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문서 삭제했던 성적지향·성 정체성 되살려
신대원생들, 삭제 내용까지 낭독
기장 동성애 지지 교단 전락 우려
신대원장 적절 조치 및 사과 요구
기장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이하 기장 동대위)가 24일 “교단 헌법에 어긋난 행태를 보인 한신대 신학대학원 신앙수련회 기획자는 사과하라”고 밝혔다.
기장 동대위에 따르면, 지난 3월 17-20일 열린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25년 신앙수련회에서는 신대원 부학생회장 선창으로 PPT를 띄워 ‘제7문서’를 참가 학생들과 한 문장씩 읽게 했다고 한다.
문제는 교단의 제108회 총회에서 제7문서 중 성적지향·성 정체성 등의 용어를 삭제해서 통과시켰는데, 이를 임의로 되살려 낭독했다는 점. 이에 더해 향린교회의 한 목사가 성평등 관련 내용을 신대원생들에게 강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대위는 “분명한 사실은 성별이 다양하지 않고, 오직 남자와 여자뿐이라는 점”이라며 “더구나 향린교회 목사는 강의 중 ‘탄핵 정국에서 참여한 성소수자를 위해 교회 내에 방을 마련했다’고 말하는 등, 성소수자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식의 강연을 진행했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신앙수련회는 향린교회가 주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러다 기장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단으로 전락할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동대위는 △이번 신학대학원 학생 신앙수련회를 기획한 자는 기장 헌법에 어긋난 행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또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신대원 원장은 이런 사실에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과 이에 따른 사과문을 총회 게시판에 게재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위원회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기장 헌법을 지키는 것에 앞장설 것이다 등을 천명했다.
기장 헌법 신앙고백서 제3장 ‘인간과 죄’에서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라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