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코리아 서울] “탄핵 무효 위해… 오늘부터 금식 기도하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마지막 순간까지 힘 모아 기도
전국 13개 도시, 서울은 여의도
손현보·전한길 춘천에서 연설
악한 영과의 싸움 나라 구해야
악의 제국 맞서 싸우는 계몽령
공산주의, 인권·자유·평등 등
개명해 진리와 가정·교회 해체
위축 말고 하나님만 바라봐야

▲국회로 행진하는 모습. ⓒ세이브코리아

▲국회로 행진하는 모습. ⓒ세이브코리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힘을 결집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기도회)가 3월 22일(토) 전국적으로 개최됐다.

서울 기도회는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일대에서 열렸으며, 1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1부 예배에는 예수비전성결교회 안희환 목사와 서울시민교회 이일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고, 주는산성교회 서요한 목사, 더복있는교회 신상철 목사가 시작기도와 축도를,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교수가 합심기도를 각각 맡았다. 사회는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 찬양은 인크라이스트워십이 이끌었다.

이일호 목사는 에스더 4장을 본문으로 “죽을 운명이던 유대 민족이 살게 된 역사는 가장 먼저 모르드개가 자기 옷을 찢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대성통곡하며 왕이 있는 궁정 문까지 행진하며 회개·금식 기도 운동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페르시아 제국 각 지방에 있는 유대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며 “기도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회개하며 기도하면 역사가 바뀐다. 탄핵은 무효가 될 것이다. 오늘부터 금식 기도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2부 국민대회는 세이브코리아 이진수 대변인 사회로 펜앤드마이크 최대현 부장, 한국청년입법연구회 연태웅 대표, 자유시민교육연구소 김상종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진우찬 청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김세비 청년이 연단에 올랐으며, 백석대학교 임청화 교수가 특송했다.

▲참석한 청년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참석한 청년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정치인으로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과 이혜훈 당협위원장(서울 중성동을)이 참석했다. 그안에진리교회 이태희 목사는 지난주에 이어 세이브코리아에서 선포된 보수주의 7대 원칙과 관련해 ‘도덕적 진리가 자유의 토대’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최대현 부장은 “MBC는 법원조차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는 내란을 연금개혁과 연결짓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내란 선동으로 엮어내고, 김건희 여사와 연결해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와 보수 진영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구하는 싸움은 악한 영과의 싸움이고, 그 실체는 가짜 뉴스다. 악한 영과의 싸움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미워하시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가 사라지는 날이 바로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진실의 힘에 눌려 거짓이 물러가고 있다. 이 국정 혼란을 종식시키고 거짓을 물리쳐 진실로 가는 정상화된 대한민국의 봄을 맞이해야 한다”며 “그것은 오로지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기각이나 각하를 만들어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희 교수가 기도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이용희 교수가 기도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연태웅 대표는 “50년 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하며 소련을 무너뜨리고 냉전을 종식시켰다”며 “50년 후 윤석열 대통령은 부활한 악의 제국에 맞서 싸우겠다는 계몽령을 선포했다. 100년 전 이승만 대통령과 같이, 오늘날 애국 시민들과 청년 이승만들은 빛의 전사들로 부활해 중국 공산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연 대표는 “성경과 전통에 입각한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다가올 세대를 위한 준비이. 빛의 가치를 지키는 사명은 단순한 정치적 사명이 아닌 선교를 위한 사명”이라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말처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는 한반도 땅의 모든 영역을 그리스도께서 직접 지배하신다. 대한민국과 온 열방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자”고 선포했다.

이태희 목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동성애다. 동성애는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죄”라며 “하지만 동성애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유일한 죄도, 가장 큰 죄도 아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동성애자들보다 윤리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이태희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이태희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이 목사는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유독 동성애가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죄가 아닌 사랑으로, 권리로 둔갑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권은 창조주로부터 양도받은 권리로, 창조주가 양도하지 않은 권리는 인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창조주가 인간에게 허용한 범위 내에서의 제한적 권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산주의 혁명 사상을 인권, 자유와 평등, 차별 금지 같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개명해 사람들을 혼미케 해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도덕적 진리, 가정과 교회를 해체시켜 건강한 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그 위에 유물론적·전체주의적 공산주의 사상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계략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이 어둠의 세력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게 하실 줄 믿는다”고 연설했다.

이혜훈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탄핵 추진은 불법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전례 없는 정치 공세”라며 “이재명 대표 측이 추진한 30건의 탄핵 시도가 과거 대한민국의 모든 탄핵 시도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는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내란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12월 7일 국회 표결은 국회법에 따라 부결이었음에도, 이를 표결 불성립이라며 재발의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또 국회법 92조에 따라 동일 회기 내 재발의가 불가능함에도 이를 강행했기에 탄핵소추안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기각이 아닌 각하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 내에도 양심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릴 재판관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회의사당 방향을 바라보고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국회의사당 방향을 바라보고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김상종 대표는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현대 이데올로기에 맞춰 재해석하며, 동성혼, 낙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성경적 가치와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며 “이러한 자유주의적 주장은 기독교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다. 더 이상 한국교회 내에 기생하지 말고 정직하게 교회 밖, 외부에서 진리를 논하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가 아니”라며 “보수 복음주의자들을 향한 ‘극우’라는 공격에 위축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고 주장했다.

진우찬 청년은 “대한민국이 중국·북한과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펼치고 있다. 또 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 같은 산업 지원 법안을 지연시키고, 노란봉투법 및 차별금지법 등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비상 계엄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우리 소중한 체제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세비 청년은 “이 집회가 극우 세력의 결집이고, 기독교 핵심 가치인 사랑과 포용을 잃어버렸는가”라며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와 사랑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인가. 복음전도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이 자리가 사랑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답했다.

김 청년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께서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선포하신 통일한국, 선교한국, 자유한국이라는 3가지 대한민국 비전이 반드시 지켜지고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한 젊은 부부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아이들과 함께한 젊은 부부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기도회 후 참가자들은 국회를 향해 1시간 가량 국회 앞 국회대로로 행진, 국회를 바라보며 합심기도했다.

같은 시각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전한길 강사와 손현보 목사, 한기호·장동혁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치인, 여러 연사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오전 11시 청주 충북도청 서문, 오후 1시 부산역, 울산 태화강역, 오후 2시 광주 금남로 공원 앞, 구미역,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맞은편, 대전역 광장, 제주시청, 포항시청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기도회가 개최됐다.

손현보 목사와 전한길 강사가 함께 하는 전국 순회 기도회는 다음 주 울산에서 개최되며, 다음 주에도 전국에서 기도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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