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에 고경환 목사 선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 사회가 박수 보낼 일 지속할 것”

영성 기도회 통해 기도의 뿌리 회복
법률 자문단 세워, 무료 법률 상담도
다시 한국교회 최고 연합기관 되자

▲정서영 직전 대표회장(왼쪽)이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오른쪽)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정서영 직전 대표회장(왼쪽)이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오른쪽)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6회 정기총회가 1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28대 대표회장직에 단독 출마한 고경환 목사(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가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됐다.

고경환 목사는 대표회장 선출 후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님 등이 기도하며 시작됐다. 한기총의 뿌리는 기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뿌리를 다시 회복하고자 한다”며 “3월 말과 9월 초 영성 기도회를 갖겠다. 그때 최고로 맛있는 바비큐를 구워 드리겠다. 회의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고심하자”고 말했다.

▲한기총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이 만장일치로 박수로 추대된 직후 축하를 받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기총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이 만장일치로 박수로 추대된 직후 축하를 받고 있다. ⓒ송경호 기자

신임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한국 사회가 박수 보내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저희 사단법인에서 해온 일들을 한기총과 함께하겠다. 여기에 한기총 예산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내신 회비는 귀한 사역에 사용할 것“이라며 ”법률 자문단을 세워 회원들을 위한 무료 상담도 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한기총 이름에 자부심을 갖도록 함께 세워가겠다“며 ”총대님들을 만나고 통화하면서, 한기총이 다시 대한민국 최고 건강한 기관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예전의 한기총 위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선 소견발표에서는 “조용기 목사님의 은혜와 배려로 한국에 돌아와 원당에 부임해 목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혜택을 입은 목사로서 조용기 목사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신 목사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혜택을 받지 못했음에도 주님 맡기신 사명이기에 최선 다해 달려오신 목사님들이야말로 귀하신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이 23일 대표회장 선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고경환 신임 대표회장이 23일 대표회장 선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경호 기자

고경환 목사는 “혜택받은 목회자는 어른 노릇이나 지도자 노릇을 하려 하지 않고, 혜택받지 못한 목사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존중하고 어떻게 섬길지 고심해야 한다”며 “여러분들을 존중하면서, 함께 한기총을 한국교회 유일 대변기관으로 세워가자”고 말했다.

앞선 개회예배에서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 사회로 공동회장 이영희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 후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내게 주신 은혜(고후 12: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공동회장 이용운·김상진·이현숙 목사가 특별기도했으며,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이 과거에 호된 예방주사를 맞았다. 힘든 시간을 버텨 주신 모든 회원들게 감사드린다. 지금처럼 부정부패와 금권선거 없이 잘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한기총은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 대표 기관이다. 많이 모여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이 위기 상황에서 누가 제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기총 제36회 정기총회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기총 제36회 정기총회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정 목사는 “종교다원주의와 이단 사상을 경계해야 한다. WCC도 그렇지만, WEA가 더 나쁘다. WCC는 다 알지만, WEA는 잘 모르지 않나”라며 “한기총이 무너지면, 보수 기독교가 무너진다. 한기총의 과거는 고통스러웠지만 이제 기쁘고 자랑스럽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서영 목사는 예배 후 인사에서도 “연합기관은 한기총과 NCCK 두 곳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와 진보가 한 곳씩 있으면서, 필요할 때 협력하고 때로는 견제하면서 한국교회를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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