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아내 위해 신장 기증
기증 하루 전 감사헌금 기탁해
신장 환자들 지원 계획도 밝혀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한, 세계적 드러머이자 문화선교사 리노 씨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운동본부) 생명나눔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리노 씨는 미국의 권위 있는 드럼스틱 브랜드 리갈팁에서 선정한 아시아인 최초 월드아티스트 대표 뮤지션 50인에 등재된 데 이어, 진동메트로놈 글로벌회사 사운드브레너에서 월드뮤지션 5선정, 아티스트 최초 XR 어플리케이션 발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라이브사이트 피날레 단독 공연, 세계적 악기회사인 젠하이저, 엔아이인스트루먼트, 프리소너스, 삼아디엔아이 등의 앰배서더로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리노 씨가 지난 2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신장기증을 결심했다. 이와 함께 수술을 하루 앞두고, 만성 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수술비로 후원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리노 씨의 아내 김미림 씨는 결혼 당시 언니에게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유지해 왔으며, 난임 판정을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2년 겨울 아이를 사산하는 아픔을 겪었고, 임신 과정에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해 신장 기능이 다시 소멸됐다.
당시 응급 투석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아내의 고통을 지켜본 리노 씨는 망설임 없이 신장기증을 결심했고, 지난 2월 26일 아내에게 새 삶을 열어주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리노 씨는 “가장 힘든 순간에 나를 지켜주고 기도해준 아내에게 그동안 반지 하나 선물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더 값지고 고귀한 건강한 삶을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투석 치료를 받느라 선교조차 쉽지 않았던 아내와 이제는 함께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리노 씨는 “신장기증을 직접 경험하며 환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을 깊이 알게 됐다”며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경제적 문제로 인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운동본부는 생존 시 신장기증인이자 후원자인 리노 씨를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해 생명나눔예배 및 기독교계 캠페인 등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함께할 방침이다.
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리노의 용기와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숭고한 나눔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