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 제6회 성과학 콜로키움
한국성과학연구협회(회장 민성길 교수, 이하 성과연) 주최 제6회 성과학 콜로키움이 2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신인터밸리 차바아에서 ‘증가하는 성병(STI): 역사와 종류, 증상과 현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1세션에서는 김준명 명예교수(연세대 감염내과)를 좌장으로 민성길 명예교수(연세대 정신과)가 ‘매독의 역사’, 박종명 과장(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이 ‘한국 성병의 역사와 흐름’, 이세일 원장(비뇨의학과)이 ‘성병의 증상과 치료’를 각각 발제했다.
◈매독 역사, 르네상스→ 종교개혁
20세기 후반 매독 환자 대폭 감소
20년 전부터 고소득 국가 큰 증가
최근 매독 증가 남성 동성애 행위
기독교, 중세부터 매독 통제 시도
하나님 벌로 생각, 종교개혁 촉발
20세기 성 해방, 오히려 불행해져
매독의 유래와 20세기까지의 역사와 치료법 발전 등에 대해 열거한 민성길 교수는 “20세기 후반 페니실린 도입으로 매독 환자는 크게 줄면서, 20년 전까지만 해도 매독을 없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고소득 국가에서 매독이 증가 추세”라며 “최근 성병 환자들은 대개 남성 동성애자들이다. HIV 감염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어 성 활동이 늘고 콘돔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성길 교수는 “2024년 현재, 매독은 중요한 세계적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선천성 매독도 2022년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며 “매독 증가 원인은 대부분 남성 간 성교 때문이다. 해방된 동성애자들에 의해 에이즈가 세상에 들어왔고, 에이즈를 통제하면서 그들 사이 매독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 매독도 증가 추세”라고 우려했다.
민 교수는 “역사적으로 매독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지 못한다. 현재 세계에 수백만의 매독 환자가 있는데, 주로 성 산업계 내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매독의 역사를 고찰해 보면, ‘왜 매독이나 에이즈의 위험에도 성행위를 절제하지 못하는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서구의 성 역사를 보면, 인간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성적 쾌락을 얻으려 온갖 수단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는 어떻게 해서든 이 죄 짓는 행동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절 기독교는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세속을 따라 같이 타락했다”며 “매독이 르네상스 시대에 나타났고, 이어 종교개혁이 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종교개혁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사람들이 매독을 ‘신에 의해 벌받을 행위와 죄의 결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중세 크리스천들은 매독 창궐을 ‘하나님의 분노, 신령한 개입, 죄의 삯’으로 봤다. 매독에 대한 공포로, 섹스나 여성에 대한 죄의식과 두려움이 형성됐다. 현대에도 에이즈를 천벌이나 하나님의 진노로 여겼다”며 “이런 죄의식과 두려움에서 해방되려던 것이 20세기 프리섹스, 성혁명이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인들은 과연 성 해방으로 행복해졌을까? 오히려 사람들 사이는 단절되고, 가족이 붕괴됐으며, 성병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성길 교수는 “20세기 성혁명과 성문화는 다시 기독교 성문화, 즉 절제와 일부일처제를 ‘성 억압’이라 부르면서 성을 해방시키려 한다. 이제 동성결혼을 합법화시켜, 전통 가족처럼 아이를 양육하겠다고 한다(입양)”며 “성 혁명은 정치와 문화를 공격하고, 성혁명적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퀴어 이론과 젠더 이데올로기로 색칠돼 기독교에도 침투하고 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 같다. 그때 매독이 준 경고를 지금은 에이즈가 주고 있다. 그러므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종교개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성병의 역사와 흐름
혼전 성관계, 일탈 아닌 일상 돼
HIV 감염 경로, 대부분 항문성교
외국인도 증가, 국가적 대책 필요
매독과 엠폭스 등도 동성애 때문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성병 현황에 대해 박종명 과장은 “전통적 성관념이 무뎌지고 개방화된 성문화 속에서, 남녀 간 결혼 전 성관계는 더 이상 일탈이 아닌 일상이 됐다”며 “서구 선진국 위주로 진행된 글로벌 성혁명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남성 간 항문성교 등 도착적 성적 일탈도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버젓이 개인의 취향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박종명 과장은 “2000년 이후 늘고 있는 여러 성병들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HIV/AIDS다. 1999년까지 100명 대 이하를 유지하다, 2000년부터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13년부터 1000명 대를 유지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신규 감염인 성별로, 남성이 매년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HIV 감염 경로 99%가 성접촉임을 감안하면, 남성 간 항문성교가 주 원인”이라고 강하게 시사했다.
박 과장은 “외국인 환자도 2013년 9.1%에서 2022년 22.6%까지 늘었다. 타국 감염자가 입국하거나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신규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가적 개입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매독도 전 세계적으로 신규 발생 증가 추세가 뚜렷하지만, 국내는 4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정보 수집 제한으로 상황 파악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2024년부터 감시 대상이 확대돼, 원인 분석으로 정책적 대책과 대국민 교육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엠폭스(원숭이두창)도 2022년 대유행 초기 신규 감염자 16개국 528명 중 트랜스젠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27명이 남성이었고, 이들 중 96%(509명)가 남성 동성애자였으며, 감염자 중 41%(218명)가 HIV 동시 감염자였다”며 “WHO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24년 11월 15일 기준 누적 환자가 172명”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제시대와 해방 후 우리나라는 성병 관리를 위한 다양한 체계를 도입했으나, 남성 중심 유교적 성 관념과 성매매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강압적 검진 체계 등으로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개방된 성문화와 전통적 성윤리 붕괴, 오해된 성적 자기결정권 등은 무분별한 성적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다양한 성병 감염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는 헌법을 근거로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트랜스젠더 현황과 문제점
젠더불쾌증, 사춘기 지나면 해결
사춘기에 전환치료, 매우 부적절
최근 성전환 증가 원인, 인권교육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더 늘어나
트랜스젠더 산업 규모 매우 커져
의학적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해
2세션에서는 류현모 명예교수(서울대 치대)를 좌장으로 송흥섭 원장(산부인과)이 ‘트랜스젠더 현황과 문제점’, 고두현 원장(내과)이 ‘아동 음란물과 아동 성범죄의 연관성’, 임수현 원장(비뇨의학과)이 ‘성병과 동성애’를 각각 발표했다.
송흥섭 원장은 “트랜스젠더는 성별 정체성이 태어날 때와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젠더불쾌증(gender dysphoria)은 생물학적 성과 인식하는 성의 불일치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고, 트랜스젠더는 젠더불쾌증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성별을 전환하고 있다”며 “서구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급증한 젠더불쾌증 청소년에게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춘기 차단제, 반대 성 호르몬 요법, 성전환 수술 등을 무분별하게 시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장은 “사춘기 전후 젠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현상은 다수가 일시적으로, 성인이 되면 어떠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며 “그럼에도 사춘기에 젠더불쾌증으로 젠더클리닉을 방문하면 의학적 전환 치료를 해결책으로 제안받아,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비가역적(非可逆的·돌이킬 수 없는) 전환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는 의학적·윤리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청소년 젠더불쾌증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급진적 인권교육이다. 호기심 많고 성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성소수자, 동성애와 성전환을 미화해 왜곡된 성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생물학적 성별보다 사회적 성을 우선시하고 세뇌하는 인권교육으로, LGBTQ 아동과 청소년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성소수자 연관 질환이나 성전환의 문제점 보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성전환이 늘어나면 누가 이득을 볼까? 사춘기 차단제, 반대 성 호르몬 요법, 성전환 수술 등 의료적 개입이 이뤄지면 평생 약을 복용해 비용 지출이 막대하다”며 “급진적 성교육 시행 교사부터 의학적 성전환과 수술이 시행되는 젠더클리닉·의료기관, 제약회사와 수술기구 공장 등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한다. 실제로 트랜스젠더 산업 규모는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2022년 약 22억 달러에서 2050년 50억 달러(약 70조 원)로 예측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송흥섭 원장은 “최근 수년간 국내 몇몇 대학병원급 의료기관도 젠더클리닉을 개설해 성전환 시술을 홍보하고 있는데, 경제적 목적의 확산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성전환의 의학적 근거에 기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하고, 근거가 부족한 약물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제한하는 법적 근거가 속히 제정돼야 한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춘기 차단제와 반대 성 호르몬 요법, 성전환 수술 등 의학적 전환치료가 빠른 시일 내에 법적으로 제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 음란물과 성범죄 연관성
음란물 시청, 범죄 이어질 가능성
음란물 소지만 해도 중형 선고를
유통 감시 디지털 감시 시스템도
단순한 도덕 논쟁 대신 범죄 인식
해결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필요
고두현 원장은 “윤정숙(2012)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아동 성범죄자 16.1%가 범죄 직전 아동 포르노를 시청했고, 이는 일반 성범죄자의 2배 이상 높다. 또 아동 성범죄자의 13.7%가 범행 직전 아동 포르노를 2회 이상 시청했다”며 “이러한 통계는 아동 음란물이 단순 판타지로 그치지 않고, 실제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지속적 아동 음란물 시청자들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왜곡된 사고방식을 가져, 현실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고 원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동 음란물 소지 자체만으로도 중형이 선고될 수 있는 데 반해, 한국은 아동 음란물 제작·유통에 대한 처벌은 강한 편이지만 단순 소지에 대한 처벌 수위는 상대적으로 낮아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동 음란물과 아동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단순 소지자 처벌 강화와 유통 감시 디지털 감시 시스템 구축 등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교육과 인식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국경을 초월해 유통되는 아동 음란물에 대한 국제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아동 음란물 문제를 단순한 도덕 논쟁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동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고, 그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 법적·기술적·교육적 대응을 강화해 아동을 성적 착취와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병과 동성애
항문성교, 인체 구조·목적 달라
많은 질병 유발할 수밖에 없어
변실금, 곤지름, 엠폭스, 에이즈
파트너 많을수록, 위험 성행위
많이 할수록 감염·전파 높아져
부모 가정에서 본 되고 교육을
임수현 원장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주로 일어나는 항문성교는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목적에 어긋나는 행위이기에,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항문은 배변 통로이자 배변 자제 기능에 필수적 배설기관으로 괄약근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 휴식 중 오므려져 있다 배변 시에만 열려 배변 조절에 관여한다”고 전했다.
임 원장은 “항문성교 시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부위는 항문 피부 점막으로 치열(항문 찢어짐)이 잘 발생하고, 점막 손상 시 출혈도 쉽게 발생한다”며 “항문성교가 불러올 수 있는 주요 질환은 변실금, 곤지름, 엠폭스, 에이즈 등이다. 항문성교로 괄약근이 지속적 물리적 충격과 손상을 받으면, 점차 그 힘이 약해져 변실금이 야기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리나라 성병과 동성애의 연관성으로는 “매독의 경우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4.3배 많았다. 2008년 동성애자 중 20.4%는 매독 양성이었으며, 2008-2016년 HIV 감염인 9,393명 중 48.3%가 매독 동시 감염이었고, 매독 동시 감염자의 94.3%는 남성이었다”며 “2022년 HIV 신규 진단 중 92.3%가 남성이었고, 20-30대가 전체의 66.4%였다. 응답자 중 99%는 성접촉 감염, 이들 남성 중 62.1%는 동성 간 성접촉이라고 고백했다”고 했다.
임수현 원장은 “요약하면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성병은 성 파트너가 많을수록, 위험한 성행위를 많이 할수록 감염과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남성 동성애자들의 에이즈와 성병 발병이 이성애자들보다 높은 이유도 항문성교나 켐섹스(chemsex·약물 복용 후 성관계) 같은 위험한 성행위를 많이 하고 이미 유병률과 발생률이 높은 그들 커뮤니티 내에서 여러 파트너와의 성행위를 하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젠더주의 교육과 문화, 성 해방과 쾌락을 추구하는 성혁명적 흐름 속에 다음 세대들은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무분별하고 문란한 성행동을 쉽게 범할 환경에 노출돼 있다. 그 결과 미래에 동성애와 성병, 에이즈가 계속 증가하면 불임은 더욱 늘어나고, 인간 생명 현상과 창조 능력은 손상돼 갈 것”이라며 “다음 세대가 이 위험한 생각과 행동을 따르지 않고 순결한 성인으로 성장, 이성과 결혼하고 자손을 낳아 키우며 거룩한 성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자녀들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세계관이 바람직하게 정립되도록, 부모가 먼저 가정에서부터 본이 되고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3세션에서는 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 회장과 최경화 카도쉬 아카데미 공동대표가 총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