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재단, 고려인 청소년 100여 명 열흘간 겨울방학 캠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어·영어 수업, 진로 탐방 등

고려인에 대한 마음 가장 특별해
미래 주역으로 잘 성장하길 기도
어려움 속 예수님 믿으며 붙잡길

▲마지막 날 기념촬영 모습. ⓒ횃불재단

▲마지막 날 기념촬영 모습. ⓒ횃불재단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원장 유승현, 이하 횃불재단)이 국내 거주 고려인 청소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1월 13-22일 열흘간 겨울방학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횃불 디아스포라’라는 이름의 교육 아카데미(Torch Diaspora Learning Academy, TDLA)의 일환으로, 횃불재단 스태프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TTGU) 교수 및 학생 20여 명이 인천·안산·김포 지역 고려인 교회를 방문해 한국어·영어 수업 및 상담 등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의료, 아나운서(스피치), 교육, 웹툰, 한국문화, 미디어 등 영역별 전문가 초청 진로 특강 및 탐방도 마련했다. 주요 탐방지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연세대, 청와대, 횃불선교센터 등이었다. 캠프는 22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 드림홀에서의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한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한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횃불재단은 같은 한민족인 고려인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고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잘 정착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희망과 역량을 개발하게 하기 위해 이 캠프를 기획했다.

횃불재단 유승현 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번 TDLA와 진로 탐방 등 겨울방학 캠프가 여러분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 기쁘다”며 “횃불재단은 전 세계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섬기고 있는데, 그 중 고려인들에 대한 마음이 가장 특별하다. 이 자리에 있는 청소년 여러분에게 꿈과 소망을 주고 싶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제게도 부어주셨다”고 전했다.

유승현 원장은 “제 소망은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잘 성장하는 것이다. 언어의 장벽만 뛰어넘으면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라며 “위축되지 말고 잘 적응해서 모범이 되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한국과 전 세계의 리더로 멋지게 서시길 꿈꾸고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유승현 원장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횃불재단

▲유승현 원장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횃불재단

유 원장은 “때로는 인생 가운데 어려움을 겪거나 길을 잃을 수 있다. 그 때 두려워 말고 믿음으로 예수님을 붙잡으시면 된다. 예수님께서 인생에 내비게이션이 되어 주실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예수님 안에서 꿈을 키우며, 세상 것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여러분을 통해 높임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현재 한국에 10만 명 이상의 고려인들이 고국에 정착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 한 구석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95%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며 “특히 고려인 전체의 10%인 1만여 명의 청소년들은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왔지만, 낯선 문화와 언어로 어려움을 겪거나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꿈과 소망을 갖고 미래를 생각할 나이에 소외와 상처로 고통받는 이러한 청소년들을 보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를 방문한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연세대를 방문한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이들은 “이 청소년들도 하나님 안에서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와 한 핏줄을 가진 가족임을 알려주면서 하나님 주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고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TDLA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청소년들이 정체성과 꿈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는 발판이 되고자 사역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횃불재단은 “이번 캠프를 통해 고려인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보는 내 모습이 아닌, 하나님이 보시는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이 청소년들에게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이들이 지금의 틀을 깨는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고 한국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서게 될 때, 한국 미래 주역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찬양하는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찬양하는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찬양하는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찬양하는 고려인 청소년들. ⓒ횃불재단

안산 동 나탈랴 양은 “소망도 대학을 갈 생각도 없었지만, 캠프에 참석해 하나님 안에서 저를 더 귀하게 볼 수 있었고 미래를 더 잘 준비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며 “유명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꿈을 키우고 준비하기로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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