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경남·경북 산불 피해 긴급 지원 35억 규모로 확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긴급구호 물품에 생계비, 심리 정서 지원까지

구호 물품 2만 6,100세트 및
1,600가구 생계·가전·가구
아동·이재민 심리 정서 회복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월드비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경북 안동 지역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배분하고 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경북 안동 지역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배분하고 있다.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경남·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이재민들을 위해 총 35억 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해, 긴급구호 물품, 생계비 및 가전 가구 구입비, 심리 정서 지원도 진행하기로 했다.

월드비전은 산불 피해 직후 피해 지역 아동과 주민들의 생존과 삶의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긴급구호를 펼쳤으며,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존 5억 원 규모에서 35억 원 규모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세부 지원 계획으로는 긴급구호 물품에 6억 6천만 원, 긴급생계비 및 가전·가구 구입비에 27억 원, 심리 정서 지원에 1억 4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긴급구호 물품 26,100세트를 피해 지역에 지원하고, 총 1,600가구에 긴급생계비와 필수 가전·가구 구입비를 제공하며, 280가구를 대상으로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월드비전 경남울산사업본부와 대구경북사업본부는 3월 25일 긴급구호 물품 1만 800세트를 시작으로, 3월 28일부터 29일, 31일 긴급구호 키트 4,500세트를, 3월 31일에는 의류 및 속옷 키트 9,000세트, 의약품 1,300세트, 방연 마스크 500세트를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향후 5월까지는 산불 피해 아동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며, 주거 재건에 필요한 필수 가전 및 가구 구입비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과 이재민들을 위해 심리 정서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운영한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한 피해 주민은 “소방관으로 오래 근무했지만,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에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며 “농사를 지으며 모아둔 씨앗과 농기계, 창고까지 모두 불에 타버려 막막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산불은 진화됐지만,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월드비전은 피해 아동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재로 입은 마음의 상처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서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재민들이 다시 삶의 기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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