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들, 다음 세대는 ‘과도기적 존재’임을 이해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독교교육협회 원데이 세미나

다음 세대 생활 가정-학교-학원
무슨 일 일어나고 어떻게 느끼나
관심 있게 살피면서 지속적 소통
퍼실리테이터로서 티칭보단 코칭

▲원데이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원데이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이사장 신상범 목사, 사무총장 유윤종 목사) 주최 ‘2025년 신년 다음 세대 사역자 원데이 세미나’가 7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담임 김주용 목사)에서 진행됐다.

‘인공지능 시대의 다음 세대 사역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지난해 재설립된 대한기독교교육협회가 다음 세대 사역단체들과 함께 기획했다.

기성 전 총회장인 신상범 이사장의 환영인사 후 마상욱 목사(스파크AI교육연구소)가 ‘AI와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다음 세대 사역 전략’, 노승주 소장(기독교놀이연구소)이 ‘놀이를 통한 다음 세대 사역’,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가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영적 성장과 공동체 강화’ 등의 주제강의를 전했다.

전경호 목사는 “다음 세대를 이해하려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고, 영적 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기질과 발달 단계,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포노 사피엔스와 디지털 노마드, 메타버스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며 “그들이 생활하는 가정-학교-학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경험을 그들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 변화되고 있는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영적 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과의 행복한 소통이 필요하다. 다음 세대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과도기적 존재이고, 누구의 종속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생명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의사소통을 위해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적극 경청하고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감정과 이야기 내용을 연결시켜 대안을 찾고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음 세대 사역자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동기부여나 중재 및 조정 역할)가 돼야 한다.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해야 하고, 가르치기보다는 경험시켜야 한다”며 “그리고 코치(coach)가 돼야 한다. 티칭(teaching)보다는 코칭(coaching)해야 한다. 질문과 경청, 인정과 칭찬 등 ‘코칭 대화’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승주 소장이 오전 오프닝 시간 사역자들에게 놀이를 체험시키고 있다. ⓒ강혜진 기자

▲노승주 소장이 오전 오프닝 시간 사역자들에게 놀이를 체험시키고 있다. ⓒ강혜진 기자

교회, 놀이 활용 4가지 효과
1. 닫힌 마음 열어주고 일체감
2. 에너지와 능력 끌어내
3. 교회교육과 만나 시너지
4. 마음 회복시켜

노승주 소장은 “교회에서 놀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재미와 즐거움뿐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효과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놀이의 효과는 첫째로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일체감을 갖게 한다.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주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모두 하나 될 수 있도록 만들며, 진솔하고 참된 웃음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노 소장은 “둘째로 놀이는 어린이들의 에너지와 능력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셋째로 놀이와 교회교육의 융합을 통해 말씀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 가르칠 수 있다”며 “넷째로 놀이는 마음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참여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지도자, 늘 기도로 준비하는 리더를 통해 놀이의 회복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강의 후 오후 3시부터는 미취학·어린이·청소년 연령대 분과별 워크숍도 마련됐다. 유치분과에서는 문관숙 목사(충무교회 교육총괄)와 김미영 전도사(미래교육위원회), 어린이분과에서는 최현민 목사(미래세대성장연구소)와 노승주 소장, 청소년분과에서는 박현동·최강명 목사(십대지기) 등이 각각 강의했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 2016년 해산했다 재설립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이하 협회)는 1921년 최초로 전국주일학교대회가 열린 이듬해인 1922년 ‘조선주일학교연합회’로 출범했다. 이후 1938년 일제 탄압으로 폐쇄됐다가 1947년 한경직 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재설립해 1948년 교단들의 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교육협회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협회는 초교파적으로 통일 공과를 발간하고, 1961년 월간 <기독교교육>을 창간하면서 한국 교회학교 교육 발전에 지대한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 많은 기독교교육 서적을 발간하고, 전국 교사대회와 신년 교사 강습회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자를 양성했으며, 교계 기독교교육 연합 사업을 주도했다.

2016년 각 교단에서 계단 공과를 발간하면서 재정이 악화돼 2016년 해산의 아픔을 겪었다가 2022년 코로나19 기간 재건했고, 2025년을 시작하면서 이번 세미나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수도권·강원 세미나에 이어 충청·호남·영남 지역 세미나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기독교교육 비전을 공유하고 사역 역량을 강화하는 ‘월례 줌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오후 7시 30분 시작). 2월 20일(목) 박현동 목사(십대지기선교회 대표)가 ‘관계 중심 다음 세대 사역’, 3월 20일 강신덕 목사(토비아선교회)가 ‘체험하는 성경 읽기와 신앙교육’, 4월 24일(목) 박연훈 목사(교회학교성장연구소 소장)가 ‘다음 세대 전도를 통한 부흥 전략’을 각각 강의한다.

이 외에 다음 세대 사역자뿐 아니라 교사와 부모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심화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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