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김포 지역 교회들 십자가 지고 도시 걷는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크로스로드, 김포 관통 십자가 은혜’

3일간 주요 도로 약 30km 걸어
다음 3일 부활 기념 연합 행사
애기봉 올라 북한 위해 기도도

▲지난해 크로스로드 행사 모습. ⓒ홀리넷

▲지난해 크로스로드 행사 모습. ⓒ홀리넷

김포 지역 교회와 청년들이 고난주간 십자가를 지고 지역을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전한다.

지난해에 이은 ‘크로스로드(Cross-Road), 두 번째 여정’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오는 4월 14일부터 부활주일인 20일까지 진행된다.

‘크로스로드’는 단순한 걷기 행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합을 이루고 하나 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북한과의 접경에 해당하는 이 지역을 걸으며 통일 한국의 미래를 꿈꾸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제2회 크로스로드’는 4월 14-16일 십자가를 지고 김포 일대를 걷는 ‘십자가 행진’, 4월 18-20일 기쁨과 경건의 ‘연합 프로그램’ 기간으로 나뉜다.

▲제2회 크로스로드 첫 3일간 ‘십자가 행진’ 코스. ⓒ홀리넷

▲제2회 크로스로드 첫 3일간 ‘십자가 행진’ 코스. ⓒ홀리넷

‘십자가 행진’은 14일 아라 한강갑문에서 출발해 북변 김포제일교회까지 약 11km를, 15일에는 걸포중앙공원에서 구래광장까지 약 10km, 16일 누산교회에서 하성 이주민센터 하성포유까지 약 7.8km를 걷는 등 총 28.8km에 달하는 코스를 함께한다. 사흘간 여정은 하루 참여자 수를 20인으로 제한했다.

성금요일인 18일에는 십자가와 함께 애기봉 약 1.7km 산지를 걸으며 북한을 바라보는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19일에는 번화가인 구래광장 거리(김포골드라인 구래역 1번출구)에서 비기독교인들에게 십자가를 소개한다. 예수의 고난에 동참해 십자가를 실제로 체험하는 부스와 찬양 버스킹도 마련된다.

부활주일인 20일 오후 5시에는 김포시기독교총연합회 주관, 홀리넷(HOLY NET) 협력으로 ‘부활절 교회연합 찬양축제’가 김포 마산동 꿈꾸는교회에서 이어진다.

지난해 첫 크로스로드 때는 약 10km의 거리를 하루 동안 걷기만 했으나, 올해는 3일간의 십자가 행진과 성금요일 애기봉 구간을 합쳐 4일간 약 30km를 걸을 뿐 아니라 사흘간의 ‘연합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는 등 뚜렷한 발전을 이뤘다.

▲행사 포스터. ⓒ홀리넷

▲행사 포스터. ⓒ홀리넷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를 부여해 각 시점마다 김포 지역에서 나타난, 나타내고 있는, 또 나타낼 복음의 형태와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첫날인 14일에는 김학범 목사(어시스트미션 대표)가 ‘The Way’라는 이름으로 과거 김포에 있었던 복음의 역사를 증거한다. 15일에는 최재준 목사(스프링미니스트리)가 ‘This Way’를 주제로 현재 한국교회가 가진 취약점을 복음으로 이겨내는 연합 및 사역들을 소개한다.

16일에는 김연호 목사(하성 이주민센터 하성포유)가 ‘Future Way’라는 주제로 주변 외국인 노동자들을 선교 대상으로 여겨야 함을 전하고, 18일에는 ‘One Way’라는 이름으로 애기봉에서 북한 방향을 바라보며 북한을 품고 기도할 예정이다.

이번 크로스로드는 홀리넷 주최, 워십퍼스무브먼트 주관, 어시스트미션·큰사랑기독교백화점·김포시기독교총연합회 등의 협력으로 열린다.

홀리넷은 ‘거룩한 네트워크’를 뜻하는 교회 연합체로, 김포 지역 복음화와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사역하는 교회들 모임이다. 워십퍼스무브먼트는 2012년 청소년들의 자발적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예배 운동으로, 스스로 예배의 주체가 되어 예배자의 삶을 살고 예배를 일으키는 운동이다. 현재 예배사역과 문화사역, 워십스쿨사역, 국내외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워십퍼스무브먼트 주찬영 대표는 “작년 첫 행사를 진행하며 행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기도 했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을 표현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며 “올해도 일회성 퍼포먼스로 끝나지 않고, 참가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부활을 증언하는 삶을 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 https://forms.gle/4k6ywqSc38tEZCy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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