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北 사과 촉구 등 권고
전북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 지역 희생자 13명
지방 좌익, 인민군, 빨치산 등
1950년 8월- 1951년 2월 희생
6.25 전후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 등에 전북 기독교인 13명이 희생된 사건에 국가적 진실규명이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박선영, 이하 진실화해위)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연 제98차 위원회에서 나왔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직권조사로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종교인 희생자를 조사한 것으로, 전북 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에 대한 두 번째 진실규명 결정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조사를 위해 각종 종교계 기록과 제적등본,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희생자 명부 등을 검토했고, 전북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 지역 10곳의 교회에서 기독교인 13명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북 지역 기독교인 희생사건은 인민군 점령기인 1950년 8월부터 빨치산이 활동했던 1951년 2월까지 발생했다.
진실규명 대상자 13명 중 남성이 12명(92.3%),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명(69.2%)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회 직급별로는 목사, 전도사, 장로 등 교회 지도자급이 9명(69.2%), 집사와 일반 교인이 4명(30.8%)이었다.
희생자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우익 인사이거나, 인민군에게 비협조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희생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에 대해 피해 회복을 위한 입법 촉구,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9차례에 걸쳐 기독교인 461명의 희생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확인한 희생자들은 ①전북 기독교인 104명(2024. 4. 16) ②충청 천주교인 20명(4. 30) ③충청 기독교인 54명(6. 11) ④충청 기독교인 71명(6. 25) ⑤전남 기독교인 124명(8. 20) ⑥전남 기독교인 38명(9. 24) ⑦전남 기독교인 25명(12. 17) ⑧경상 기독교인 12명(12. 17) 등이다.
진실화해위는 향후 서울·경기·강원 등 지역 희생사건과 천주교·대종교 등 기타 종교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