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식 목사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
출애굽기, 신약에서 인용 구절
많이 나오는 ‘구약의 복음서’
성막, 하나님 백성 구원과 삶
출애굽기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 퍼플 | 510쪽 | 23,000원
“출애굽기에 나타나는 모든 역사적인 사건은 장차 오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예표요 모형입니다.”
신구약 성경 각 권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찾아내고 있는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 저자인 우남식 목사(인천 대학마을교회)가 <출애굽기에서 만난 복음>을 펴냈다.
저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던 2022년, ‘어린양의 피’라는 주제로 연속 진행한 출애굽기 설교를 토대로 주문형 POD 도서인 이 책을 펴냈다.
보통 ‘출애굽기’ 하면 영화 <십계>에 나오는 열 재앙과 당대 최강대국 이집트(애굽) 탈출, 시내산에서의 십계명 선언,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구약의 대표적 영웅 ‘모세’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출애굽기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후 홍해를 건너 가나안으로 향하는 내용이지만, 이러한 출애굽기 주제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와 부활, 하나님 나라’라는 것. 저자는 신약 성경에 출애굽기 인용 구절이 매우 많이 나온다며 ‘구약의 복음서’라고도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던 날 죽임을 당한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실 피의 예표입니다(요 1:29, 고전 5:7). 그들이 홍해를 건넌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받을 세례의 예표입니다(고전 10:2). 그들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는 참 떡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형입니다(요 6:35). 그들이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반석은 십자가의 예표요(고전 10:4), 그 반석에서 나온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예표입니다(요 7:38-39).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걸을 때 길이 되신 분은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요 14:6).”
출애굽기 후반부에서 레위기까지 길게 이어지며 ‘성경 통독’에 위기를 가져다주는 성막과 성막의 모든 기구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성막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구원받아,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교제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함께 계시는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출애굽기의 모든 의미와 예표와 모형이 실체로 확연하게 드러났고, 구름이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여 형용할 수 없는 광채로 빛난 그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심으로 모형과 예표가 실체(實體)되고 성취됐다는 것.
“놋제단은 그리스도 십자가의 모형입니다. 물두멍은 십자가에서 흘리실 예수님의 물과 피의 예표(요일 5:6, 히 10:19, 22), 진설병은 영적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요 6:35, 48, 58), 금 등대는 생명이요 빛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요 1:4), 금향단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요(히 7:25), 속죄소는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를 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요(히 9:22), 관유는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복장과 직임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예표입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출애굽기 말씀을 통한 유익은 무엇일까? “첫째는 우리 자신의 인간 조건과 환경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서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죄를 미워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사모하는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모세 한 사람을 부르시고, 키우시고, 쓰시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같은 영적 지도자로 양육되고 성장하여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 1-19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조상들과 세운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시기 위해 노예로 살던 그들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광야에서 연단하시고 훈련하시는 말씀이다. 후반부 19-40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의 소유 된 백성,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삼으시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며,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막을 짓도록 하시는 역사적 기록이다.
책은 1부 독수리 날개로(1-18장), 2부 거룩한 백성(19-24장), 3부 제사장 나라(25-40장) 등 총 3부 31편의 설교로 구성돼, 매일 한 편씩 읽을 수 있다. “창세기가 한 개인을 부르고 키우시는 역사라면, 출애굽기는 한 민족을 형성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뤄 가시는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가 택하심과 부르심에 관한 말씀이라면, 출애굽기는 택하시고 부르신 자들을 구속(redemption)하시는 구원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남식 목사의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는 창세기를 시작으로 로마서, 사도행전, 마가복음, 옥중서신(공저, 에베소서·빌립보서·골로새서·빌레몬서), 야고보서, 이사야, 예레미야, 데살로니가전후서, 요한계시록, 요한복음, 전도서에 이어 이번 출애굽기가 13권째다. 구약이 5권, 신약이 8권이다.
평생 UBF와 CMI에서 캠퍼스 선교에 매진했던 우남식 목사는 수도국제대(전 국제신대) 해외부총장, 인하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선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