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팩 스튜디오 ‘The King of Kings’
디킨스 <예수의 생애> 각색해
하루만에 100억여 원 티켓 매출
피어스 브로스넌,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 목소리 연기도

한국 영화인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즈(미국명 The King of Kings)>가 북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1일 3,200여 극장에서 개봉한 ‘The King of Kings’은 하루 만에 701만 275달러(약 100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월 13일 종려주일에 이어 14일 고난주간이 시작되고 20일 부활주일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평점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영화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97%, 시네마스코어에서는 A+의 관객 평점을 각각 받았다.
이 영화는 성경 소재 애니메이션 역사상 북미 최대 개봉관을 차지하기도 했다.
러닝타임 105분의 ‘The King of Kings’는 한국 모팩 스튜디오가 만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으로, 장성호 모팩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제작을 함께했다.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집필한 소설 <예수의 생애>를 각색,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 친숙한 이야기를 그렸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잠자리에서 들려준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가 인생을 바꾸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생생한 상상력을 통해 아이는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그분의 기적을 목격하고, 시련을 마주하고, 그분의 궁극적인 희생을 깨닫습니다. 만왕의 왕은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희망, 사랑, 그리고 구원의 영원한 힘을 재발견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여기에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더빙을 맡았다. <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오스카 아이작(Oscar Isaac)이 예수, 007 시리즈 등의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이 빌라도, <오펜하이머>,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등의 케니스 브레너(Kenneth Branagh)가 찰스 디킨스, <킬 빌> 등의 우마 서먼(Uma Thurman)이 캐서린 디킨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에 출연한 마크 해밀(Mark Hamill)이 헤롯 왕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북미 배급을 맡은 에인절 스튜디오는 할리우드 소형 독립 배급사이며, 영화를 만든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는 한국 컴퓨터그래픽(CG)·시각효과(VFX) 분야의 선구자라고 한다. 장성호 대표는 과거 영화 <해운대>, <명량>,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등을 작업한 바 있다.
