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지독한 올 겨울 추위를 열정으로 가득한 찬양으로 녹여보자!
인피니스에서 움츠러든 몸과 마음, 영혼까지 녹일 국내외 열정적인 찬양 앨범을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1. 대전월드비전합창단: 승리 찬송 메들리
아이들을 보면서 추운 겨울에도 지치지 않는 놀라운 활동성과 생명력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아이들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이 겨울을 이겨낼 힘을 빌어 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찬양 사역자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은혜’의 지선 전도사가 가진 또 하나의 직함은 대전월드비전합창단 지휘자다. 2022년 창단해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그들이 첫 번째 찬양앨범 ’승리 찬송 메들리’를 발매했다.
대전월드비전합창단은 어린이 구호 사명을 실천하며 ‘가난과 질병,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잘 알려진 찬송가 ‘내 평생에 가는 길’, ‘허락하신 새 땅에’, ‘마귀들과 싸울지라’ 등을 메들리로 편곡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에 충분한 합창을 들려준다.
“이 찬송 메들리가 이 땅의 사명을 감당하는 다음 세대의 고백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하는 지선의 소망이 이뤄지길 함께 바래 본다.
2. Passion: Take It All
좀 뻔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닌, ‘열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Passion의 앨범도 추천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예배자들의 열정과 헌신을 느낄 수 있기로 유명한 패션 컨퍼런스(Passion Conference) 실황 앨범, 그 중에서도 앨범 ‘Take It All’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만 명의 젊은 예배자들이 한 목소리로 자신의 삶을 헌신하기로 다짐하는 찬양들로 가득하다.
크리스 탐린(Chris Tomlin)이 인도하는 흥겨운 신스팝 넘버 ‘Don’t Ever Stop’으로 시작해, 자신의 삶이 예수님과 같기를 소망하는 크리스티 나클스(Christy Nockels)의 ‘Let It Be Jesus’, 신선하면서 강렬한 음악을 들려주는 데이비드 크라우더(Crowder)의 ‘I am’을 비롯해 열 네 곡의 열정적 찬양들이 빼곡히 수록돼 있고, 현장의 열기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도 포함돼 있다.
예수전도단 출신으로 미국 뉴저지 온누리교회에서 사역 중인 심형진 목사는 “예배에서 음악은 변화에 대해 능동적이어야 하고, 십자가와 복음, 진리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가치를 계속 담고자 노력했던 ‘패션’은 이번 앨범에도 변화와 여전함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다양함과 진중함 두 가지를 붙잡고자 하는 노력이 세계 예배와 젊은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3. 시편 150 프로젝트 Vol. 9: 이미쉘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1’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 이미쉘을 그냥 노래 잘하는 보컬리스트로만 알고 있었다. 각종 방송과 드라마 OST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그녀가 어느 날부터 기독교 방송에도 출연하더니 찬양을 소개하는 DJ로 활동하는 것도 봤는데, 이제 ‘시편 150 프로젝트’에서 CCM 싱글까지 발매했다.
이번 곡 ‘시온의 문에서’는 ‘정의롭고 다정하신 주님이 기도를 들어 주실 때, 내 마음도 깨달음을 얻어 시온의 문에서 주님을 찬양한다’는 내용을 담은 CCM이다. 하나님이 그녀에게 주신 유쾌한 에너지가 리드미컬하면서도 밝은 이 곡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가수, 보컬 트레이너, 뮤지컬 및 연극배우, 연성대 K-POP과 겸임교수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사역자까지, 너무나도 열정적인 그녀의 찬양을 통해 이 겨울 추위를 이겨 보자.
4. Crowder: Neon Steeple
기독교 음악계에서도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예배음악을 들려주는 데이비드 크라우더(Crowder)가 자신의 밴드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회중을 깊은 찬양의 시간으로 인도하는 놀랍도록 독특한 외모의 그를 봤을 때 압도됐던 기억이 있다.
‘David Crowder*Band’가 아닌 ‘Crowder’란 이름으로 독립해 발표한 첫 앨범 ‘Neon Steeple’은 여전히 실험적이지만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들려준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비트가 어우러진 ‘Forktronica’ 스타일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CCM 락밴드 ‘화이트리본밴드’ 보컬이자 작곡가인 성 ROCK은 “크라우더. 그는 늘 자신의 불완전함을 고백하는 것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예배자였다. 늘 앨범마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고백들로 하나님을 예배해왔고 이는 이번 앨범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 앨범은 그의 음악을 정의할 수 있는 세 단어인 ‘창의력·진정성·공교함’이 잘 드러난 앨범으로,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평했다.
5.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주기도
미국에 ‘Passion’이 있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예배자 모임은 ‘예수전도단’이라 할 수 있다.
예수전도단의 여러 예배 모임 중 ‘캠퍼스워십’을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지난 2010년 ‘Campus Worship His Kingdom Come’을 발표한 후 14년만에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이름으로 싱글 앨범 ‘주기도’가 발매됐다.
‘세속주의에 물들어가는 캠퍼스와 젊은 세대, 교회와 이 세상을 깨우고 도전하는 예배’를 기치로 내걸고 사역하는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의 이번 싱글 앨범 ‘주기도’는 마태복음 6장에 예수님께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며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고백을 담고 있는 찬양이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시고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예배하는 자가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을 대면하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곡에 담았다.
추위에 움츠러들지만 말고 명동에 있는 충무교회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정기예배에 참석해 보는 것도 추위를 이기는 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