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이 지경 될 때까지, 목사들 뭐 했느냐 물을까 부끄러워”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 진실 규명을 위한 세이브코리아 전국 차량대행진이 1월 23일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차량대행진은 이른 아침 부산 세계로교회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행진 참석자들은 오전 8시 언양휴게소, 오전 9시 30분 칠곡휴게소, 낮 12시 천안휴게소 등 이동 중 세 차례 집결을 거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동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차량에 탑승한 목회자와 성도, 청년 등은 입장을 발표했다.
오후 3시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5백여 대의 차량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까지 이동 집결한 가운데, ‘입법 독재 규탄 및 차량 행진 및 기도회’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올라온 차량으로 국회 인근을 ‘탄핵 반대와 국회 해산, 부정선거 진실 규명’을 촉구했으며, 이들 중 20여 대의 차량은 서울경찰청의 안내에 따라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구치소, 서울 서부지방법원, 헌법재판소 등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차량 시위에 나섰다.
집회에서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는 “우리는 오늘 나라를 지켜 달라고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중학교 1학년생이 밤에 잠도 자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비상계엄을 통해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아이들이 분개하고 있다. 아빠·엄마는 나라가 이렇게 될 때까지 뭘 했느냐고 따진다더라”고 전했다.
이경은 목사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목사들에게 나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뭘 했느냐고 물으면 뭐라 답해야 할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신경을 못 썼다. 이렇게 말하면 저쪽에서 뭐라고 하고, 저렇게 말하면 이쪽에서 뭐라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더라”고 개탄했다.
이 목사는 “성경에서는 감옥에서 역사가 나타난 일들이 많다. 그런데 수감당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진홍 목사님에게 성경을 요청하셨다고 한다”며 “하나님께서 그를 낮추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신 것 아닌가.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장 국가와 선교대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현보 목사는 “부산부터 마산과 창원, 울산, 김천과 대구, 광주와 전주 등에서 5백여 대가 이곳까지 왔다. 대한민국이 매우 큰 위기에 있기 때문”이라며 “까딱 잘못하면 전체주의 국가로 갈 수 있다. 자유로웠던 홍콩이 SNS도 제대로 못 올리는 나라가 될 줄 누가 알았나. 우리나라에서도 카톡을 검열하겠다고 하고, 여론조사 업체를 조사한다고 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한 전한길 강사를 선관위가 아닌 민주당에서 고발했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손 목사는 “선관위 직원이 3천 명인데, 1,200여 명이 불법으로 채용됐다고 한다. 국가기관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그럼에도 조사도 감사도 거부하고, 감사를 하려던 감사원장을 탄핵시켰다”며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왜 감사원장을 탄핵시키고 전한길 강사를 고발하는가? 문제가 있다면 드러내고 시스템을 고치는 것이 상식적인데, 공개도 개혁도 하지 않으니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저런 선관위는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법부도 문제다. 야당 대표는 불구속시키고, 그를 고발한 사람은 유죄라고 한다. 세상이 아무리 썩어도 사법부만 공정한 판결을 하면 되는데, 이념에 따라 판결을 달리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민주당은 어떤가. 권한대행까지 탄핵시키는 등 공직자 29명을 탄핵시켰다. 취임 이틀 된 방통위원장도 탄핵시켰다. 이런 정당은 해산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눈 감고 가만히 있으면, 결국 피해도 국민에게 돌아온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목사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오늘 오신 여러분들 덕분에 이 나라 자유 대한민국이 유지될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구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는 하나님 말씀 위에 든든하게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인천 김응수 목사(인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울산 조기미 목사, 목포 장신택 목사, 전주 이경심 목사, 광주 정권 목사, 대구 김영미 목사 등 지역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대구 김형기 교수는 5천여 명이 서명한 세이브코리아 명의의 성명서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