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시국선언’ 이찬영 전도사 대자보로 고발
퀴어 지지 학생과 퀴어 동아리,
퀴어 지지 목사 등 주도 이뤄져
학보사 질문에 폭언, 폭행 시도
학보사, 해당 사건 입장문 발표
탄핵 반대를 ‘극우 개신교’ 매도
발언자들, 학생 인증 하지 않아
3월 18일 오후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 박사, 이하 감신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앞장섰던 이찬영 전도사가, 이후 열린 탄핵 촉구 시국선언 행사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권 탄핵 촉구 기자회견’은 소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감신모임’ 주최로 3월 20일 오후 1시 감신대 신석구목사기념관 앞에서 진행된 바 있다.
먼저 이찬영 전도사는 “탄핵 촉구 시국선언은 ‘퀴어 지지 목사’들의 공개 재정후원을 받은 ‘퀴어 신학생들’이 주도한 기자회견이었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감리회)는 자랑스럽게도 죄와 절대 타협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5명의 친동성애 목사를 출교하고,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이번 탄핵 촉구 시국선언을 주최한 25학번 학생은 온갖 퀴어축제에 참여했던 친동성애 신학생이고, 함께한 이들 대부분은 친동성애 동아리 ‘예수더하기’ 혹은 ‘무지개감신’ 동아리 일원”이라고 폭로했다.
이찬영 전도사는 “이번 탄핵 촉구 시국선언은 친동성애로 출교당한 이동환 측의 공개 재정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단 퀴어신학으로 출교당한 목사 이동환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심지어 핵심 연사자로 자유인교회 이현우 목사가 발언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단순히 탄핵 촉구 선언이 아니라 퀴어 목사들의 지도와 후원에 의한, 퀴어 신학생들의 시국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감신대 탄핵 촉구 시국선언’ 개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본지에 발송한 메일명은 ‘ncckhr’이었는데,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 ‘예수살기·촛불교회’, ‘한국교회 인권센터’,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모임’, ‘명동재개발2지구 공동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같은 메일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체명 중에는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도 있었다.
이찬영 전도사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놓고, 학보사 기자의 질문에 탄핵 촉구 측 외부인 지지자가 ‘예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폭언을 일삼기도 했다”며 “이 외부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학보사 편집장에게 달려드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밝혔다.
이 전도사는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성실하게 참여하던 학보사 기자 학생들에게 이러한 위협을 가한 것은 상당히 폭력적이고 몰상식적인 태도”라며 “저희 탄핵 반대 측 시국선언 때는 (폭력 집회 운운하며) 경비가 엄중했으나, 안타깝게도 탄핵 촉구 측 시국선언 때에는 경비가 경미해 학교 측에서 발견하고 말리는 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보사 기자들은 탄핵 반대 측 시국선언에도 참여해 질문했으며, 찬성 측 시국선언에서는 “윤석열 탄핵을 계속 하나님의 명령이라 외치시는데,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 그런 명령을 하셨는가?”,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라면, 탄핵 반대 측 학생들의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평이한 질문을 했다.
이에 학보사 측에서도 “학보사 기자들은 본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정당한 취재권이 있다. 또한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녹음과 영상 촬영을 통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회의를 통해 중립성을 유지한 보도를 진행한다”며 “누구인지 모를 외부인이 자신의 소속과 직함,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본교 기자들에게 지적하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 것은 분명 문제”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영 전도사는 “(학보사 기자들 질문에도 언급됐듯) 윤석열 탄핵이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외치면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한국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모두 ‘극우 개신교’로 매도했다”며 “자기 자신들과 정치적 의견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모든 감리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모독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발언이다.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는 12명이 현장에서 참여했으나, 탄핵 반대 시국선언과 달리 모바일 학생증으로 재학생 인증도 되지 않았다”며 “연사자 중 세 명은 그들을 인솔한 담당목사와 졸업생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찬영 전도사는 위 내용들을 정리해 감신대 게시판에 실명으로 대자보를 게재할 예정이다. 그는 “대자보는 학칙상 검인이 필요없다. 이번 대자보도 떼어낼 경우, 단순히 탄핵 반대를 넘어 동성애 반대에 대한 탄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건처 측도 ‘실명 대자보’의 경우 ‘제거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그의 대자보 주 내용.
이번 탄핵촉구 시국선언에 있었던 참사를 고발한다!
고발에 앞서, 우리는 사랑하는 감신대에서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학내 모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탄핵 반대 측 학생들도, 탄핵 촉구 측 학생들도 모두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3월 20일(목)에 있었던 탄핵 촉구 시국선언은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모교 감신대에 여러 문제들을 끼쳤음을 알리며 이를 고발합니다.
1. 감리교신학대학교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교단 신학교입니다. 교단 신학교는 마땅히 교단법을 존중하며 준수해야 합니다. 감리회는 자랑스럽게도 절대 죄와 타협하지 않으며, 오늘날까지 이르러 5명의 친동성애 목사를 출교하고,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번 탄핵촉구 시국선언을 주최했던 25학번 이OO 학우는 온갖 퀴어축제를 참여해 왔던 친동성애 신학생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참여한 이들 대부분은 친동성애 동아리인 ‘예수더하기’ 혹은 ‘무지개감신’ 일원들이었습니다.
2. 이번 탄핵촉구 시국선언은 친동성애 이동환 출교 목사의 공개 재정 후원으로 이루어진 시국선언이었습니다. 이단 퀴어신학으로 출교당한 목사 이동환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핵심 연사자로 자유인교회 이현우 목사가 발언하였습니다. 이번 시국선언은 단순히 탄핵촉구 선언이 아니라, 퀴어 목사들의 지도와 후원에 의한 퀴어 신학생들의 시국선언이었습니다.
3. 또한 탄핵촉구 시국선언 측 외부인의 폭력이 있었습니다. 탄핵 촉구 시국선언을 지지한다고 함께왔던 외부인 일행은 당일 취재를 하기 위해 질문을 하고 영상기록을 남기고 있던 학보사 학생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삿대질을 하는 등의 피해를 끼쳤습니다.
학보사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누구인지 모를 외부인이 자신의 소속과 직함,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본교 기자 학생들에게 지적하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외부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편집장에게 달려들려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기자회견을 한답시고 감신대를 찾아왔으면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성실하게 참여하던 학보사 기자 학생들에게 이러한 위협을 가한 것은 상당히 폭력적이고 몰상식적인 태도였습니다. 탄핵 반대 측 시국선언 때에는 엄중했던 경비와 달리, 안타깝게도 탄핵촉구 측 시국선언 때에는 경비가 경미하여 학교 측에서 발견하여 말리는 이가 없었습니다.
4. 심지어 이번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는 12명의 인원이 현장에서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탄핵반대 시국선언과 달리, 모바일 학생증으로 재학생 인증도 되지 않은 시국선언이었습니다. 연사자 중 세 명은 그들을 인솔한 담당목사와 졸업생들이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탄핵촉구 시국선언 측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감리교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극우 개신교”로 매도하며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탄핵을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본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들과 정치적 의견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감리교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극우 개신교”로 모독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발언입니다. 당신들이 누구시길래 수많은 한국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모욕합니까?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회개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