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부르키나파소 여성 청소년 자립 지원 성과 공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세이브더칠드런, 여성 청소년 직업 멘토링 등

▲부르키나파소에서 여성 청소년이 직업 멘토링을 통해 재봉 기술을 배우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부르키나파소에서 여성 청소년이 직업 멘토링을 통해 재봉 기술을 배우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진행한 여성 및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여성 권리와 평등 면에서 세계 하위권에 속한다. 유엔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 젠더 불평등 지수는 166개국 중 146위로 매우 낮다. 2024년 발간된 글로벌 성 격차(Gender Gap) 보고서에서는 보건 및 교육 분야에 대한 여아 여성 접근이 146개국 중 120위로, 여아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고등교육을 받는 비율도 낮다.

2018년 이후 부르키나파소 사헬 및 노르 지역에서는 분쟁과 기후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2023년 3월 기준 2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58%가 여성이다. 이들은 이주 과정에서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며, 새로운 곳에 정착한 후에도 빈곤, 불평등, 사회적 배제 등으로 생활이 매우 어렵다.

분쟁으로 집을 떠나 부르키나파소 와히구야 지역에 정착한 사미라(15, 가명)는 청소년 자립 기술 훈련을 통해 재봉 기술을 배우고 있다. 소녀는 “집에서 학비를 댈 수 없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예전에는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서 일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재봉 기술을 배워 제대로 된 제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국제기구 협력사업 일환으로 유엔인구기금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3년부터 3년간 사헬 및 노르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경제적 역량 및 자립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과 기후변화로 강제 이주한 여성과 청소년 자립 역량을 강화했다. 450명의 청소년에게 자립 기술 교육을 했으며, 300명에게는 목공, 재봉, 미용 등 지역사회에서 수요가 높은 직업 훈련을 제공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쳤다. 아울러 성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센터 장설아 센터장은 “부르키나파소의 전통적 사회 통념 속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기회는 제한적이다. 특히 분쟁과 기후위기로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배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며 “여성과 청소년 교육 기회를 늘리고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도와 사회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면,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재난 속 아동을 돕고 있다. 후원금은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사용되며, 후원자에게는 인도적지원 전문가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 내 세이브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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