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전하는 ‘기독교적 국가·정치관’ 3가지 키워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조평세 박사, 세계관 기본서 출간

역사란 하나님의 구원 역사
기독교 세계관 기초, 창세기
키워드는 자유, 법치, 예배
건국, 자유민주 통일로 완성

성경으로 세상 바로보기
조평세 | 홀리원코리아 | 188쪽 | 13,000원

“세계관이란 어떤 렌즈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거예요. 사람은 죄로 인해 눈이 너무 나빠져서 렌즈가 없으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어떤 렌즈를 필요로 하고, 렌즈를 찾게 되어 있어요. 기독교 세계관은 그럼 어떤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일까요? 바로 ‘성경’입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적 세계관입니다.”

조평세 박사의 <성경으로 세상 바로보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세계관 기본서’라는 부제처럼,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를 다지고 그에 따라 세워진 국가들의 실제 사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나라와 민족, 즉 기독교 국가관을 제시한다.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은 다음 세대를 위해 1장에서는 그 기초를 알려준다. 세계관은 곧 역사관이고, 크리스천에게 역사란 ‘하나님의 구원 역사’, 즉 구속사다.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의 &lsquo;십계명을 내리치는 모세(Moses Smashing the Tablets of the Law, 1659)&rsquo;.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의 ‘십계명을 내리치는 모세(Moses Smashing the Tablets of the Law, 1659)’.

크리스천은 하나님 말씀이자 인류 모든 문제의 해답이 담긴 ‘성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봐야만, 정치·사회·문화·예술 등 세상 모든 것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을 지탱하는 기초는 ‘창조-타락-구속’과 하나님 나라의 모형과 전제가 되는 창세기 1-11장이다.

2장부터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국가관과 정치관을 소개한다. 그 키워드는 ‘자유, 법치, 예배’. 저자는 ‘자유’의 기원을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에서 찾고 있다. 홍해가 갈라지는 초자연적 기적을 일으키시면서까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을 찾고 예배할 자유’를 주시기 위함이었다는 것. 그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이 법이었고, 그래서 직접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셨다.

벌써 세 가지 키워드가 모두 나왔다. 즉 사람은 어떤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그 자유를 통해 죄를 짓거나 다시 노예제로 돌아가려는 악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 법치, 예배’, 이 세 가지는 기독교인에게 국가와 정치의 3대 조건이 된다.

▲조지 워싱턴이 독립전쟁 중 포지계곡에서 눈 위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를 미국 역사의 가장 숭고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이 독립전쟁 중 포지계곡에서 눈 위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를 미국 역사의 가장 숭고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3-4장에서는 출애굽 이야기를 닮은 미국 건국, 그리고 이와 빼닮은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살피면서 그 속에서의 섭리와 함께 기독교 정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씨를 뿌린 것은 구한말 조선의 선교사들이었다. 2천 년 가까이 왕정에서 살던 조선 민족이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장로 2인을 뽑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자유와 평등 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신분제 철폐와 3.1 독립운동, 그리고 해방 후 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까지. 그렇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대한민국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세워졌다.

그러나 저자는 뜻밖에도 ‘건국’은 미완성이라고 말한다. 북한 동포들과 북한의 국토가 남아 있기 때문. 건국의 완성은, 자유민주 통일이다. “통일한국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어느 정권이나 왕이나 대통령보다 가장 위에 있는 도덕법을 지키는 법치 국가, 누구나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그렇게 자유롭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놀라운 축복과 번영을 북한 동포들과 함께 누리게 되길, 나아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통해 하시려는 놀라운 세계 선교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길, 저자는 다음 세대 독자들과 함께 기도한다.

▲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이승만 박사가 연설하고 있다. ⓒ이승만기념관

▲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이승만 박사가 연설하고 있다. ⓒ이승만기념관

책에는 문해력과 분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독교 세계관 리터러시’ 코너와 함께, 장 마지막에 복습과 소그룹 나눔을 할 수 있는 정리와 요약이 들어 있다. 올컬러로 본문 관련 다양한 일러스트와 명화를 수록해 이해력을 높인다.

저자 조평세 박사는 미국 독립정신을 전파하는 1776연구소 대표이자 기독교 세계관 월간지 <월드뷰> 부편집장 등으로 활동하며 기독교 보수주의를 한국에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선교사’로 인도에 파송돼 중·고교 시절을 캘커타에서 보냈고,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KCL)에서 종교학(B.A.)과 전쟁학(M.A.)을 공부했다.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NGO 활동가로 일하던 중, 어느 탈북민 수기를 읽고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고자 고려대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역서로 <레이건 일레븐(2020)>, <예수는 사회주의자였을까(2021)>,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2022)>,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2023)>,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2024)> 등이 있다.

▲조평세 박사. ⓒ크투 DB

▲조평세 박사. ⓒ크투 DB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인공지능 시대 AI

AI 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가? 뇌과학이 말한다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은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학적 메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뇌과학적 관점에서 독서가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트럼프 대통령, 복음주의 지도자

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백악관서 트럼프 위해 기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남을 갖고 기도를 받았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의 오랜 영적 고문인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 Cain)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이 19일(이하 …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서울목요모임’으로 바꾸는 이유는…”

서울지부 대학→ 서울대학지부 학생 아니면 참석 부담 피드백 줄곧 있어, 진입 장벽 낮춘 것 키워드 ‘임재, 경배, 중보, 축복’ 캠퍼스워십 컨퍼런스 준비 중 캠퍼스 내 예배 ‘캠퍼스투어’도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이 ‘예수전도단 서울목요모임’으로 명…

초기 내한 선교사 세미나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서양음악과 보수신학 한국교회에 알려준 마두원 선교사

근대 음악 교육 한국에서 펼쳐 평양 숭실에서 음악 등 가르쳐 수준 높은 음악 교육 수요 충족 신사참배 반대하다 강제 추방 방지일·박윤선·김홍전 등 제자 박태준·한동일·백건우 음악계 한국개혁주의연구소 초기 내한 선교사 7차 세미나가 3월 21일 오후 서…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