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 어거스틴, 마르틴 루터
그리스도교 2천 년 역사를 대표하는 세 인물의 사상과 생애를 각각의 대표 학자들이 간결하면서 깊이 있게 정리한 세 권의 책이 다시 출간됐다.
교유서가 출판사의 ‘첫단추 시리즈’로 옷을 바꿔입은 세 인물은 <사도 바오로(바울)>, <아우구스티누스>, <마르틴 루터>다. 세 권의 책은 모두 전경훈 번역가가 옮겼다.
그리스도교 초석 세운 인물
훌륭한 논객, 끊임없는 열정
자신의 편지가 경전 된 사람
사도 바오로
E. P. 샌더스 | 전경훈 역 | 교유서가 | 324쪽 | 17,000원
<사도 바오로>는 ‘바울에 대한 새 관점’ 학자인 E. P. 샌더스(Sanders)가 집필했다. 바울 사도가 어떻게 제국 변방의 ‘운동’을 제국의 종교이자 오늘날 세계적인 종교로 정립시켰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나머지 두 인물, 아우구스티누스와 마르틴 루터 모두 바울이 쓴 ‘로마서’를 읽고 회심 또는 변화를 일으켰다는 연관성도 있다.
샌더스 박사는 바울 사도의 활동과 개인적 기질을 파악하기 위해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당대부터 오늘날 ‘새 관점 학파’로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그의 혁명적 사상인 ‘율법에서 믿음으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며 글을 쓰는 자
글을 쓰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
평생 하나님의 섭리 입증 노력
아우구스티누스
헨리 채드윅 | 전경훈 역 | 교유서가 | 264쪽 | 15,500원
<아우구스티누스>는 교회사 분야 권위자인 헨리 채드윅(Henry Chadwick)의 작품이다. 저자는 자서전 <고백록>으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힌 그의 영향을 이번 책에서 철학적·종교적 맥락으로 추적하고 있다.
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신플라톤주의를 비판적으로 수용해 유일신 사상을 체계적으로 확립해 철학과 신학의 관계를 정립했고, 신앙의 상대자로서 이성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성을 끌어안는 그리스도교의 지적 전통을 자리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의 말로 역사를 이룬 자
열광과 경악 동시에 부른 자
종교뿐 아니라 역사 바꾼 자
마르틴 루터
스콧 핸드릭스 | 전경훈 역 | 교유서가 | 240쪽 | 15,000원
<마르틴 루터>는 루터와 종교개혁에 대한 저작을 여러 권 남긴 스콧 헨드릭스(Scott H. Hendrix)가 썼다. ‘95개 논제’를 써붙여 기독교를 넘어 유럽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킨 프로테스탄트 운동을 시작한 마르틴 루터의 삶과 사상 전체가 아닌, 그가 간직했던 신앙과 느꼈던 감정들을 ‘스냅 사진’처럼 포착해 담아내면서 기독교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했다.
저자는 루터를 “최초의 근대적 인물이기보다는 최후의 중세적 개혁가”라고 표현한다. 다른 이들이 유럽의 지형을 바꾸는 데 실패했던 곳에서, 그의 개혁은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의 삶에는 많은 모순들이 존재했지만, 그만큼 그는 복잡한 인물이었고 그의 시대 역시 종잡을 수 없는 격변기였기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세 권의 책은 2016년 뿌리와이파리에서 발간된 바 있으며, 2024년 12월 일부 오류를 수정해 재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