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속 기독인 일상, 하나님의 선교 될 수 있도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19차 IBA 리더스포럼 열려

1.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
2. 하나님의 선교
3. 한 사람 그리고 작은 관계
4. 새로운 질서와 BAM 생태계
5.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사역
6. 세상 속 복음 증거자로 헌신

▲단체 기념촬영 모습. ⓒIBA
▲단체 기념촬영 모습. ⓒIBA

제19차 IBA 리더스포럼이 2월 17-19일 2박 3일간 강원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비즈니스 선교 관계자와 선교계 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BAM & 겸손한 동역’을 주제로 개최됐다.

IBA는 International BAM Alliance의 약자로, 2004년 국제 로잔운동에서 시작된 글로벌 비즈니스 미션(Business As Mission, 이하 BAM) 운동과 더불어, 2007년 BAM 운동을 위한 기업과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연합해 출발한, 한국교회 BAM 연합운동체다.

이들은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①예수 그리스도의 겸손 ②하나님의 선교 ③한 사람 그리고 작은 관계 ④새로운 질서와 BAM 생태계 ⑤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사역 ⑥세상 속 복음 증거자로의 헌신 등 6개항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진희경 목사가 오프닝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IBA
▲진희경 목사가 오프닝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IBA

IBA는 2007년 이후 최근까지 BAM의 3대 키워드인 ‘지속 가능성, 낮은 곳으로의 하향성,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중심으로 포럼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BAM의 가치 아래 단체와 단체, 영역과 영역, 세대와 세대가 함께 모이고 서로 협력하는 자리들을 조명, 향후 더 깊은 연대와 협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포럼에서는 총 5차례 라운드를 열어, 강사들의 발표 후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나눈 내용들을 다시 발표했다. 첫날 라운드 0에서는 진희경 목사(어린양교회)가 말씀을 나눈 오프닝 예배와 이다니엘 IBA 사무총장의 어젠다 세팅, 조샘 선교사(인터서브)의 ‘풍성한 BAM 생태계’, 신영진 시니어파트너(Wellers Impact)의 ‘BAM의 미래 비전’ 등의 발표와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졌다.

이튿날 라운드 1은 ‘끈끈한 비즈니스 연대’를 주제로 아침 경건회 이후 진경도 대표(핸즈커피)의 ‘끈끈한 비즈니스 연대’, 홍혜숙 대표(주은교육)의 ‘주은교육 이야기’ 등을 나눴고, 기독경영연구원이 주관한 스페셜 라운드에서는 한정화 이사장(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박상규 대표(S&W 파트너스), 천상만 대표(엔사랑선교회), 권수라 교수(한양대) 등이 발표에 나섰다. 이후 영역별-이슈별 네트워킹 모임도 진행됐다.

▲발표 청취 후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고 있다. ⓒIBA
▲발표 청취 후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고 있다. ⓒIBA

라운드 2에서는 ‘새로운 시대, 창의적 선교 현장’을 주제로 김성규 목사(테이블처치)가 ‘지금 여기, 도시선교’, 뷔제이 선교사(인터서브)가 ‘선교단체 기반의 BAM 생태계’, 이미라 대표(메이커스)가 ‘메이커스 이야기’를 각각 전했다.

마지막날 라운드 3에서는 ‘선교적 젊은 세대와 함께’를 주제로 홍주은 대표(진저티프로젝트)가 ‘Z세대와의 협업’, 김문규 교수(카이스트)가 ‘청년 크리스천 창업가 세우기’ 등을 이야기했으며, 라운드 테이블 이후 황석형 목사(평안교회)가 인도한 파송예배로 포럼이 마무리됐다.

포럼 후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는 “Business As Mission은 ‘비즈니스 그 자체로서의 선교’라는 정의 아래, ‘일터 현장 속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그 자체로 하나님의 선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 활동 부분을 넘어,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은 크리스천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올해 포럼에서는 위 질문을 단순한 기업 현장을 넘어 ‘기독교 생태계’로 확장시켰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가 아젠다 세팅을 전하고 있다. ⓒIBA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가 아젠다 세팅을 전하고 있다. ⓒIBA

이다니엘 목사는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크리스천들조차 생존과 이익에 집착하고 다툼과 분열, 차별과 배제, 혐오 등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과연 무엇인 선교적 일상일까’를 다뤘다”며 “다양한 발제자들을 통해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예전엔 큰 그림이란 추상적이고 거시적인 느낌만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현장가들에게 큰 그림에 대한 갈증과 동경이 있다. 큰 그림이 전무한 시대라 그런지, 포럼에 참가한 기업인, 목회자, 선교사, 경영학자들이 유난히 그랬다”며 “내년엔 포럼과 IBA 20주년을 맞는다. 과거를 돌아보며 감사하며, 현재를 성찰하고 대응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 IBA 사역도 그런 측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제19회 IBA 포럼 정리 선언문 전문.

한국 사회가 극심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는 중에 2025년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을 주제로 IBA 는 제19회 리더스포럼을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진행하였다. 비즈니스 리더, 경영학자, 지역교회 목회자, 선교단체 리더, 현장 선교사 그리고 MK 청년 등 총 7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이번 포럼을 마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IBA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IBA

1.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

우리는 비즈니스와 선교를 연결하는 고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임을 믿는다.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자기 중심성을 거부하고 사람들 삶 속으로 들어가는 우리 선교의 기초가 된다. 부족한 제자들과 공동체를 만드시고 자신의 과업을 교회에게 위임하시고 성령으로 동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개인, 공동체, 문화, 세대가 함께 동역하게 하는 모범이 된다.

2. 하나님의 선교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교의 주체가 되심을 다시 확인한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성육신적 삶으로 겸손과 동역을 실천하는 BAMer들을 만나며, 그들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발견한다. 혼란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의의 나무로 세우시고 연결하고 숲을 만들며 세상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배할 때, 우리는 겸손과 소망으로 새로워진다.

3. 한 사람 그리고 작은 관계

우리는 한 사람과의 작은 관계, 그 소중함에 주목한다. 우리는 나를 세우신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겸손히 인정하며, 내게 맡겨진 사람들과의 작은 관계에 헌신해야 한다. 우리는 일터와 일상에서 만나는 ‘한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격려하는 관계를 통해 이들이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돕고,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며 공동체를 세워간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급변과 불확실성 가운데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선교적 동행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 날 선언문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IBA
▲마지막 날 선언문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IBA

4. 새로운 질서와 BAM 생태계

우리는 지역교회의 제도성 너머 새롭게 등장하는 여러 형태의 교회와 공동체들에 주목하고 이를 기뻐한다. 하나님께서는 도시 곳곳에서 이뤄지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위한 사업가들과 선교사들의 협력, 비즈니스적 고민을 함께 하는 우정과 연대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계신다. 우리는 선교적 목적을 내면화한 소수의 예수 제자들이 세워가는 다양한 공동체들이 서로 연결하고 동역함으로 BAM 생태계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5.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사역

우리는 BAM이 임팩트 비즈니스와 투자, 정부와 기업과 학교와의 동역 등 공공 영역으로 이어짐을 본다. 선교는 ‘우리’라는 경계를 넘어선다. 세대와 세대 간 경계, 다문화 간 사회적 경계,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의 경계는 물론,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경계도 넘어선다. 우리는 다양한 이들과 공동의 선한 목적을 위해 동역하며, 세상 가운데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다양한 방식을 추구할 것이다.

6. 세상 속 복음 증거자로의 헌신

우리는 세상 속 복음의 증인으로서 다시 한 번 헌신한다. IBA의 지난 19년을 반추하며 세 개 영역, 즉 기업과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다양한 예수의 제자들이 겸손하게 서로를 경청하고 돕고 격려하며 동역해 왔음에 감사한다. 우리는 ‘비즈니스 세계 속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의 비전을 위해 모든 나라와 족속과 영역으로 들어가 복음을 증거하고 제자 삼으며 선교적 공동체를 세우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2025년 2월 19일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강방권(에이피피), 강평강(KOMKED), 김성규(테이블처치), 김진수(트리니티소프트), 뷔제이(인터서브), 송동호(나우미션), 신영진(Wellers Impact), 이미라(메이커스), 유정민(원바디커뮤니티), 유재철(보이마루), 정승호(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조샘(인터서브), 진희경(어린양교회), 천상만(엔사랑선교회), 한명삼(행복한나눔), 홍주은(진저티프로젝트), 황성수(한사랑교회), 이다니엘, 구선우(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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