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카르텔 집단 선관위, 전면 개혁하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선관위 부패상, 즉시 척결을”

도덕·윤리 저버린 중대 범죄
국민 신뢰 근본 훼손된 기관
공정성 회복 위해 전면 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는 최근 감사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감사 결과와 관련, ‘카르텔 집단이 되어버린 선관위를 전면 개혁하라: 선관위의 부정과 비리를 처분하여 부패를 즉시 척결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2월 28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비리 878건을 밝혀낸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오히려 ‘선관위는 독립된 헌법 기관이므로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아니다’며, 선관위를 외부 기관의 아무런 감시도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심지어 선관위는 ‘우리는 헌법기관이니 법령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하면서 불법·편법 채용을 부추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사 및 조사 결과 드러난 채용 비리 사례들은 선관위가 공정성과는 거리가 먼 부패한 행태를 보였음을 증명한다”며 “친인척 및 지인들을 부정하게 채용하고,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한 행위는 국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며, 국가 기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윤리를 저버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가 ‘부정선거’라는 점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에 대한 신뢰 여부는 선거의 공정성과도 직결된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해야 할 기관이 관련 법령도 무시하며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친인척 채용 논란이 생기자 서류 파기를 지시하는 등 범죄행위를 은폐하는 시도를 했다면, 어떻게 국민이 선관위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카르텔이 되어버린 선관위 집단을 전면 개혁하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기총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한 것과 같이,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선관위의 부정과 비리를 조사하고 처분해 부패를 즉시 척결해야 한다”며 “나아가 헌재가 입법을 통해 감사원법에 선관위를 포함시킬 수 없다고 밝힌 바, 개헌을 통해서라도 선관위에 대한 감사와 견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고, 헌재는 ‘독립성’이라는 이유로 감사원의 감사도 막으며 성역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선관위는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민과 함께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며 “그 어떤 부정과 비리도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고,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