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3년 만… “겸손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
국내 최대 규모 신학회 중 한 곳인 한국실천신학회에서 설립 53년 만에 첫 여성 회장이 배출됐다. 실천신학회는 지난 1972년 봄 창립했다.
한국실천신학회는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이틀간의 제95회 정기학술대회 이후인 7일 오전 제30회 정기총회를 열고, 직전 회기 선임부회장 박은정 박사(웨신대)를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
박은정 신임 회장은 “우리 학회 로고인 ㅅ(시옷) 자는 ‘실천’과 ‘신학’의 한글 첫 자음문자와 함께 헬라어의 로고스, ‘성육신적 진리’를 뜻한다”며 “이는 삼위일체로 상징되는 교회 전통이 한국적 맥락과 한국실천신학회 8개 영역 분과들과 만나 서로 대화함으로써 복음이 실천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학제 간 대화로 교회를 섬긴다’는 학회 표어에 걸맞게 연구와 실천을 진행해야 한다”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학회 역사상 53년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부름받은 만큼, 그 기대와 격려에 겸손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 많은 기도와 연구, 그리고 학회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실천신학회 신임 임원은 선임부회장 김한호(서울장신대), 부회장 이종민(총신대)·김병석(호서대), 총무 박진경(감신대), 부총무 김해영(강서대), 서기 문진형(백석대), 부서기 박희상(호서대)·나경훈(개신대), 회계 이상현(순신대), 부회계 최종일(신라대)·이민형(성결대), 감사 이강학(횃불트리니티대)·이수환(성결대) 박사 등이다.
또 직전 회기 회장이었던 구병옥 박사(개신대)는 이사회 선임이사, 전 회장 서승룡 박사(새전주중앙교회)가 신임 이사장을 각각 맡게 됐다.
한국실천신학회의 이번 제95회 정기학술대회는 ‘전쟁, 에너지, 기후 갈등 상황의 실천신학적 과제’라는 주제로 목회사회/리더십, 설교, 상담치료, 영성, 예배, 디아코니아/기독교사회복지, 교회성장/전도/선교, 교회교육 등 총 8개 분과에서 이틀간 총 14회의 발표와 논평이 진행됐다.
첫날인 6일 오후 개회예배는 한국예배학회 회장 유재원 박사 집례로 예배회복 운동 이후 개혁교회 주일예배 기본인 모임-말씀-성찬-파송 예전에 따라, 2022년 출간된 예장 통합 <예배·예식서> 주일예배 모범을 토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