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드리는 ‘72일 철야기도’와 국가적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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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호 월간 지저스아미 발간사]

▲‘72일 특별 철야기도회’에서 국가기도를 인도하는 이용희 교수. ⓒ유튜브
▲‘72일 특별 철야기도회’에서 국가기도를 인도하는 이용희 교수. ⓒ유튜브

국가적 위기와 72일 특별 철야기도

작년 12월 3일 계엄령과 함께 시작된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아, 에스더기도운동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가 끝난 직후인 1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가를 위한 ‘72일 특별 철야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계엄령과 또 탄핵 정국이 진행되면서 마음이 많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온 나라가 혼란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더기도운동은 그 추운 겨울에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역 광장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8년이 지난 지금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지만 상황이 좀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8년 전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는데 지금은 예상외로 50%로 올라가고 있고, 2030 세대들이 국가적인 사태에 관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을 때 저는 정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이 감옥에 갇히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아팠지만, 이러한 때 성도들이 깨어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우리나라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365일 매일 철야기도회를 할 때 에스더기도센터 현장에 오신 분들만 함께 기도했지만, 지금은 현장에 와서 기도하는 분들도 있고 온라인 줌(ZOOM)으로 연결해 기도하는 분들도 있고, 또 유튜브로 시청하면서 전국과 해외에서 함께 기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최근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철야기도회에서 찬양과 말씀 후 합심기도를 마치는 새벽 2-3시까지 남아서 함께 기도하는 분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설교 시간 이후 국가기도 하는 시간에 유튜브 동시 시청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철야기도회 강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국가기도가 시작되면 시청자들이 줄어들던 이전과는 대조가 됩니다. 국가적 위기의 때에 오직 기도할 목적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합된 철야기도가 능력이 있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기도하던 무학산 십자바위에서 산기도를 하고 있는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 . ⓒ에스더기도운동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기도하던 무학산 십자바위에서 산기도를 하고 있는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 . ⓒ에스더기도운동

저는 1992년 여름 삼각산에서 산기도 했던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삼각산 산봉우리에 올라가서 기도하고 있는데, 밤에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우산도 없이 반팔 옷에 비바람을 맞으면서 너무 추워서 밤새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온몸을 사용해서 부르짖어야만 추위를 이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도했던 곳들이 민족봉이었고 통일봉이었습니다. 그 당시 삼각산에는 한겨울 밤에도 눈비를 막기 위해 비닐 같은 것들을 뒤집어쓰고 날마다 산기도 하시는 어르신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나라를 위해 ‘72일 특별 철야기도회’를 하고 있지만, 예전 믿음의 선배들의 산기도, 철야기도에 비교하면 정말로 편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불평할 것도 없고 또 철야기도 한다고 생색 낼 것도 없습니다. 나라 살리는 기도를 하는데 “이 정도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니다” 생각하고 더 힘을 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철야기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2일 특별 철야기도 할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감사와 기쁨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국가적 상황을 목도하면서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기도로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데릭 프린스 목사님의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
▲데릭 프린스 목사님의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

데릭 프린스 목사님이 쓰신 책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의 영어 원문은 ‘Shaping history Through prayer And fasting’입니다. ‘shaping’이라는 말은 ‘빚는다, 주조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의 더 정확한 번역은 ‘역사를 움직이는…’ 보다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기도와 금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들이 조국 대한민국 안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단숨에 ‘72일 철야기도’ 하기

우리말에 ‘단숨에’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단숨에’ 달린다고 표현을 합니다. ‘단숨에’란 숨을 들이쉰 후에 그 숨을 내쉬기 전까지 곧장 쉬지 않고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중요한 경기나 싸움을 할 때는 집중해서 단숨에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국가를 위한 ‘72일 특별 철야기도회’를 이렇게 단숨에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에스더기도운동 스태프들은 올해 설 명절 연휴 4일을 반납하고 정상 근무를 하면서 특별 철야기도회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주도에서 토·일 1박 2일 사역 일정이 있었는데 취소하고 토요일 철야기도회 참석 후 주일 아침 일찍 비행기로 가서 당일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72일 특별 철야기도회를 하루도 쉬지 않고 단숨에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특별 철야기도회 중 하루를 쉬면 한 번만 빠지는 게 아닙니다. 철야기도를 하루 쉬면 리듬이 깨지고 영적인 흐름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한 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특별한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국가적인 영적 전쟁을 하는 기도를 하다 보면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지혜입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72일을 기도해 나가는 것과 이 빠진 것처럼 가끔씩 쉬었다 하는 것과는 영적으로 매우 큰 차이가 납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100% 헌신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별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99% 헌신한 사람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100% 헌신을 하면 하나님께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옥합을 아낌없이 깨서 물질을 하나님께 모두 다 드리면 하나님께서 물질을 다스릴 수 있는 권능을 주십니다. 우리가 포기하는 것마다 얻는 것입니다. 내가 포기하지 못해서 붙잡고 있을 때, 붙잡은 것 그 이상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 72일 특별기도회를 섬기면서 100% 헌신된 마음으로 ‘단숨에’ 해 나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돌파의 능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각개전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전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의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고지는 대통령직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직에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복음과 진리를 존중하는 사람이 세워지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대통령 탄핵사태 속에서 대통령직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국가기도 중 가장 중요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 5일 '거룩한 방파제 연합금요철야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2024년 4월 5일 '거룩한 방파제 연합금요철야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히 12:1)

성경은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할 때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긴 바지와 두꺼운 코트 입고 뛰는 사람이 있습니까? 러닝 티셔츠와 숏 팬츠만 입고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뛰는 것입니다.

국가적인 영적 전쟁을 기도로 수행할 때도 여기저기 스케줄이 얽혀 있으면 기도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72일 특별 철야기도회’ 뒤로 미루어야 하고 불필요한 일정들은 취소하는 것입니다. 행동을 삼가고 다른 사역도 줄이고 집중하여 마음과 뜻을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나라 살리는 기도에 집중하는 72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72일 동안 100% 헌신하여 단숨에 기도할 때 국민들이 깨어나고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 위에 세워지며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72일 특별 철야기도회’의 영적 파장은 한국교회와 교포교회, 세계 교회는 물론이고 북한 지하교회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그래서 영광스러운 통일 선교한국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용희 교수 1분기도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 재판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디모데전서 2장 1-2절)

지난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었고,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님,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정형식, 김복형, 정계선, 조한창 8분의 헌법재판관들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법과 법률과 원칙에 따라 올바른 판결을 내리게 하옵소서.

재판 모든 절차들이 공정하게 하옵소서. 증인들의 생각과 양심을 지켜주시고, 이들이 정직하고 올바르게 증언함으로 공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게 하옵소서. 그래서 더 이상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 위에 세워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 이 나라의 위기가 극복되고 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 이루어 북한 동포들도 해방과 자유와 복음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용희 교수가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이용희 교수가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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