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스포츠 꿈나무’ 이강산·이태양 형제 다문화 장학생 위촉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금메달 꿈 ‘희망의 도움닫기’ 응원 계속

2023년 1호 이어 2-3호 위촉
이주 배경 스포츠 꿈나무들
6개월마다 400만 원씩 지원

▲‘기대나무 장학생’ 2·3호 위촉식. 왼쪽부터 이태양 군, 최창남 회장, 이강산 군. ⓒ기아대책

▲‘기대나무 장학생’ 2·3호 위촉식. 왼쪽부터 이태양 군, 최창남 회장, 이강산 군. ⓒ기아대책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2월 24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본사에서 올해 ‘기대나무 장학생’으로 이강산(16·남동중), 이태양(14·남동중) 형제를 위촉했다.

지난 2023년 씨름천재 ‘김웬디’ 군을 1호 장학생으로 위촉한 기아대책은 올해 2·3호로 강산·태양 형제를 선정하며 지속적 스포츠 꿈나무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

‘기대나무 장학생’은 기아대책이 지난 2023년부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꿈과 재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학업과 예체능 등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다문화 아동·청소년을 발굴 및 육성해 본인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3호 장학생으로 나란히 위촉된 두 형제는 카자흐스탄 출신 결혼이주 여성 어머니와 지내고 있으며, 농구와 배드민턴 스포츠 꿈나무로 성장 중이다.

형인 이강산 군은 2024년 남동구농구협회가 개최한 청소년 3대 3 농구 대회에서 2위를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장학생에 위촉됐다. 동생 태양 군도 2024년 인천동부교육지원청이 개최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배드민턴 부문에서 개인전 동상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능력을 입증하며 장학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형제는 앞서 기아대책이 추진 중인 이주배경 위기가정 지원사업 ‘기대드림’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었다. 이러한 지원에도 체육 특기를 위한 교육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웠던 형 강산 군은 자신이 받은 후원액을 모두 동생의 금메달 꿈을 위해 양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기아대책은 추가 지원 방안으로 두 형제에 대해 ‘기대꿈나무장학생’ 종합 평가를 진행했고, 형제가 모두 재능과 성적, 인터뷰 등 심의 기준을 충족하면서 올해 최초로 형제 기대나무 장학생이 탄생했다.

기아대책은 두 학생의 스포츠 재능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반기마다 400만 원씩, 연간 총 800만 원 지원할 예정이다.

2호 장학생으로 위촉된 이강산 군은 “우리 형제가 꿈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대나무 장학생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서 프로 농구 선수의 꿈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생 이태양 군은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꿈을 펼칠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더욱 땀 흘리고 노력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배경을 가진 아동·청소년 수는 19만 3,814명으로 2014년(6만 7,806명) 대비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위촉식이 아닌 소중한 꿈과 가능성을 품은 아이들의 ‘희망찬 여정’을 응원하는 자리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두 형제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 사회 일원으로 깊게 뿌리내려, 스포츠 꿈나무로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효용 있는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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