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충성하라, 당당하고 고고하게 끝까지 경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제23회 목사안수식

목회, 자신과의 치열한 내적 싸움
설교할 때마다 자신이 은혜 받길
주님 가라 하시는 곳 순종해 가길

▲목사안수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목사안수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국제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림택권 목사, 이하 WAIC) 제23회 목사안수식이 4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열려, 40명의 사역자들이 목사로 새출발했다.

앞선 인사말에서 총회장 림택권 목사는 “현대인들은 초자연적 실체나 이론을 믿지 않고, 기독교는 한물 갔다는 소리도 들린다”며 “이런 현실에서 목회의 길을 가겠다고 하나님의 종으로 안수받아 임직하는 여러분은 귀한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림택권 목사는 “목회는 자신과의 치열한 내적 싸움이다. 설교할 기회가 자주 있을 텐데, 그것을 듣고 은혜받을 첫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며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자(약 1:19). 특히 상담 혹은 가정 심방 시 그들이 집안 형편을 많이 토로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에서는 직전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인도로 서기 박순형 목사(필리아교회)의 기도, 부서기 이형노 목사(빛오름선교교회)의 성경봉독 후 총회장 림택권 목사가 ‘하나님께 영광(롬 11:334-3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택권 목사는 “우리는 다양한 교파에서 모였지만, 하나님으로 인해 하나 될 수 있다. 우리는 신앙의 확신과 성경에 대한 지식을 품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잠시 후 안수를 받으면 목에 스톨을 걸칠 텐데, 이것은 소를 끄는 멍에와 같은 것이다. 주님께서 가라 하시는 곳에 순종해서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1부 예배는 웨이크신학원 교수 한은택 목사(인천영락교회)의 헌금기도와 소프라노 장숙희의 특별찬양으로 마무리됐다.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부정·부패, 불법·불의, 죄와 싸우길
질 때도 있지만, 궁극적 승리할 것
마라톤하듯 끝까지 평생 달려가라
끝까지 믿음 지킴, 돈 매이지 말라
자유함 얻어, 선비 의식 갖고 가라
하나님의 종 인정받는 목사 되시길

2부 안수식에서는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웨이크신학원 이사장, 압구정예수교회) 인도로 증경총회장 임재환 목사의 안수위원과 안수자 소개 후 WAIC 설립자 박조준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박조준 목사는 “한 방울의 기름도 남김없이 몽땅 쏟는 충성된 마음이 필요하다.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셨다. 우리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부정과 부패, 불법과 불의, 죄와 싸우는 것”이라며 “때로는 전투에 질 때도 있다. 하나님과 함께해도 넘어지고 자빠질 수 있다. 전투에는 실패할 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끝까지 불의와, 죄와 싸워서 승리하는 승리자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는다.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는다.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않는다.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넘어져도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의 오른손이 우리를 붙들어 주시리라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창 목사가 안수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노희창 목사가 안수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우리의 달음질은 100m짜리가 아니다. 이 전쟁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은퇴하기까지, 아니 은퇴 후에도 목사 직분이 유지되기에 마라톤 선수처럼 끝까지 평생 달려야 한다”며 “힘들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 주시는 힘으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할 것 없다는 확신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잘 달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조준 목사는 “금보다 귀한 믿음이라고 했다.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돈도 필요하지만, 돈에 매여선 안 된다”며 “주변에서 보면 목회 잘하시는 분들 같은데 돈의 종이 된 분들이 있다. 불행한 일이다. 자유함을 얻어, 당당하고 의젓하고 고고하게 선비 의식을 갖고 나아가자”고도 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 우리에게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돼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상급”이라며 “성도들에게도 ‘과연 우리 목사님은 하나님의 종이었다’는 평가와 인정을 받는 귀한 목사님들 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후 목사 서약, 안수례와 대표기도, 공포 등이 진행됐고, 조재연 목사 외 39인이 목사안수증과 패를 받았다.

40명의 신임 목회자들은 정일웅 목사(총신대 전 총장), 정균양 목사(국가조찬기도회 전 사무총장), 최석봉 목사(인류복음화운동본부 총재), 오원호 목사(성찬교회), 최재복 목사(길교회), 김기배 목사(CTSn 전 대표이사),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 등의 대표기도로 안수를 받았다.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권면을 전한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는 “열심히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종인 우리는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그 일을 듣고 분별하고 순종할 때 성공할 것”이라며 “이를 찾고자 아침마다 기도하고 주님께 귀를 기울이시길 바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시키시는 그 일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자를 대표해 인사한 노희창 신임 목사는 “먼저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명예회장 박조준 목사님, 총회장 림택권 목사님,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목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귀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면서,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종으로서의 다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인사를 시작했다.

탈북민인 노 목사는 “저는 전 북한노동당 중앙당 행정부 대외건설지도국의 당비서였고, 10년 전 북한 장성택 처형 사건 측근으로 낙인찍혀 해외 출장 도중 탈출해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며 “북한에서 노동당은 종교를 탄압하는 최고의 정치기구이고, 저는 그곳에서 일하며 종교 박해와 탄압을 일삼으며 많은 죄를 지었다. 그랬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은 저를 이끄신 주님의 크신 뜻과 크신 노력과 은혜의 결과”라고 감격을 전했다.

노희창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종들을 세우셨고, 오늘 이 시간 저희를 주님의 일꾼으로 세우셨다. 이는 단순한 직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을 각오로 임해야 할 거룩한 부르심”이라며 “특히 우리가 서 있는 이 시대는 하나님께서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일하시는 중요한 시기이자, 북한 땅에 갇힌 수많은 영혼들이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때”라고 밝혔다.

▲노희창 신임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노희창 신임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노 목사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맡은 소명은 북한에로의 복음 전파이고, 이루어내야 할 결과는 복음통일”이라며 “저는 북한선교실천연합 회장으로서 북한선교를 실천함에 있어 북한선교의 기본을 올바로 이해하고, 북한선교에 대한 중심과 방향을 올바로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선교의 중심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을 그대로 북한에 알리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반대쪽 땅에 사는 북한 주민들은 세상 속 순리와 진리가 모두 하나님에게서 시작됐음을 전혀 모른 채 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땅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오직 복음으로 이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철저히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하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창 목사는 “이에 저는 오늘 하나님과 동역자들 앞에서 다짐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복음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겠다. 오직 주님의 뜻을 따라 한반도의 영적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 북한과 열방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이 전파되는 그날까지 달려가겠다”며 “이 길이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하신 주님 약속을 붙들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식은 나사렛 증경총감독 김시철 목사(벧엘중앙교회 원로)의 축도와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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