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영화 <승리의 시작>, 촬영 마치고 후반 작업 중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자금력 부족으로 정체 겪는 안타까운 상황

작품 객관성 위한 30여 명 인터뷰
백 장군 전투 지역 함께 방문 촬영
극적 장면, 드라마 형식 재연 장점
집안 기독교 내력, 친일 이력 정정

▲백선엽 장군이 다부동 자신의 기념비 앞에서 소회에 젖은 모습.

▲백선엽 장군이 다부동 자신의 기념비 앞에서 소회에 젖은 모습.

이승만 대통령 영화 <기적의 시작>으로 작년 전국 극장 상영과 광복절 KBS에서 방영한 권순도 감독이 백선엽 장군 소재 영화 <승리의 시작>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작품 제작에 임하는 권순도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누가 만들어도, 백선엽 장군의 영화는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없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공산군을 막아 나라를 지켜낸 대한민국 최초 4성 장군 백선엽. 6·25 전쟁 당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낸 것 외에도, 백 장군이 기여한 업적은 매우 크고 다양하다.

대만·프랑스·캐나다 대사를 역임하고 교통부 장관을 지냈으며, 한미동맹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애쓴 그는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은인이다.

▲백선엽 장군의 다부동 전투를 재현한 모습. 대역이 젊은 시절 백 장군을 빼닮았다.

▲백선엽 장군의 다부동 전투를 재현한 모습. 대역이 젊은 시절 백 장군을 빼닮았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권 감독은 백 장군의 애국심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권 감독이 특히 감명받은 부분은 6·25 전쟁 발발 후 백 장군은 가족들 생사나 행방을 10개월간 모르는 상태에서 싸웠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다부동전투에서 국군이 밀려 후퇴하자 백 장군님이 선두에 나서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라고 하신 부분을 알고,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그 부분이 감동되지만, 가족들의 생사나 행방을 모르고 10개월 동안 싸운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백선엽 장군님은 본인이나 가족보다 대한민국을 최우선에 두신 분입니다. 진정한 애국심이 없었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던 초인적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권순도 감독은 작품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내외 권위자들을 많이 인터뷰했다. 백선엽 장군의 지휘를 받고 전투에 참여했던 당시 부하들, 백 장군과 교류했던 국내외 예비역 장성들을 비롯해 30여 명의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존 틸렐리 예비역 미군 대장(4성 장군)과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한 모습.

▲존 틸렐리 예비역 미군 대장(4성 장군)과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한 모습.

백선엽 장군 생전 전·후방 전투했던 지역을 함께 다니며 권 감독이 기록한 내용도 큰 볼거리다. 관객들은 아직 어디에서도 접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극적인 장면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해 낸 것도 장점이다. 관객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대규모 전투 상황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백 장군 집안에 흐르는 기독교 내력, 왜곡된 친일파 이력 정정 등 많은 내용을 담아낸다.

<승리의 시작>은 영화 제작의 가장 큰 고비인 촬영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제작에 참여했던 협력 단체가 자금력 부족으로 제작비 조달을 원활히 하지 못해, 후반 작업이 현재 정체된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화 제작은 크게 촬영, 편집 및 후반작업, 배급, 홍보로 나뉘는데, 현재까지 큰 허들을 넘은 상태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한다.

권 감독은 “한 편의 영화를 떠나 국가를 위한 귀한 기록이 될 이 작품에 큰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후원으로 제작에 동참할 수 있고, 실명으로 후원할 경우 영화 엔딩크레딧에 표기돼 기념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후원: 기업은행 087-048462-01-021 퓨어웨이 픽쳐스
문의: 070-888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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