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새문안 교회,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꿈꾼 하나님 나라는?

3월 30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양 교회 담임목사 기조강연
임희국·오영교 교수 주제 강연
23일 설교자·찬양대 교환 예배

아펜젤러·언더우드 선교사 한국 도착 14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3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열린다.

‘한국선교 140주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의 이번 심포지엄은 두 선교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와 새문안교회가 공동 주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목사가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를, 새문안교회의 이상학 목사가 ‘장로회 목회자가 바라본 아펜젤러 선교사’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한다.

이어 임희국 명예교수(장신대)가 ‘두 선교사가 꿈꾼 하나님 나라’, 오영교 교수(연세대)가 ‘아펜젤러·언더우드의 교육 사역과 유산 계승’을 각각 강연한 뒤 서종원 교수(감신대)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임희국 교수는 강연에서 언더우드가 영한 자전과 한영 자전 등 사전 제작을 통해 우리나라 언문 일치에 이바지한 업적을 살펴본다. 또 에큐메니칼 운동이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의 성경 번역 사업 같은 협력으로 시작했고, 선교사들은 교파와 교단 담장을 허물고 단일 개신교를 만들고자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오영교 교수는 “아펜젤러는 ‘조용한 장로교 같은 감리교인’, 언더우드는 ‘시끄러운 감리교 같은 장로교인’으로 상반된 목회 방식을 보였지만 좁은 교파 의식이나 교권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을 격려하는 꿈을 가지고 사역에 협력했다”며, 연희전문의 건립과 운영에 보이는 두 교단 연합 정신이 중요 사례라는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천영태 목사는 “1885년 은둔의 땅 조선에 와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복음을 전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사역과 사업을 되짚어보면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한다”며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연합과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주어진 사명임을 되새기고,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을 위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 앞서 3월 23일 양 교회 주일 3부 예배에서는 설교자와 찬양대 교환 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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