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에서도 주문 가능해져
서대문사회복지협회 ‘착한 가게’ 20호점
온라인 주문, ‘빵지순례’ 힘든 고객들 위해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리제과가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인리제과는 지난해 1월 개업하자마자 서대문구청 서대문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푸드뱅크 ‘잇다’ 20호점이 됐다. 소외 이웃들을 위해 빵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숨은 헌신자들에게 빵을 선물하기도 한다.
인리제과는 지난해 1월 4일 개업하자마자 소금빵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청년 둘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모아둔 돈과 퇴직금, 은행 융자를 받아 야심차게 개업한 가게다.
소금빵은 에그마요 소금빵, 깨끄치소금빵, 모카소금빵 등 여러 종류가 있고, 인리크림빵, 인리초크빵, 슈크림빵, 밤식빵, 구움과자 등 인리제과만의 독특한 빵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등 무려 39가지 빵을 내놓고 있다.
인리제과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3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50여 미터를 걷다가 다시 좌측 골목길로 20미터를 걸어, 다시 좌측으로 15미터를 걸어가야 나오는 빵집이다.
이에 최근 쿠팡이츠에도 가입했다. 골목길에 위치해 찾아오고 주차하기 불편한 점을 고려, 집이나 사무실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하루 여러 차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한 초3 학생은 인리제과 단골 고객이다. 엄마와 자주 들러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고르는데, 손편지도 보내고 자신이 구상한 빵을 그림으로 그려 특별 주문도 넣고 있다.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빵집이란다.
짧은 시간에 수백 개 리뷰와 30여 건의 블로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빵이 맛있고, 매장이 편안하고 집중하기 좋다는 평이다. 커피와 음료도 맛있다는 평가. 그래서 홍제역 주변 큰 규모와 오래된 제과점 등을 제치고, 포털사이트에서 ‘인기 맛집’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
한 방문자는 “쿠키, 파이, 크림빵 모두 수준급”이라는 리뷰를 남겼다. 그는 “크림 특유의 유제품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비린내 덮으려고 설탕을 쏟아붓지도 않았다”며 “적당한 단맛과 적당한 산뜻함이 훌륭하고, 일반 빵 반죽도 탕종기법을 쓰셨는지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우러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충남 서산에서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에 주려고 선물세트를 주문한 한 고객은 “백화점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며 추가 주문을 넣었다.
정부 부처 워크숍과 서울시 공공기관을 비롯해 단체 주문도 들어오고, 유명 인사들도 들러 빵과 커피를 주문한다. 친구와 가족 단위로 와서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가게 20만여 곳이 문을 닫았는데, 그중 제과점과 카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서민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빵을 만드는 인리제과는 순항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인리제과가 청년 창업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문의 :02-394-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