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이단·사이비’를 고발한다는 일부 유튜브 채널이 사실과 다른 정보로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무분별하게 유포함으로써, 목회자와 교회가 피해를 받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는 것.
대표적 피해 사례가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담임 전태식 목사)로, 최근 이 교회 한 관계자는 한 유튜브 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담임 전태식 목사가 가르친 적도 없는 내용을 거론하며 그를 비난하고 있었기 때문.
주 내용은 △헌금과 물질적 헌신 강요 △목사 신격화 주장 △헌금을 통한 속죄 △신천지 등 이단들과 유사한 비유 해석 △행위 구원 주장 등이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애초 이러한 설교를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교회 관계자는 “해당 영상의 더 큰 문제는 저희 목사님을 통일교, 몰몬교, 다미선교회 등의 이단들 틈에 끼워넣어 은근히 같은 부류로 보이게 한 것”이라며 “이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개탄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 목사님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직전 총회장으로 교단을 대표하는 공인인데, 이렇게 거짓 내용으로 비난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교단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 교단 명예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이단·사이비 등 신학적 문제를 다루는 일부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 ‘조사 중’인 곳과 일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신학기를 맞아 활동하려는 캠퍼스 단체들을 ‘관심주의 단체’나 ‘이단 단체’로 분류한 이미지를 SNS로 유포해 단체들에 유·무형의 피해를 입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교계 관계자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은 분명 경계하고 멀리해야 하지만, 지나칠 경우 자칫 선량한 단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교단마다 교리가 달라 생기는 오해도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무작정 단체명을 적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유튜브의 경우 이단뿐 아니라 특정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를 자의적으로 짜깁기해 설교 흐름이나 내용과 관계없이 악의적 비난을 일삼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나 허락 없이 유튜브 설교 내용을 잘라내 편집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조회수나 구독자를 노리는 곳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