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 스완> 펴낸 허두영 소장
확고한 정체성 품은 탁월한 자아
꿈 향해 달리는 ‘일상과의 결별’
의지로 끊임없이 ‘담대한 도전’
나만의 강점 발견 ‘자기 차별화’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미운 오리 새끼처럼 사는 사람, 그리고 백조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백조 중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일상의 영웅, 나만의 라이프 루틴으로 사는 탁월한 자아를 ‘퍼플 스완’이라 부르고자 한다. ‘퍼플 스완’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자신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특별한 존재다. 그들은 타인의 기대나 세상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루틴과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간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길을 걸어가는 존재다.”
나만의 ‘라이프 루틴’으로 정체성과 강점을 살려 탁월한 자아를 이뤄낼 용기를 북돋는 책 <퍼플 스완>이 발간됐다.
전작 <데일리 루틴>에서 ‘하루 루틴 설계법’을 제시했던 허두영 소장(요즘것들연구소)은 이번 책에서 ‘라이프 루틴’을 제시한다. 특히 ‘퍼플 스완’이라는 새 개념어를 통해 AI가 불러올 시대나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정체성을 품으며 살아가는, 우리 안의 숨겨진 영웅이 될 것을 북돋운다.
우리에 갇혀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며 살아가는 ‘미운 오리 새끼(Ugly Duckling)’에서 벗어나, 우리를 벗어나 주도적으로 삶을 차별화해 가는 ‘야생 오리(Wild Duck)’,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발견한 ‘화이트 스완(White Swan)’, 정체성 발견 후 삶을 주도해 가면서 차별화하고 탁월한 삶을 살아가는 ‘퍼플 스완(Purple Swan)’으로 발전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퍼플 스완’ 로드맵은 3가지다. ‘지금처럼 살 것인가?’, ‘후회 없는 삶인가?’, ‘남들과 다른 삶인가?’라는 3가지 인생 성찰 질문에 대한 해법으로 3가지를 내놓는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첫걸음을 용기 있게 내디디라는 ‘일상과의 결별’, 실패와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담대한 도전’,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라는 ‘자기 차별화’ 등이다.
삶의 사명과 비전과 미션 즉 가치관을 정립하는 1부 ‘일상과 결별하라(Departure)’는 ①내면의 퍼플 스완을 발견하다 ②미지를 향해 푸른 지도를 그리다 ③우리를 벗어나 푸른 빛 하늘로, 고통과 시련을 통과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알아보는 2부 ‘담대하게 도전하라(Dare)’는 ④삶의 캔버스에 꿈을 채색하다 ⑤비가 내리거든 춤을 춰라 ⑥등대 불빛 같은 스승과 조우하다, 나만의 DNA와 루틴으로 삶을 최적화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는 3부 ‘자신을 차별화하라(Differentiation)’는 ⑦퍼플 스완의 깃털로 날아오르다 ⑧하나뿐인 퍼플 스완의 노래를 불러라 ⑨자유로운 구속으로 일상을 자동화하다 등, 책은 9가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천이기도 한 저자는 20년 이상 인사교육 컨설턴트로 재직하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대상 컨설팅 및 간부·직원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 연구 분석서 <요즘 것들>을 비롯해, <첫 출근하는 딸에게>, <세대 공존의 기술>, <이젠 2000년생이다> 등을 쓰며 세대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현재 데이비드스톤(다윗의 물맷돌) 대표이사와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3월 27일 만난 저자는 “전작 <데일리 루틴>이라는 책이 있는데, <퍼플 스완>은 하루를 확장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살아갈지를 정리했다”며 “부제인 ‘라이프 루틴’이 더 좋았지만, 용기를 내 ‘퍼플 스완’을 제목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허두영 소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물가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백조임을 자각했듯, 성경에도 물에 대한 비유가 많더라”며 “2년 전에야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됐다. 말씀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자각하는 순간이 크게 다가왔다. 이전의 제 모습이 미운 오리 새끼 같았고, 이제 저 자신이 백조임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허 소장은 “‘퍼플’은 보라색이다. 성경에선 자색(紫色)으로 나오는데, 예전엔 왕을 상징하는 색깔이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왕의 자녀’라고 말씀하신다”며 “구원받은 후 ‘왕의 자녀’임을 자각하고,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고민이 깊어졌다. 성공을 위해 달렸던 과거의 삶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여정을 담은 책”이라고 했다.
‘퍼플 스완’이 되기 위한 3가지 여정에 대해 “‘일상과 결별하라’는 세상과 결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대중과 결별해 자신만의 길을 간다”며 “‘담대하게 도전하라’는 계획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의미다. 성공이란, 얼마만큼 실패하고 그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였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실패하든 용기 있게 도전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을 차별화하라’는 말은 막연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로 인생에서 승부를 걸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찾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 3가지에서 3가지씩 해서 9단계로 퍼플 스완의 여정을 세분화했다”고 덧붙였다.
책에서는 성경 잠언 4장 23절과 함께 ‘신령한 성소를 사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에 대해선 “바쁠수록 필요한 것이 ‘나만의 공간’이다. 노이즈가 너무 많은 세상에서, 찬찬히 노이즈를 걷어내고 내면 깊숙이 자아를 만나는 시간들이 갈수록 필요해지는 시대”라며 “내면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물리적 공간도 필요하다. 저는 자주 가는 스타벅스에 ‘나만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곳 점원들도 알 정도로 같은 자리에 앉는다”며 “그 공간에서 이 책을 썼다. 중요한 아이디어들도 거기서 나왔다. 마음의 신령한 공간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AI 시대에는 이것이 더 절실하다”고 전했다.
저자는 남다른 ‘퍼플 스완’들이 설정한 목표를 추구할 때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며, ‘Intentional, Selfless & Specific, Written, Emotional, Add & Align, Romantic’이란 단어의 머릿글자를 따 ‘나는 맹세한다’는 의미의 ‘I-SWEAR’로 정리하기도 했다.
“성공한 삶을 영위한 ‘퍼플 스완’들에게는 남다른 인생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정리해본 것입니다. 첫째로 의도와 의지가 명확해야 합니다(Intentional). 둘째로 이타적이며 구체적입니다(Selfless & Specific). 그들의 목표는 ‘아파트 몇 평’ 이런 것이 아니라, 인류 발전과 세상 변화 등 거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신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나 할 정도였어요. 셋째로 그 목표를 어딘가에 기록해 놓고 계속 확인합니다(Written).
넷째로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설렘으로 가슴이 뛰는 목표를 설정합니다(Emotional). 다섯째로 그 목표를 계속 수정·보완하고 비전과 연결해 나가죠(Add & Align). 끝으로 ‘이게 되겠어?’ 할 정도로 목표가 높아요. 현실적인 목표는 오히려 이루기 어렵습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높게 잡는 거죠. 거기서 낭만을 느꼈습니다(Romantic). 일론 머스크를 보세요. 비전이 명확하죠? 인류의 화성 정착, 마치 광인처럼 보이는 에너지가 거기서 나옵니다.”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를 묻자, 의외로 ‘다음(next)’을 꼽았다. “‘다음’이 있나요? 우리는 늘 현재만 살아갑니다. 인생은 현재의 연속이죠. 그러니 과거나 미래 때문에 현재를 놓쳐선 안 됩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경구처럼,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딸들에게도 가끔 하는 이야기죠.”
또 하나는 ‘후회(regret)’다. “성경을 보니, 하나님도 후회하신 적이 있더라고요. 사무엘상에서 사울을 왕 삼은 것을 후회하셨죠. 인생 한 번인데, 후회 없이 살아가야죠. 책 중간중간에 기록할 수 있는 칸을 만든 것도 지나온 과거를 반추하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스스로 진지하게 답을 찾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교회마다 제자훈련을 많이 하시는데, 보조교재처럼 삼으시면 좋겠어요. 제자훈련도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구원을 확신하고 처음 쓴 책이기에, 처음엔 전도 목적으로 책을 썼다. 안 믿는 사람들은 인생에 고민이 많은데, 성경적 관점으로 사람들이 주로 묻는 9가지 질문들에 답을 주고자 했다”며 “왕의 자녀인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세상 가운데서 반짝반짝 빛나게 살 수 있을지 알려주고 싶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흐릿한 존재로 살아가길 원하시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출판사명처럼 ‘다윗의 물맷돌’ 같은 책을 쓰고 싶다. 제 책을 읽고 기독교에 무관심했던 이들이 관심을 갖거나, 힘들어하던 기독교인들이 정체성을 확실히 자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세상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왔다면, 이제 성경을 알리고 제대로 된 복음을 전하는 내용도 쓰고 싶다.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어떻게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성경적으로도 얼마든지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퍼플 스완>은 터닝 포인트, 변곡점 같은 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