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동대위, ‘퀴어축제 기자회견’ 향린교회 개최 우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성애 지지 교단 오인받을 것”

퀴어축제 노골적 선동 우려해
총회 차원 적절한 조치 촉구해
신앙수련회 사건도 조치 없어

▲서울퀴어문화축제 기자회견이 향린교회에서 개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기자회견이 향린교회에서 개최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이하 동대위)가 오는 15일 ‘제26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이 기장 향린교회에서 열리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기장 동대위는 “향린교회는 교단 헌법에 위배되는 퀴어축제를 노골적으로 지지할 뿐 아니라 앞장서서 퀴어축체를 선동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거의 다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퀴어축제를 진행한 목사들을 제명하고 있는데, 향린교회는 노골적으로 선동하고 있는 데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단으로 오인되어 널리 잘못된 소문이 날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며 “총회 헌법에 따라 총회 차원에서 향린교회 사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동대위는 기장 헌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장 헌법 신앙고백서는 다음과 같다.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II 신앙고백서 제3장 인간과 죄: 2. 남녀).”

이와 함께 총회 산하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지난 3월 17-20일 열린 ‘2025년 신학대학원 신앙수련회’ 논란에 대한 조치도 재차 촉구했다.

당시 신앙수련회에서는 제108회 총회에서 채택했던 제7문서를 낭독했는데, ‘성적지향, 성 정체성, 성평등’ 등 총회 당시 삭제하고 통과시켰던 용어들을 되살려 학생들과 함께 낭독해 파장이 일었다. 이와 함께 향린교회 A목사가 성평등 관련 내용을 강의하기도 했다.

또 “이러한 가운데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는 신대원 성정의위원회의 ‘평등문화약속문’ 게시판 부착을 허락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약속문 2항에는 “인종과 국적, 출신 교단과 지역, 학벌, 종교와 신앙형태, 연령과 세대, 성별, 결혼 및 가족형태, 성적지향과 성 정체성, 장애 여부와 신체조건, 식이지향, 병력, 경제적 상황과 사회적 지위 등에 따른 차별에 반대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성적지향과 성 정체성’이라는 용어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기장 동대위는 “신대원 성정의위원회는 삭제된 내용의 ‘제7문서’를 보고 작성했다는 거짓을 주장할 뿐 아니라, 제109회 총회에서 삭제 처리된 기장 성윤리강령을 보고 작성했다는 등 거짓을 남발하고 있다”며 “신대원장 역시 사건 한 달이 넘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나 사과문 총회 게시판 게재 등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대위는 △이번 신대원 학생 신앙수련회를 기획한 자는 기장 헌법에 어긋난 행태의 진행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과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 △기장 총회는 헌법에 위배되는 퀴어축제를 선동하고 있는 한신대 신대원과 향린교회에게 헌법에 따라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 △동대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기장 헌법 수호에 앞장서겠다 등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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