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제일교회·성민원, ‘산불’ 경북 의성에 사랑의 이동밥차 긴급 파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주민, 봉사자, 군청 관계자
등에게 점심·저녁 제공 나서

▲봉사 전 기도하는 성도들. ⓒ성민원
▲봉사 전 기도하는 성도들. ⓒ성민원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담임·이사장 권태진 목사)은 지난 3월 26일부터 경북 의성군 의성읍에 위치한 의성초등학교에 사랑의 이동밥차를 긴급 파견해 지역 주민, 봉사자, 군청 관계자 등에게 식사를 지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태진 목사는 경북 의성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25일 저녁 전 교인에게 24시간 특별 기도를 선포하고, 다음날 봉사단을 꾸려 이동 밥차를 급히 파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됐다. 산림당국은 헬기와 진화인력, 장화장비를 총동원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 고온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성초등학교는 화마로 집이 전소된 단촌 마을 지역 주민이 대피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곳이다.

▲지역 주민들이 식사하고 있다. ⓒ성민원
▲지역 주민들이 식사하고 있다. ⓒ성민원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 봉사단은 새벽부터 군포에서 식재료와 생수 등을 준비해 안개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도로를 달려 도착했고, 약 100인분의 밥과 국 등을 준비했다.

이날부터 마을 주민과 봉사자, 군청 관계자 등 90여 명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위해 커피와 차도 대접하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성도들은 기도와 봉사뿐 아니라 후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단촌마을 한 주민은 “멀리까지 와주시고, 따뜻한 밥과 국, 반찬으로 매 끼니를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큰 힘이 되어주신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 봉사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사하는 성도들. ⓒ성민원

▲봉사하는 성도들. ⓒ성민원

정선주 의성군청 사회보장과 팀장은 “의성군은 5곳의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고, 대피소에는 1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자원봉사로 섬겨 주셔서 감사드린다. 협력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제일교회 봉사자 박용구 장로는 “직접 현장을 와서 보니 뉴스보다 더욱 심각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예수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현장을 보고 염려하시며 ‘부모님께 가는 마음으로 가서 잘 섬기라’고 하신 담임목사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식사하고 있다. ⓒ성민원
▲지역 주민들이 식사하고 있다. ⓒ성민원

군포제일교회는 1978년 천막 예배당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47주년을 맞았으며, 1998년 사회복지기관 (사)성민원을 설립해 27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전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성민원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2006년 포스코에서 기증받아 그해 강원도 인제 수해 현장에서 8천여 끼니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정읍 수해 현장에서 3백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천여 끼니, 2023년 경북 예천, 충북 괴산 수해 현장에서 1천 4백여 끼니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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