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지저스아미 2025년 4월호 발간사]
부산 입항 미국항공모함, 국가주요시설 국정원·정부세종청사 등 중국인들 드론 불법 촬영
2024년 6월 25일, 중국인 유학생 3명이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인근 야산에서 드론을 띄워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호를 5분여간 불법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조사했다.
이 항공모함은 당시 한국, 미국, 일본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입항했다. 그 불과 며칠 전인 3월 12일 국가 주요시설로 ‘비행금지구역’인 정부세종청사를 중국인 2명이 드론을 띄워 무단으로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드론으로 제주공항을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체포되기도 했다.
간첩으로 의심되는 중국인이 국정원 건물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하다 발각돼 대공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조선족 중국 요원에게 포섭된 한국 정보사 군무원이 블랙요원 신상 등 군 기밀을 유출해 해외 정보망이 궤멸적 타격을 입었고, 반도체 등 국가 핵심 기술들이 중국에 줄줄이 유출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위기에서도 국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간첩 체포를 위한 간첩법 개정을 계속 반대해 간첩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오히려 핵심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군 전력을 약화시켰다.
손자병법 36계, 미인계
‘미인계’란 중국 병법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에 소개된, 적을 이기기 위한 서른여섯 가지의 전략, 이름해서 36계(計) 가운데 31번째 계략이다. 즉 미모가 빼어난 여인을 상대방 진영에 투입시켜 적장을 유혹해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치밀하게 적 진영의 기밀이나 정보를 빼냄으로 마침내는 적을 무너뜨리는 전술전략이다.
춘추시대 말기 ‘와신상담’ 고사의 주인공인 월나라 왕 구천에게 범려라는 최고 브레인이 있었다. 범려가 자신의 정부(情婦)였던 뛰어난 미모의 서시(西施)를 미인계의 제물로 오나라에 들여보내 오나라 왕 부차를 무너뜨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초한전
최근 중국의 ‘초한전(超限戰)’이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초한전은 모든 한계를 초월한, 무제한적인, 모든 영역에서의 전쟁을 뜻한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방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10월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이 남자축구 8강전을 겨뤘는데,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93.2%로 ‘한국’ 6.8%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여론조사다. 총 참여 숫자가 3,130만 건이었는데, 그 중 약 2,900만 번 이상이 ‘중국 이겨라’에 클릭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대 어떤 선거에서도 2,900만 명이 넘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정당이나 후보는 없었다(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다득표인 1,639만 표를 받아서 당선됐음).
이건 누가 봐도 명백한 중국의 여론조작이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남의 나라 설문조사에 개입해 한국 국민의 93.2%가 아시안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팀이 중국 팀에게 지기를 바란다는 결과가 나오도록 조작을 하니, 한국 국민에 대한 일말의 존중도 없는 ‘막 나가는’ 행태라 할 수 있다.
중국은 국내 여론조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촛불집회가 왕성했던 때, 필자가 대학교에서 가르치던 중국인 유학생이 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 학생은 한국 말을 잘 못하는 학생인지라, 필자가 왜 촛불집회에 참석했냐고 물으니 ‘자신이 속한 중국 유학생 SNS 커뮤니티에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라는 공지가 떴다’는 것이다.
한국 말도 잘 못하는 중국 유학생에게 한국 정치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배후는 누구인가?
최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참석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 한 목사님은 탄핵 촉구 집회에 중국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 그들에게 다가가 중국말로 인사를 했더니, 눈치를 보면서 금방 흩어지더라는 목격담을 전했다.
요즘 한국 거주 중국인들에 대한 각종 특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외국인 영주권자 투표권이다.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한국은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재외동포 참정권 확보를 위한 상호주의 원칙을 기반으로 도입되었으나, 실제로 일본과 중국은 한국 국적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았음).
그 결과, 한국에서 외국인 유권자의 79% 정도가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중국 국적 유권자 수가 많아질수록, 한국 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희대의 대한민국 외교부 섹스 스캔들과 중국 미인 덩신밍
2011년 중국 여성 덩신밍 씨(33)와 상하이 주재 한국 영사들이 무더기 불륜을 맺으면서 정부 및 여당 실세 등 정·관계 200여 명의 연락처와 각종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문화일보는 “내연관계로 의심받는 현지 중국인 덩모 씨에게 국내 유력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과 주상하이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비자 발급 관련 자료, 외교통상부 인사 관련 문서 등 각종 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덩씨가 보관한 사진 파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 2007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연락망 등 정부·여당 인사들의 연락처가 빼곡히 기재됐으며, 특히 정부 실세와 여당 의원들 전화번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엑셀 문서 파일까지 발견됐다.
‘덩의 남자’는 최소 7명 선으로 보았다. 이 중 핵심 연루자는 H, K, P 전 영사와 김OO 전 상하이 총영사 등 4명으로 보도되었다. 정부가 상하이 현지로 조사단을 보냈지만 정작 덩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고,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수사를 해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를 의심받았고, 결국 덩씨의 정체는 밝히지 못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중국 미인 ㅊ씨
중국 미인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사례로는 전 충남도지사이며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희정 씨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은 안희정 전 지사 부부가 2017년 8월 18-19일, 추궈훙(邱國洪) 당시 주한 중국대사 부부를 충남 보령 휴양시설인 ‘상화원’에 초대해 1박 2일로 접대하는 일정 중 벌어졌다.
당시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저녁 만찬 이후 지사 부부를 2층 방에 모셔드리고 1층에서 쉬고 있었는데, 상화원에 중국 대사 부부와 함께 갔던 미모의 중국 여성 ‘ㅊ’이 안 전 지사에게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당시 안 전 지사의 휴대전화는 비서 김 씨의 휴대전화로 ‘착신전환’된 상태였다.
이를 보고 놀란 김 씨는 그날 밤 안 지사 숙소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목을 지켰다. 안 지사가 밤중에 옥상에 올라가 ‘ㅊ’과 ‘2차’를 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벽 시간까지 계단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계속 지키다 피곤해서 깜빡 졸았다고 했다.
만약 안 지사가 정계를 떠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후일 안 지사가 혹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삼손과 들릴라, 성경 속의 미인계
성경에도 미인계가 나온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침공하고 괴롭힐 때,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삼손을 사사로 세우신다.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1천 명을 쳐죽였던 ‘큰 힘(삿 16:5)’을 가진 삼손을 제거하기 위해 블레셋이 미인계를 사용한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기생 들릴라이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삿 16:19, 21)”.
블레셋 사람들에게 돈으로 매수된 기생 들릴라가 삼손에게 당시 누구도 이길 수 없었던 삼손의 ‘큰 힘’의 비결을 날마다 재촉하며 끈질기게 묻자, 더 견딜 수 없었던 삼손은 끝내 여호와께서 주신 ‘큰 힘’의 비결을 말하고 말았다.
들릴라는 이 비밀을 알자 곧바로 ‘큰 힘’의 근원이었던 머리카락을 밀어버림으로써 힘 빠진 삼손을 블레셋의 포로가 되게 만들었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두 눈이 뽑히고 놋줄로 묶여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됐다. 또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을 찬양하며 연회를 할 때 삼손을 불러서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였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삿 16:28)”.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삿 16:30)”.
그러나 성경 속에 나오는 미인계의 희생자 삼손은 새드 엔딩(sad ending)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가 원통함 속에 돌이켜 회개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다시 ‘큰 힘’을 주셨고, 그의 마지막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생명과 함께 그와 이스라엘의 원수 갚는 일을 허락하셨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것이다.
열방과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21세기 대한민국은 지금 국경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6·25 전쟁 같은 총칼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쟁이 아니라, 국가의 모든 영역에 걸쳐 진행되는 전방위적 전쟁이다. 대통령 탄핵 시국 속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위중한 이때, 중국과 북한의 ‘초한전’에 대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정부와 온 국민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성도들이 조국의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겔 22:30)’ 깨어 종일종야 기도할 때(사 62:6), 주님께서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시고, 복음통일을 이루어 통일선교 한국을 세우시며, 열방과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출 19:6)’로 세워주시기를 중심으로 기도드린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