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 바쁜 삶을 사는 당신에게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면
심각한 내면 문제 신호일 수도
바쁜 일상 속 ‘중심’ 잡을 필요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 | 강동현 역 | 구름이머무는동안 | 248쪽 | 15,000원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내면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모두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 과도한 욕망, 무의미한 삶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 말이다. 지나치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중요한 문제나 더 큰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하거나 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어쩌면 이런 점이 분주함이 주는 가장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는 누구보다 바쁜, 아니 미친 듯이 바쁜(원제 Crazy Busy) 한 목회자가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쓴 책이다.
시간을 쪼개 이 책을 읽고 본 글을 쓰고 있는 기자를 포함해, 이 책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너무 바빠서’ 이 책의 존재조차 알 길이 없거나 책 읽을 시간이 없을 ‘자신 같은’ 이들을 위해, 저자는 실제로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신학적으로도 이해가 잘 되는 책을 쓰고자 했다.
그래서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피해야 할 3가지 위험 요소, 확인해야 할 7가지 진단 기준,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1가지 실천 사항을 중심으로 쉽고 간단하게 썼다.
바쁜 이들을 위해 3가지 위험 요소만 공개하자면, 분주함은 ①우리의 기쁨을 망치고 ②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며 ③우리 영혼의 부패를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시간 관리 팁을 제시하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자신의 경험담과 진솔한 고백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 가운데 놓쳐선 안 될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반드시 해야 할 1가지 실천 사항 역시,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아 다행스럽다.
“분주함의 문제는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요 마음의 병이기 때문이다. 분주함을 몰아내고 싶다면 적절히 쉬고, 삶에 리듬을 가지며, 교만한 자아를 죽이고, 자기 자신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
1/4분기가 지난 지금쯤 읽으면 좋을 책이다. 2025년 새해의 여러 다짐들을 뒤로한 채 잔뜩 바쁘기만 한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다시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새롭게 달음질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쁘게 산다고 해서, 우리가 신실하다거나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바쁘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기쁨과 마음, 영혼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자유하게 해 줄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 우리를 바로잡아 줄 성경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나친 일정으로 병들어 버린 영혼을 치료해 줄 최고의 의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