무도회 참석, 국제 인사 접촉

이영훈 목사는 취임식 행사 후 트럼프 대통령 및 부통령 내외와 가족들이 모두 참석하는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Inaugural Ball)에 참석했다. 대통령 및 부통령 내외와 가족들은 취임 후 40여 곳에서 열리는 무도회들 중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 자유의 취임 무도회(Liberty Inaugural Ball),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 세 곳에만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 철도망 연결의 상징적 장소인 워싱턴 D.C. 유니온 스테이션(Union Station)에서 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내외가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왼쪽부터 밥 로저스 목사, 이 목사, 렉스 니콜스 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왼쪽부터 밥 로저스 목사, 이 목사, 렉스 니콜스 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무도회에서도 이 목사는 여러 국제 인사들과 만나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우리나라 시국 등을 설명하면서 긍정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무도회 행사를 끝으로 취임식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후 각 주에서도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미관계 위해 연쇄 회동 예정

연일 계속되는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이영훈 목사는 21일부터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그들의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미국 CGI(세계교회성장대회) 보드 멤버인 밥 로저스(Bob Rodgers) 목사 부부, 렉스 니콜스(Rex Nichols) 회장 부부 등과 조찬 자리를 갖고, 이들이 소개하는 신임 행정부 장관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한미관계의 중요성 등을 설파할 예정이다.

이어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하고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을 지낸 월터 샤프(Walter Sharp) 사령관과 만나 오찬을 나눈다. 오찬 후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좌관을 역임한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장군과 면담하고, 빌드업코리아 김민아 대표와 환담한다.

저녁에는 이영훈 목사를 지지하고 돕기 위해 기하성 북미 총회에서 온 상임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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