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에게 반항하는 아이들, 정서발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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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82)]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이들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이들이 있다. 부모의 의견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행동을 취하는 아이들이다. 아동은 특성상 어린 시기에 어느 정도 부모 의견에 따르지만 내면에서 반발심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마음에 문제들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아동의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동은 불만을 가진 아동, 감정조절이 어려운 아동, 또래관계에 문제를 가진 아동이다.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정서발달이 미숙한 결과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동은 정서발달에 문제를 보인다. 정서가 원만하게 발달되면 반항심이 해소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반항심(反抗心)이란 다른 사람이나 기존 권위 따위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려는 마음이다. 이 반항심은 자신의 의견이나 심리에 충돌하거나 저항이 되는 현상이다.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못한다고 생각해 못마땅해 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정서발달 미숙은 정신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를 상정한다. 이런 상태에서 아동은 자신의 주장을 더 내세우는 태도가 우선되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아동이 자신이 바라는 것을 부모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여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이다.

이런 아동의 경우 대개 아직은 나이에 따른 적절한 발달을 이루지 못해 애기의 티를 벗지 못했기 때문에, 생활 질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원하는 것이 일단 충족돼야 하고 부모의 의견에 따르는 일을 거부당한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심리적으로는 아직 덜 성숙한 경우에 해당한다.

2. 자존감 저하 상태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동은 자존감이 저하돼 있는 편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감도 부정적이다. 자존감 저하는 부모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마음일 수 있고. 관심을 끌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다르게 보면 아동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마음은 아동이 건강하고 건설적인 자존감을 갖고자 하는 심리로 볼 수 있다. 이런 자존감은 아동이 발달 경험의 모체를 형성하는 강력하고 중요한 대상에 의해 가치를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소중히 여겨진다고 느끼는 발달경험에 의해 자라나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이러한 기본적 틀에서 신뢰의 원리와 자율성의 출현을 역설했다. 아동의 기본적 신뢰는 자존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자기 존중감의 근본적 형태로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 신뢰는 아동과 돌보는 모성적 인물 사이의 근본적 상호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만족시켜 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아동의 고유한 욕구에 대해 반응하고 그것을 인지하는 돌보는 사람의 능력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것은 좋아서 가까이 하고 싶기 때문에 더욱 눈에 뜨이는 행동을 해 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반항적 행동을 잘못 보면 더욱더 아동의 심리를 알지 못하고 꼬일 것이다. 더욱이 이런 반항적 행동을 방치하면, 가정에서 제멋대로 자라게 돼 사회에서도 질서나 규제를 잘 적응하지 못하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다.

3. 부정성을 증가시킨 결과

부모의 강압적 방법은 아동에게 부정성을 증가시킨다. 아동의 의견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않고 무시하는 태도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부모의 강압적 방법에서는 대체로 아동의 존재가 무시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동은 부정성이 증가하게 된다. 아동은 부모의 균형적 사랑을 받지 못해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모의 강압적 양육 태도는 아동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되고 있다.

또 강압적 양육 태도가 고착되면 아동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강압적 방법을 사용하는 부모일수록 태도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기준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태도를 상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의 삶에서 겪는 실패와 어려움 때문에 생긴 분노, 실망, 좌절, 우울함이 아동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날 수 있다. 그러다 어떤 경우 부모는 아동에게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지나친 행동을 하면서 갖는 죄책감을 덮기 위해, 과보호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는 강압적 부모가 일관성 없는 교육방법을 아동에게 행하게 될 위험성이기도 하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부모에게 반항적인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거기에는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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