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13권 썼던 바울, 문서선교 선구자이자 1인 출판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41회 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개최

한 권의 책, 성도·선교사 변화
그 선교사가 이웃·세계 변화로
기출협 50주년, 뜻깊은 시상식
대상에 두란노 <바울로부터>

▲박종태 회장(왼쪽)이 대상 저자 최종상 목사(오른쪽)에게 대상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종태 회장(왼쪽)이 대상 저자 최종상 목사(오른쪽)에게 대상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박종태, 이하 기출협) 주최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2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진행됐다.

기출협은 이번 문화상에서 대상에 최종상 선교사의 <바울로부터(두란노)>를 선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출품작이 없었던 청소년 외국 부문을 제외하고 최우수상 9종(분야별 1종씩), 우수상 27종(분야별 3종씩) 등 총 37종을 선정, 이날 시상했다.

수상한 기독 출판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 1부 예배에서는 곽성종 부회장 인도로 전 회장 황성연 감사의 기도와 성경봉독 후 대상 수상자인 최종상 선교사가 ‘말과 편지로 받은 가침을 지키라(데살로니가후서 2:13-17)’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들. ⓒ이대웅 기자

▲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들. ⓒ이대웅 기자

최종상 선교사는 “사도 바울은 지구의 절반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했다”며 “그가 개척한 교회들은 지금 자취를 감췄지만, 그가 기록한 서신서 13권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바울은 문서선교의 선구자이자 1인 출판사”라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바울의 글에는 무게가 있었다. 그래서 그의 반대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바울은 열악한 출판 환경에도 사명감에 불타 기도와 열정으로 글을 썼다”며 “핍박을 이겨낼 힘을 주고, 구원받은 신자로서 살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권의 책이 성도와 선교사들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 선교사가 이웃과 세계를 변화시킨다. 그러니 문서 사역 종사자 여러분들은 사명감으로 소임을 다해 달라. 인쇄된 책 한 장에는 엄청난 힘과 영향력이 있다”며 “바울이 서신을 통해 진리를 지키고 행동하는 성도들이 되게 했듯, 오늘날에도 인쇄된 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이다. 외국 번역서뿐 아니라, 한국 저서들도 번역해서 세계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수상 출판사들 전체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수상 출판사들 전체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1부 예배는 기출협 박동은 국장의 광고와 최종상 선교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는 민상기 부회장 사회로 인사와 축사,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를 전한 박종태 회장은 “시상식을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참석하신 수상자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축복한다”며 “특별히 올해는 기출협 반 세기, 50주년을 맞는 시점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시상식 되시길 바란다. 여러 어려움과 제약,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시는 기독 출판인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축사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은 “기독교는 대한민국 체제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현대 출판도 기독교 출판의 뿌리와 맥을 같이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빠짐없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며 “(요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텍스트힙도 일어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부스도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변화하는 출판 환경에 적응하고 위기를 타개하려는 우리 출판사들이 노력하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권만석 한국기독교서점협회 회장도 “작년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타면서 출판계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명 중 7명 정도가 1년에 한 권 정도밖에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느린 매체인 책을 권하는 것이 무모한 일일 수 있다. 기독교 인구가 20%를 밑도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 출판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사명으로 묵묵히 기독 출판의 길을 걷고 계신 회원들의 노고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기출협 전임 회장들에게 그간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곤&middot;황성연&middot;방주석 전 회장. ⓒ이대웅 기자

▲기출협 전임 회장들에게 그간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곤·황성연·방주석 전 회장. ⓒ이대웅 기자

이후 분야별 우수상과 최우수상, 대상 등 시상식이 이어졌다. 기념촬영 후에는 제51회 기출협 정기총회가 진행돼, 현 임원들이 한 회기 유임됐다. 다음은 수상작들 목록.

 -대상: 두란노 <바울로부터>(목회)

-어린이 국내 최우수
성서유니온 <양양이의 성경보물 찾기: 구약편>

-어린이 국내 우수
토기장이 <어린이를 위한 주님은 나의 최고봉>
템북 <마리아 이야기>
주니어아가페 <좋아 좋아 성품생활 스티커 북>

-어린이 국외 최우수
토기장이 <쏙쏙 이해되는 성경 이야기>

-어린이 국외 우수
생명의말씀사 <토닥토닥 내 마음>
몽당연필 <맥스 루케이도의 넌 정말 특별하단다 2>
성서유니온 <어린이를 위한 하나님 이야기>

-청소년 국내 최우수
규장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청소년 국내 우수
두란노 <중고생을 위한 성경정 성교육>
생명의말씀사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30 가지 성 이야기>
소북소북 <의사, 주석중>

-신앙일반 국내 최우수
두란노 <생각한다는 것>

-신앙일반 국내 우수
규장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
쿰란 <예수의 생애- 운보 김기창 성화집>
kmc <잠언>

-신앙일반 국외 최우수
PCKBOOKS <가스라이팅하시는 하나님>

-신앙일반 국외 우수
IVP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
아가페 <끈질긴 은혜에 붙들린 삶>
토기장이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신학 국내 최우수
동연 <교부 문헌으로 쓴 초대 그리스도교 사상사>

-신학 국내 우수
CLC <변증이 신학이다>
그리심 <언약 신학과 계시발전>
새물결플러스 <중국교회 삼자운동 발전사>

-신학 국외 최우수
생명의말씀사 <정통 삼위일체 교리>

-신학국외 우수
새물결플러스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CLC <앵커바이블 고린도전서>
IVP <천국에 대한 네 가지 견해>

-목회 국내 최우수
아가페 <최상의 설교>

-목회 국내 우수
쿰란 <가자! 성서의 땅으로!>
익투스 <참된 직분> 시리즈
드림북 <원포인트로 복음을 설교하라>

-목회 국외 최우수
터치북스 <복음에 대하여>

-목회 국외 우수
CUP <예수처럼 리드하라>
CLC <틴데일 이사야>
새물결플러스 <예수의 첫 번째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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