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세례자, 지난해 5만여 명까지 회복”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군선교연합회, 제54차 정기총회 개최

국가 발전, 정치 아닌 기도 덕분
거리 못 나가도 기도의 손 들자
눈물 안 흘리면 한국 사람 아냐

▲참석자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참석자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제54차 정기총회 및 나라 사랑 군선교대회가 3월 20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은파홀에서 개최됐다.

총회에서 환영사를 전한 의장 김삼환 목사(기독교군종교구장, 명성교회 원로)는 “어머니 은혜가 최고다. 저는 오늘도 어머니 사진을 보고 왔다. 나라를 지키는 것도 어머니들의 기도 아닌가”라며 “기독교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모세는 손만 들고 이겼다. 엘리사가 있는 자체로 이방 군대가 쳐들어 오지 못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정치 덕분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기도 덕분이다. 기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김삼환 목사는 탄핵 정국을 거론하며 “이런 상황에서 눈물 흘리지 않으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 지금은 손 들지 않을 수 없다. 저는 길거리에는 나가지 못해도 기도의 손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님께 이 나라를 살려 달라고, 자유대한민국 지켜 달라고 눈물 흘리며 나라를 위해 1분간 기도하자”고 즉석에서 통성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삼환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삼환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의장의 개회선언과 서기 고명진 목사의 회원점명 후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2024년 사업보고 및 2025년 사업계획·예산 보고, 감사 이종순 장로의 감사보고, 연무대군인교회(육군훈련소) 이석곤 군종목사의 군선교 현장 사역보고 등이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는 “코로나19 당시에는 1만여 명밖에 세례를 주지 못했다. 그때는 군선교가 끝날 줄 알았다. 요즘에는 한 명 데려오기도 힘들다. 예전처럼 빵 준다고 오지 않는다”며 “그러나 기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여 명에게 세례를 줬다”고 말했다.

이석곤 군종목사는 “1년 입대 인원 19만여 명 중 12만여 명이 육군훈련소로 오는데, 이들 중 5만 명이 세례 받고 신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현재까지 세례 인원은 작년 동기 대비 8%(542명) 증가했다. 올해는 진중세례식을 4회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른쪽부터) 김삼환 목사가 이기용 목사에게 신임이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른쪽부터) 김삼환 목사가 이기용 목사에게 신임이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신임이사에는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장학봉 목사(예수마을교회),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황형택 목사(새은혜교회) 등을, 전문위원에는 이성철 장로(C채널)를 각각 위촉했다.

시상식도 이어졌다. 김철우·노명현 목사와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에는 공로상을, 육군 손봉기·강우일·잉성호 목사, 해군 임명관 목사, 공군 이영광 목사, 군선교사 신동주·문영은·한창웅 목사, 관문선교 박명훈·최종철 목사와 정명규 장로 등에게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모범지회는 최우수 중부지회, 우수 동부·경북 지회, 근속상 장종원 목사와 김경숙 권사 등이었다.

▲이날 위촉된 신임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위촉된 신임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3부에서는 한국군종목사단장 정비호 군종목사 사회로 ‘나라 사랑 군선교대회’가 이어졌다. ‘군선교, 한국교회 미래!’ 주제영상 상영 후 비전2030실천운동 본부장 권오성 장로, 기장 총회장 박상규 목사, CBMC 명예이사장 두상달 장로의 축사,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특별 축하공연, 총신대 총장 박성규 목사의 ‘군선교는 나라 사랑입니다!’ 주제강연 등이 진행됐다.

연합기도에서는 전 국방부 장관 이준 장로가 ‘국민 화합’,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대표회장 김영필 목사가 ‘군선교 부흥’을 각각 기도했다. 이후 기독교군종교구장 김삼환 목사가 신임 군종목사들을 격려했다.

▲공로상과 표창장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공로상과 표창장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앞선 1부 개회예배에서는 군선교연합회 공동회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 인도로 C채널 사장 이순창 목사의 기도, 공동회장 김순미 장로의 성경봉독과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특송 등이 진행됐다.

명예이사장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예수께 잡힌 바 된 사람(빌립보서 3:10-1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그는 “우리는 때로 너무 건방져서 자신이 종이 아닌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며 “군 내에 1,004곳의 교회가 세워졌는데, 우리는 군선교가 얼마나 큰 특권인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곽선희 목사는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종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읽고 말하지만, 노예 아닌가? 자유도 없고, 자기 생각도 없어야 한다. 있다 해도 주인의 것”이라며 “하나에서 열까지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나의 자유권을 빨리 포기하고, 둘로스, 즉 그리스도의 종 된 신분을 분명히 해야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곽 목사는 “바울은 교회를, 스데반을 핍박했는데, 예수님은 그에게 ‘네가 왜 나를 핍박했느냐’고 물으셨다. 교회를, 스데반을 곧 당신으로 여기신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종이 됐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사랑, 그 큰 경륜 속에 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울은 어머니의 태로부터 택정함을 받았다. 얼마나 은혜로운가. 주님의 사명을 본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부 예배는 예장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의 축도와 애국가 제창 등으로 끝났다.

이날 모든 행사는 한국군목회 이사장 김종순 목사의 폐회기도, 군선교연합회 총무 양재준 목사의 광고, 육군군종목사단장 뮨효빈 군종목사의 만찬기도와 만찬 등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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