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발달 느린 아이들, 잠재적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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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85)] 두뇌 발달이 늦은 아이들

두뇌 발달이 느린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동은 겉으로는 자극에 반응이 느린 것으로 나타난다. 두뇌에서 지각이 늦게 작용하여 반응이 느린지, 아니면 반응이 느려서 지각 작용이 늦은지 알기가 쉽지 않다.

반응의 느림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정상적이지 못해서 때로는 엉뚱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반응이 느린 아동을 방치하면, 나중에 정신장애로 발전되는 수가 있기에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두뇌 발달이 늦은 아동은 발달이 늦은 아동,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린 아동, 현실감각이 무딘 아동이다. 두뇌 발달이 늦은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운동 발달에 문제를 보인 결과

두뇌 발달이 느린 아동은 일단 운동 능력에 문제를 보인다. 이는 신체 발달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은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하거나 단추를 여미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가위질이 서툰 아동은 작은 근육 발달이 덜 되어 행동이 느릴 수 있다.

두뇌 발달이 느린 아동은 대개 7세에 학교에 들어간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시간이 지나 운동 능력이 발달하면 해결되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면, ‘운동기술장애’나 ‘발달성 근육운동 협응장애’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도 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이때는 신체적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 다음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아동은 미세한 운동능력이 늦게 발달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세한 운동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꾸 몸을 움직여 무엇이든 시도해 봐야 한다.

다만 소심한 아동은 그저 가만히 있으려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운동능력이 다른 아동에 비해 떨어지면, 아동의 자아상이 나빠져 정서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아동의 불안감이 더 증폭되는 악순환이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동의 운동발달이 느리다면, 아동에게 어떤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

2. 불안정한 정서 상태

두뇌 발달이 느린 아동은 불안정한 정서 상태일 수 있다. 정서가 불안정하게 되면 두뇌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정서와 사고력은 상관성이 있다. 나아가 불안정한 정서가 심한 경우 내면에 우울한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드러나지 않은 우울 상태이기에, 잠재적 우울증으로 말하기도 한다. 아동이 내면에 우울성을 갖고 있으면, 행동하기를 싫어한다는 점에서다. 이들은 무슨 일을 곧바로 실천하거나 착수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할 만한 정신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 중에는 자기 일에도 관심이 없고, 친구들의 놀이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이런 경우 자신의 일이나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지능이 낮거나 몸의 이상이 있는 아동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물론 아동은 몸이 불편하면, 행동이 느려진다. 아동이 건강하게 뛰놀다가도 몸이 아프면, 엄마에게 매달리게 된다.

평소 잘 움직이는 아동이라도 잘 움직이려 하지 않거나 가만히 있으려 한다. 그러므로 그런 아동이라면 몸에 이상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상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3. 부적절한 자극 환경 결과

두뇌 발달이 느린 아동은 부적절한 자극 환경의 결과이다. 아동이 부적절한 자극을 많이 받으면, 부정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 결과 두뇌발달이 느려지게 된다는 점에서다.

부모의 부적절한 자극 환경에서는 요구가 자주 거절당한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요구가 자주 거절당한 아동은 자아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시기에는 요구가 많기 마련이다. 이런 요구의 시기에 부모가 어떻게 대하느냐는 아동의 마음에 축적된다.

부모가 긍정적으로 대응하면, 긍정성이 축적된다. 반면 부모가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부정성이 축적될 것이다. 이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에는 어떤 경우라도 아동에게는 부정성이 쌓이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아동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의 경우 가정형편을 탓하기 쉬울 것이다. 아동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그런데도 부모의 거절은 아동의 무의식에 부정성으로 축적되고 만다.

이것을 깊이 생각하면, 가정 형편이 문제가 아니다. 부모의 대응하는 심리적 문제인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는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아동을 달래 나중으로 미루거나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응,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구나, 그럼 엄마가 사주도록 해줘야겠네!, 그러면 언제 사주기로 할까? 생일 때 사줄까?” 하는 방식이다.

부모는 일단 나중으로 미루므로 순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아동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중에 부모가 무엇을 해줄 때는 아동의 요구와 연결시켜, 그 아동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두뇌 발달이 늦은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거기에는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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