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영 칼럼 1] 석가모니란
온누리선교회 대표 김중영 목사가 ‘지피지기’ 차원에서 불교 교리의 허점을 파헤칩니다. 불교와 기독교 연구에 20여 년간 헌신한 김중영 목사는 <불교와 기독교를 해부한다(전 2권)> 등을 펴낸 바 있습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백석대 신학대·신학대학원 졸업 후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 기독교철학박사(Ph.D.) 학위를 이수한 김 목사님은 ‘불교의 죽음관에 대한 기독교철학적 연구’ 등의 논문을 썼습니다. -편집자 주
자신 숭배하라 가르치지 않아
인간과 신 중재 역할도 거부
말년 중병 걸려 고생하다 사망
윤리 도덕 중심 교훈 주로 전해
대승불교, 석가모니 神 만들어
길 아닌 길 가르쳐 주는 사람
Ⅰ. 석가모니는 신(神)이 아니다
1. 석가모니의 일생
불교란 B.C. 6세기경 인도 북부지방 한 부족 국가인 석가(釋迦)국의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수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깨달은 자)가 된 후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가르친 교설(敎說)을 ‘부처(佛)의 가르침(敎)’, 곧 불교라 한다.
석가모니(釋迦牟尼)란 석가족의 성인(聖人)이란 뜻으로 존칭어이며, 그를 석존, 세존, 불타(佛陀, 붓다)라고도 하며 석가여래(如來)라고도 한다. 17세에 결혼해 아들을 두기도 했다.
여래(如來)는 범어(梵語, tathagata)의 한역(漢譯)으로, tatha(이와 같이, 如)+gata(갈 수 있다, 去)는 의미지만, 한역자는 올 수 있다(來)고 정반대로 해석해 ‘여래’라고 했다. 그 뜻은 수행을 완성한 사람, 인격 완성자이며, 부처의 열 가지 호칭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분명 gata의 의미는 ‘갈 수 있다(去)’인데, 왜 굳이 번역자는 ‘올 수 있다(來)’고 번역하였을까? 그것은 예수님의 재림(再臨)을 염두에 두고 흉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있는 성경구절이 있다.
“흰 옷 입은 두 사람(천사)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如) 오시리라(來)’라 하였느니라(사도행전 1:10-11)”.
전승(傳承)에 의하면 석가모니는 출가 후 6년 동안 고행(苦行)을 했으나 부질없는 일이라 여기고 중단한 후,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면 무엇을 깨달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15가지 이설(異說)이 있다.
석가모니는 결코 자신을 숭배하라고 가르치지 않았고, 자신이 인간과 신(神) 사이 중재자로 활동한다고도 주장하지 않았다. 형이상학(形而上學)적 질문에는 깨달음을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서 대답을 거부했던 것이다(무기, 無記).
석가모니는 보통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초능력(超能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곧 땅을 밟으니 지진이 나고, 장님·귀머거리·벙어리 등 온갖 병을 고치는 큰 의사이며, 설법을 하자 땅이 진동하고 하늘 꽃이 내리고, 물 위를 걷는데 발에 물이 안 젖었으며, 떡을 돌려도 계속 남았으며, 여러 비구(比丘)들을 데리고 성문으로 나아가 땅에서 7길쯤 떨어져 허공을 날고 있었다고 한다.
석가모니는 말년에 대장장이 춘다의 공양(供養)을 받아먹고 중병에 걸려 출혈과 이질(痢疾)로 몹시 고생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병에 시달리면서 유행(遊行)을 계속해 쿠시나가라에 이르렀고, 사라나무 아래서 마침내 죽었다. 그가 죽은 후 유해는 향과 꽃과 음악 등으로 공경되고,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남은 유골은 중(中) 인도 8부족에게 분배돼 각각 사리탑(舍利塔, stupa)이 세워졌다. 이렇게 모셔진 사리탑이 불타를 사모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배되고, 얼마 후 불탑신앙이 성행하게 된 것이다.
2. 석가모니의 교훈 내용
악(惡)을 행하지 마라, 교만하지 말라, 탐욕을 버리라, 집착에서 벗어나 번뇌에서 해탈(解脫)하라, 자신을 등불로 삼아 자신 말고 다른 누구에게도 귀의(歸依)하지 말라, 8정도(八正道)를 행하라 등 윤리(倫理) 도덕 중심의 교설을 했다.
백정, 짐승의 조련사, 사냥꾼, 어부, 점장이 직업을 가진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했다.
여성을 극히 혐오했다: 여자를 만나면 못 본 척하라, 그들과 말하지 말라, 차라리 불 속에 뛰어들지언정 여자와 사귀어 놀지 말라, 보시(布施)를 하면 … 옥녀들이 둘러싸 시종(侍從)한다, 방사(房事, 성교 性交)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아내를 맞는다.
※여자를 하녀나 성적(性的) 쾌락의 도구로 여겼다.
3.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온 목적
석가모니는 사람이 늙고(老), 병들고(病), 죽기(死) 때문에, 이들을 건져 천상(天上)으로 인도하고자 이 세상에 왔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걱정과 두려움이 없는 곳, 즉 안온(安穩)하고 태평하게 머물 수 있는 열반성(涅槃城)에서 지내는 것이며, 생사(生死)에 떠돌면서 고뇌에 잠겨있는 중생(衆生)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일이다.
※그러나 인간인 석가모니가 무슨 능력으로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가? 자기 자신도 죽어 화장된 처지에, 누구를 구해 천상으로 인도한단 말인가?
4. 석가모니를 평가하는 관점
원시불교 시대에는 인간으로 여겨 석가모니의 신체도 무상(無常)하며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부파불교 시대에는 중생을 구제하는 불타(佛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석가모니를 완전히 신(神)으로 만들어 버린 대승불교 시대에는 법신(法身)사상, 과거불(過去佛) 사상, 미래불 사상, 보살(菩薩) 사상과 불타신앙(佛陀信仰)·불덕찬앙(佛德讚仰) 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후대 대승불교의 불탑(stupa) 신앙과 찬불승(讚佛乘)으로 발전하게 된다.
5. 신이 아닌, 인간 모습의 불타
대승불교는 석가모니를 신(神)으로 만들어 불교 신자들이 믿도록 하지만, 석가모니는 신이 아닌 한 인간, 그러나 특별한 인간에 지나지 않음을 다음 구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①“나는 이미 늙었다(老). 설법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
②“악(惡)한 법을 끊고 떠나지 못했다”
③“나는 지금 등병(背瘡, 배창)을 앓고 있어 온몸이 몹시 아프니 쉬고 싶다”
④쇠창에 발바닥을 다침.
⑤누구도 자기를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4촌인 데바닷다가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림.
⑥죽음은 모든 부처도 못 면한다. 보통 사람과 같이 죽어서 장사(葬事)지냈다.
⑦나는 6년 동안 고행(苦行)을 했으나 거룩한 법(法)은 얻지 못했다.
⑧두려움을 느꼈다.
결론: 석가모니는 결코 신(神)이 아니고 순수한 한 인간일 뿐이다. 대승불교가 그를 신으로 만들어 섬기고 추앙하며 복을 빌었으나, 그 자신은 단지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자신은 길이 아니라고 하였다. <계속>
김중영 목사
온누리선교회 대표
불교권 선교 전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